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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데미안

헤르만 헤세 (지은이), 전혜린 (옮긴이)
북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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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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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데미안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91164053353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25-07-30

책 소개

불안한 젊음에 바치는 영원한 고전 『데미안』. 이 책은 때 이른 죽음과 함께 ‘우리 시대의 신화’가 되어버린 전혜린의 번역으로 만나는 유일한 『데미안』이다.
불안한 젊음에 바치는 영원한 고전,
전혜린의 번역으로 만나는 유일한 『데미안』

전혜린 타계 60주기 기념,
전혜린이 옮긴 『데미안』 복원본 출간!
한국에 ‘헤세 붐’을 일으킨, 전혜린의 작품 해설 2편 수록

불안한 젊음에 바치는 영원한 고전 『데미안』. 이 책은 때 이른 죽음과 함께 ‘우리 시대의 신화’가 되어버린 전혜린의 번역으로 만나는 유일한 『데미안』이다. 이번 개정판은 전혜린 타계 60주기를 기념해 전혜린이 번역한 『데미안』을 되살린 복원본으로, 외래어 표기와 맞춤법, 오기(誤記), 띄어쓰기를 제외하고, 전혜린이 생전에 출간했던 판본 『노오벨賞文學全集 5: 데미안(小說)』(新丘文化社, 1964)을 되살렸다. 이 판본은 전혜린 특유의 깊이와 문학적 감성이 녹아 있는 번역본이자, 최초의 유학파 한국 여성 독문학자가 독일어 원문을 한국어로 번역한 최초의 번역본이라는 점에서 문화사적으로 의미 있는 판본이다. 이번 개정판에는 전혜린이 쓴 헤세 작가론과『데미안』 작품론 등 두 편의 해설을 실어놓았다. 두 편의 해설 모두 헤세의 작품에 대한 전혜린의 날카로운 통찰을 엿볼 수 있는 글들이다.
‘성장에 대한 가장 대담한 소설’이랄 수 있는 『데미안』은 ‘싱클레어’라는 한 소년의 내면 성장과 자아 탐색을 그린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으로, 싱클레어라는 한 소년이 일상에 균열을 일으키는 신비로운 인물 ‘데미안’을 만남으로써 성장통과 함께 자신의 내면을 발견해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독보적인 감성, 남다른 천재성, 관념과 지식에 대한 숭배와 치열한 열정으로 독일 문학을 소개해왔던 전혜린이었기에, 독자들은 전혜린이 옮긴 『데미안』을 통해 ‘전혜린 자신의 분신으로서의 데미안’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불안한 젊음에 바치는 영원한 고전,
전혜린의 번역으로 만나는 유일한 『데미안』

