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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중력의 사람들

무중력의 사람들

발레리아 루이셀리 (지은이), 엄지영 (옮긴이)
  |  
현대문학
2017-02-25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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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중력의 사람들

책 정보

· 제목 : 무중력의 사람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스페인/중남미소설
· ISBN : 9788972758075
· 쪽수 : 328쪽

책 소개

멕시코 작가 발레리아 루이셀리의 첫 소설. 환영처럼 부유하는 현대인의 삶을 낯설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조형한 <무중력의 사람들>(2011)은 출간 당시 독자와 언론의 큰 호평을 받으며 '전미도서재단 젊은 작가 5인상(5 Under 35)'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아트 세덴바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목차

무중력의 사람들

작품 해설 시간(들)이 빚어낸 세계(엄지영)
부록 새로운 세계 만들기(발레리아 루이셀리)
옮긴이 주 301

저자소개

발레리아 루이셀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새로운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가장 독창적이고, 지적이며, 흥미진진한 목소리”라고 불리는 발레리아 루이셀리는 1983년 멕시코시티에서 태어났다. 외교관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코스타리카, 한국, 남아프리카 공화국, 인도, 스페인 등 세계 각지를 다니며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내고,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비교문학을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멕시코인과 외국인의 경계에서 살아온 경험은 여성 이주민으로서의 삶과 정체성에 주목하게 하고, 멕시코의 현실을 보다 비판적이고 냉철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된다. 멕시코 문화에 대한 예리한 관찰력과 섬세한 필치가 돋보이는 에세이집 『위조 문서Papeles falsos』(2010)는 첫 저작임에도 불구하고, 멕시코 유력 일간지 《레포르마》의 ‘올해의 최우수 도서’로 선정됨으로써 큰 호평을 받았다. 그 이듬해 발표한 첫 장편 『무중력의 사람들』은 시간의 이동을 핵심으로 한 소설로, 화자의 시선을 통해 환영처럼 부유하는 현대인의 삶을 시공을 초월하여 투사한 문제작이다. 『군중 속의 얼굴들 Faces in the Crowd』이라는 제목의 영역판으로도 번역, 출간된 이 작품은 2014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아트 세덴바움상’과 ‘전미도서재단 젊은 작가 5인상(5 Under 35)’을 받았다. 예술적 평가의 규약과 관례에 대한 치열한 탐구를 그린 두 번째 장편 『내 이에 관한 이야기들 La historia de mis dientes』은 2015년 《뉴욕 타임스》 ‘올해의 주목할 만한 책 100권’에 선정되었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멕시코시티와 뉴욕, 베네치아를 거닐며 조지프 브로드스키의 묘소를 찾아가는 문학적 순례를 담은 『사이드워크 Sidewalks』(2013), 멕시코 이주 아동의 현실과 미국 이민 정책을 고발한 『잃어버린 아이들 Los Ninos Perdidos』(2016) 등 두 권의 에세이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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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과 스페인 콤플루텐세대학교에서 라틴아메리카 소설을 전공했다. 옮긴 책으로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엘레나는 알고 있다》, 페르난다 멜초르 《태풍의 계절》, 사만타 슈웨블린 《입속의 새》, 마리아나 엔리케스 《침대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위험하다》, 오라시오 키로가 《사랑 광기 그리고 죽음의 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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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모든 것은 다른 도시, 다른 생生, 그러니까 현생現生보다는 이전이고, 내생來生보다는 후인 생에서 시작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내가 원하는 대로─여전히 내가 그 시공時空에 있고, 그때의 사람인 것처럼─이 글을 쓰기는 불가능하다. 그리고 그 당시 지나쳤던 수많은 거리와 사람들의 얼굴을 자세하게 말하기도 쉽지 않다. 무엇보다 당시 상황을 표현할 적절한 시제를 찾기가 어렵다.


남편은 글을 굉장히 빨리 쓴다. 그래서 글을 쓸 때면 달까닥달까닥하는 키보드 소리가 멈추지 않는다. 그는 영화 시나리오 작가인데, 조금만 써도 인물들이 목소리와 육체를 가지고 움직이는 것 같다. 하지만 내 소설의 인물들은 그런 식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한 페이지가 끝나면, 그는 인물들의 대사를 따라 읽는 버릇이 있다. 그건 극화劇化하는 과정이다. 반면 나는 나의 유령들을 흉내 내려고 한다. 다시 말해, 그들이 말하는 식으로 글을 쓰는 것, 소리를 일절 내지 않고 환영과도 같은 우리의 삶을 이야기하는 것이 나의 목표다.


언젠가 솔 벨로의 책에서 살아 있는 것과 죽은 것은 단지 관점의 차이일 뿐이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다시 말해, 살아 있는 이들은 중심에서 바깥을 바라보는 반면, 죽은 이들은 주변에서 어떤 종류든 중심을 바라본다는 것이다. 그때 나는 온몸이 꽁꽁 얼었던 걸로 기억한다. 어쩌면 그날 밤 저체온증으로 죽었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그날 나는 처음으로 힐베르토 오웬의 유령과 함께 밤을 보내야 했다. 실제로 삶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변화가 일어나는 경우는 없지만, 그날 이후로 나는 점점 내 삶이 아닌, 가능한 또 다른 삶이 내 안에 들어온 것처럼 존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또 다른 존재의 삶에 빠지기에 충분했다. 나는 급기야 바깥에서 중심을, 어떤 곳에서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곳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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