전혜린 타계 60주기 기념,
전혜린이 옮긴 『데미안』 복원본 출간!
한국에 ‘헤세 붐’을 일으킨, 전혜린의 작품 해설 수록

불안한 젊음에 바치는 영원한 고전 『데미안』. 이 책은 때 이른 죽음과 함께 ‘우리 시대의 신화’가 되어버린 전혜린의 번역으로 만나는 유일한 『데미안』이다. 이번 개정판은 전혜린 타계 60주기를 기념해 전혜린이 번역한 『데미안』을 되살린 복원본으로, 외래어 표기와 맞춤법, 오기(誤記), 띄어쓰기를 제외하고, 전혜린이 생전에 출간했던 판본 『노오벨賞文學全集 5: 데미안(小說)』(新丘文化社, 1964)을 되살렸다. 이 판본은 전혜린 특유의 깊이와 문학적 감성이 녹아 있는 번역본이자, 최초의 유학파 한국 여성 독문학자가 독일어 원문을 한국어로 번역한 최초의 번역본이라는 점에서 문화사적으로 의미 있는 판본이다. 이번 개정판에는『데미안』에 대한 전혜린의 작품 해설뿐 아니라, 헤세 작가론 「전통주의적 작가 헤세」을 추가해서 수록했다. 두 편의 해설 모두 헤세의 작품에 대한 전혜린의 날카로운 통찰을 엿볼 수 있는 글들이다.
한국 문화사에서 『데미안』을 언급할 때면, 전혜린은 반드시 언급될 수밖에 없다. 1965년 1월 전혜린이 3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이후, 그 이듬해에 유고집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가 출간되었는데, 그 책에 수록된 『데미안』 해설 글이 독자들에게 강렬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던 것이다. 전혜린은 친구의 죽음을 얘기하며 데미안에 대해 이렇게 적어놓았다. “누구나 한 번은 미치게 만드는 책. 도대체 그 마력의 근원은 어디에 있고 왜 우리는 데미안을 읽고 또 읽고, 때로는 죽음에 이르기까지 읽어야만 했는가?” 때 이른 죽음, 자유의 향기에 도취된 청춘, 실존적 고뇌, 순수 예술을 향한 지적 추구 등으로 대중 사이에 ‘전혜린 신드롬’이 일던 그때에, 전혜린의 언급은 『데미안』 열풍을 촉발시키는 도화선이 되기에 충분했다. 특히 전혜린의 글 중에서 “데미안은 확실히 우리 자신의 분신이다”라는 언급은 독자와 인물 간의 ‘동일시’를 극대화시켰다는 해석도 있다. 1960년대 후반 한국의 출판계는 『데미안』으로 들썩였다. 그렇게 허무주의와 실존적 고뇌를 부추기는 시대적 불안과 맞물려 『데미안』은 그 시대를 풍미하는 대표 작품이 되었던 것이다.
그 당시 가장 많이 팔린 번역본은 김요섭이 번역한 『데미안』이었다. 안타깝게도 전혜린이 번역한 『데미안』(1964)은 ‘노오벨賞文學全集’(신구문화사)에 속해 있어서 독자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단행본으로서 독자들의 손에 많이 가닿지는 못했지만, 한국의 독일문학 번역사적으로 전혜린의 『데미안』 번역본은 ‘독일 유학파의 최초 원문 번역에 속하는 번역본’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한독문학번역연구소 UEDEKO’에서는 전혜린의 번역본을 “문법, 문장론, 어법 등에 있어 독일어 원문에 충실한 번역”이라고 총평하고 있다. ‘한독문학번역연구소 UEDEKO’는 “이런 번역 문장들은 독일어 원문의 어순을 그대로 지켜 한국어로 옮겨져 있다. 이렇게 보자면 전혜린의 번역에는 최초의 독일어 원본 번역이라는 위상이 주어질 수 있다”라고 평했다. 또한 UEDEKO는 “전혜린의 번역은 출발어인 독일어 원문의 문법과 화법을 거의 그대로 옮긴다는 의미에서 가장 직역에 충실한 번역”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데미안』, 누구나 한 번은 미치게 만드는 책
모든 세대를 위한 작품… “시대의 신경을 건드린 소설”

헤세의 책과 삶은 수많은 청년 세대의 마음을 흔들었다. 지난 세기에, 과연 『데미안』을 거치지 않고 청춘의 시기를 보낸 이는 몇이나 될까? 전 세계 청년들이 한 번쯤은 ‘데미안 열병’을 앓는다는 말이 있었다.
‘성장에 대한 가장 대담한 소설’이랄 수 있는 『데미안』에서 독자는 헤세의 격렬하게 자기 존재의 의미를 모색하는 소년과 청년을 만날 수 있다. 작가의 필명이기도 했던 ‘에밀 싱클레어’는 밝고 아름답고 아름다운 낮/양친/집/학교의 기존 세계와 무섭고 몽롱하고 마력적인 밤/타인/외부/어둠의 세계 사이에서 방황한다. 낮과 밤, 의식과 무의식, 아폴로와 디오니소스, 지성과 관능, 각성과 도취, 이런 두 가지의 대립적 세계 속에서 싱클레어는 ‘밝음’의 세계 속에 있으면서도 혼돈과 악, 가슴 설렘이 있는 ‘어둠’의 세계로도 이끌린다. 그러나 완전히 ‘어둠’의 세계로 갈 수도 없다. 그때 그에게 숙명적인 ‘만남’이 일어난다. 바로 데미안이다. 두 세계 중 어디에도 속해 있지 않고 다만 자기 자신에게 속해 있는 데미안. 스승이면서도 벗,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선구자. 두 소년은 모두 이마에 ‘표식’을 갖고 있으며, 다른 삶과 다른 인식이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닫고 있는 ‘카인’이었다. 그렇게 데미안은 그간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에 의문을 던지며, 비판적 사고 함께 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싱클레어에게 알려준다.
청년기의 내적 고뇌와 1차 세계대전이라는 암울하고 폭력적인 유럽의 현실에서 고통받던 헤르만 헤세는 훗날 정신분석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아의 분석’이라는 세계로 떠나게 된다. 『데미안』은 이런 헤세의 모습, 잃어버린 자신의 세계를 찾고자 하는 인간의 고뇌와 내적 분투가 담겨 있는 작품이다. 헤세는 이 작품에서 방황하고 흔들리는 젊은이의 내면을 생생하게 묘사하는 한편으로 자아 탐구와 사색, 성찰의 과정을 투명하면서도 도발적인 문체로 담아놓는다. 저 깊은 내면에서 울려 퍼지는 목소리를 듣고 자기 성찰과 함께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 헤세는 다양한 작품 속에서 기계적이고 인습적인 현실에서 벗어나 보다 근원적이고 인간적인 상태로 자아를 해방시키는 것에 몰두했는데, 『데미안』도 이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는 작품 중 하나다.
헤세는 쓰고 있다. “나는 보다 큰 문학 속에서 오늘날의 인간에게 자연의 말 없는 관대한 생을 보여주고 사랑하도록 만들고 싶었다. 나는 인간에게 땅의 심장 소리를 듣는 것을, 그리고 전체로서의 생에 참가하는 것을 가르쳐주고 싶었다. 나는 인간에게 우리가 신이 아니며, 지구와 우주 전체의 어린아이이며 부분이라는 것을 잊지 않도록 가르치고 싶었다.”
『데미안』은 싱클레어가 데미안과의 강렬한 만남 속에서, 성장통을 겪으며 자신의 내면을 발견하고 완전한 자아에 도달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독보적인 감성, 남다른 천재성, 관념과 지식에 대한 숭배와 치열한 열정으로 독일 문학을 소개해왔던 전혜린이었기에, 독자들은 전혜린이 옮긴 『데미안』을 통해 ‘전혜린 자신의 분신으로서의 데미안’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두 개의 세계
카인
도둑
베아트리체
새가 알을 깨고 나오다
야곱의 투쟁
에바 부인
시작과 종말

해설 | 전혜린
전통주의적 작가 헤세
『데미안』에 대하여—H. 헤세의 경우

저자소개

헤르만 헤세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독일 남부 뷔르템베르크의 칼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요하네스는 목사였고, 어머니 역시 독실한 신학자 가문 출신이라 기독교적 분위기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890년 라틴어 학교에 입학했고, 이듬해 마울브론 신학교에 들어갔다. 하지만 신학교의 속박된 생활을 못 견디고 뛰쳐나와 한때 자살을 시도했다. 시인이 되기를 꿈꾼 뒤 시계 공장에서 시계 톱니바퀴를 닦으며 문학수업을 시작했다. 1895년 낭만주의 문학에 심취해 첫 시집 《낭만적인 노래》를 출간했다. 1904년 첫 장편소설 《페터 카멘친트》를 출간하여 문학적 지위를 얻었다. 그해에 피아니스트 마리아 베르누이와 결혼했으며, 스위스로 이주해 시작에 몰두했다. 그 후 인도 여행으로 동양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으며, 아내의 정신병, 헤세 자신의 신병 등 가정적 위기를 겪었고,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스의 광적인 폭정에 저항하는 등 파란 많은 세월을 겪었다. 주요 작품으로 《수레바퀴 밑에서》, 《게르트루트》, 《크눌프》, 《데미안》, 《싯다르타》, 《나르치스와 골트문트》, 《유리알 유희》(1946년 노벨문학상 수상작) 등이 있다. 1877년 7월 2일 남부 독일 칼브에서 태어남. 1881년 스위스의 바젤로 이주함. 1890년 라틴 어 학교에 입학함. 1891년 어려운 주州 시험을 통과하고 마울브론의 신학교에 들어감. 1893년 칸슈타르 고교를 중퇴함. 1895년 서점 견습 점원이 됨. 1899년 처녀시집 《낭만적인 노래(Romantische Lieder)》와 산문집 《자정 이후의 한 시간(Eine Stunde hinter Mitternacht)》을 발간함. 1901년 시문집 《헤르만 라우셔(Hermann Lauscher)》를 발간해 시인 부세의 주목을 받음. 1902년 《시집(Gedichte)》을 어머니에게 헌정했으나, 어머니는 출판 직전에 별세. 1904년 최초의 장편소설 《페터 카멘친트(Peter Camenzind)》로 일약 인기 작가가 됨. 9세 연상인 피아니스트 마리아 베르누이와 결혼함. 1906년 제2의 장편소설인 《수레바퀴 아래서(Unterm Rad)》를 발표함. 1907년 소설집 《이 세상 이야기(Diesseits)》를 발간함. 1908년 《이웃 사람(Nachbarn)》을 발간함. 1910년 《게르트루트(Gertrud)》를 발간. 방랑벽이 심한 그와 피아니스트인 아내와의 불화로 인도 지방으로 여행함. 귀국 후 스위스 베른으로 이주함. 1911년 시집 《도상(途上, Unterwegs)》을 발간함. 1912년 《우회로(迂廻路, Umwege)》를 발간함. 1913년 〈로스할데(Roßhalde)〉를 씀. 이 작품에 그려진 예술가의 결혼 생활의 파국은 마침내 헤세 자신의 현실이 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 때 반전주의자로 지목받아 국적을 스위스로 옮겼으며, 같은 입장에 있던 R. 롤랑과 친교를 맺음. 1915년 서정적인 방랑자의 이야기 《크눌프(Knulp)》와 시집 《고독자의 음악(Musik des Einsamen)》을 발간. 전쟁의 체험과 정신병이 악화된 아내와의 이별 등은 헤세의 작품 경향을 일변시켰음. 1919년 정신 분석 연구로 자기 탐구의 길을 개척한 대표작인 《데미안(Demian)》을 발간함. 1922년 《싯다르타(Siddhartha)》와 〈내면에의 길(Weg nach Innen)〉에서 불교적 해탈의 비밀을 추구하였음. 1927년 《황야의 이리(Der Steppenwolf)》를 발표. 이 작품은 내외의 분열과 고뇌를 그린 《데미안》과 일관되어 있음. 1928년 에세이집 《관찰(Betrachtungen)》을 발간함. 1929년 시집 《밤의 위안(Trost der Nacht)》을 발간함. 1930년 스위스에 있으면서 《지(知)와 사랑(Narziss und Goldmund)》을 발표. 이 작품은 신학자로서 지성의 세계에 사는 나르치스와, 여성을 알고 애욕에 눈이 어두워진 골드문트와의 우정의 역사를 다룬 것임. 1933년 소설집 《작은 세계(Kleine Welt)》를 발간함. 1942년 《시집(Die Gedichte)》을 발간함. 1943년 20세기의 문명의 비판서라 할 수 있는 미래소설 장편 《유리알 유희(Das Glasperlenspiel)》를 발표함. 1945년 시선집 《꽃 피는 가지(Der Blutenzweig)》를 발간함. 1946년 괴테상과 노벨문학상 수상. 《전쟁과 평화(Krieg und Frieden)》를 발간함. 1951년 《만년의 산문(Spate)》을 발간함. 1954년 《헤세와 로망 롤랑의 왕복 서한》을 발간함. 1955년 《악마를 부름(Beschworungen)》을 발간함. 1962년 8월 9일 사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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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린 (옮긴이)    정보 더보기
독문학자이자 독일문학 번역가. 1934년 평안남도 순천에서 태어나 서울의 경기여중고에서 공부했다. 서울대학교 법대 재학 중 독일로 유학, 뮌헨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한 후 귀국했다. 이후 서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성균관대학교에서 강의를 맡는 한편, 번역 작업을 했다. 헤르만 헤세, 하인리히 뵐, 에리히 케스트너, 루이제 린저 등의 탁월한 독일문학 작품들이 전혜린의 번역으로 한국에 소개되고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절대로 평범해져서는 안 된다”는 소녀 시절부터의 집념, 물질, 인간, 육체에 대한 경시와 정신, 관념, 지식에 대한 숭배, 그 뜨거운 열정과 치열함은 이후 ‘전혜린 신화’로 남게 된다. 저서로는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 모든 괴로움을 또다시』가 있다. 역서로는 프랑수아즈 사강의 『어떤 미소』, 에른스트 슈나벨의 『한 소녀의 걸어온 길』, 이미륵의 『압록강은 흐른다』, 에리히 케스트너의 『파비안』, 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 등이 있다. 1965년 1월, 항상 인습과 사회적 규범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그녀는 31세의 나이에 이 세상과 작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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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확실히 나는 밝고 옳은 세계에 속해 있었고, 내 양친의 어린애였다. 그러나 내가 눈과 귀를 향하는 곳은 어디에나 거기에는 다른 세계가 존재했다. 때로 그것은 나에게 낯설고 기분 나빴다. 사람들은 거기서 규칙적으로 양심의 가책과 불안을 얻었지만, 나도 역시 이 다른 세계 속에서 살고 있었다. 때때로 나는 금지된 세계 속에 사는 것을 아주 좋아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가끔 맑은 곳으로 돌아오는 것이—그것은 그렇게 필요하고 좋은 일인지 모른다—틀림없이 좀 더 아름답지 못한, 권태로운, 그리고 황량한 곳으로 돌아오는 것 같았다.


드디어 단지 불안에만 빠져 있던 나도 이야기하는 것을 시작했다. 나는 어마어마한 도둑의 이야기를 꾸며 내고 나를 그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모퉁이 물방앗간 옆에 있는 과수원에서 나는 클래스메이트들과 보통 사과는 없이, 레네트와 황금빛 나는 파르메네 같은 최고의 품종을 훔쳤다고 말했다. 순간적인 위험에서부터 이야기 속으로 나는 도피를 했다. 이야기를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 술술 흘러나왔다. 곧 이야기가 끝나고, 혹시 더욱 곤란한 처지가 될까 봐 나는 온갖 노력을 경주했다. 다른 놈이 나무에 올라가 사과를 사방에 던지는 동안 우리 중의 한 놈은 항상 망을 봐야 하며, 그 푸대가 너무 무거워 드디어 그것을 열어 반을 쏟고 반 시간 뒤에 다시 와서 그들까지도 모두 가져갔노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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