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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72782698
· 쪽수 : 221쪽
· 출판일 : 2008-08-05
책 소개
목차
자 서
봄_추운 바람 끝에 붉은 꽃들이 피어났다
묵계에서 | 서벽 | 장구목에서 | 남행| 거문도에서 | 동백꽃 편지 | 길 | 여차리 | 봄밤의 눈물 | 태하등대 가는 길 | 텃밭에서 | 경주에서 | 봄의 노래
여름_노을이 내리는 저녁 강가에 서 있었다
현곡에서 | 초원의 노래 | 초원에서 | 부치지 못한 편지 | 대덕산에서 | 꽃 무덤 | 압록강에서 | 시메나 지나는 길에 | 초승달 | 감자꽃 | 가거도에서 | 제비집 | 고향
가을_나의 정원에는 슬픈 소식들뿐이었다
잊혀진 정원 | 도마령 | 축서사에서 | 가을 숲에서 | 황산에서 | 등피 닦던 날 | 두우리 기행 | 옛집 | 달밤에 | 가을밤 | 아버지 | 시목나루 | 등대|
겨울_빈집에 앉아 눈 내리는 소리를 들었다
먼 길 | 만산계곡에서 | 눈길 | 들쭉술 | 눈 내리는 밤 | 옛길 | 나의 노래 | 겨울 편지 | 겨울 노래 | 동해로 띄우는 편지 | 마지막 항구에서 | 칠산바다 | 설산을 넘으며
길 위에서 쓰는 편지 _ 처음처럼 여행을 사랑하였네
야삼경, 산사의 문빗장을 만져 보리라_통도사에서 | 저 홀로 깊어 가는 길_염불암에서 | 가슴을 울리는 겨울 산사의 풍경 속에서_청량사에서 | 내 영혼의 빈 의자를 찾아서_불일암에서 | 비 내리는 날 밤의 천둥소리를 찾아서_대원사에서 | 보리밭 물결치는 섬 마을에 띄웁니다_청산도에서 | 여름 바다에 길을 묻는다_한려수도에서 | 서남해의 고독한 여수를 간직한 외딴섬_가거도에서 | 소멸해 가는 시간의 풍경을 찾아서_경주 기행 | 비 내리는 밤, 파두를 듣다_리스본의 어느 주점에서 | 석류꽃에 바치는 노래_그라나다에서 | 여행자의 혼을 사로잡는 곳_문명의 교차로에서 | 고행과 순례와 깨달음의 길_인도여행 | 눈 내리는 밤, 설국의 꿈에 젖다_아오모리에서 | 당신이 지나간 자리 하늘꽃밭이여_백두산에서 | 어떤 사람_천지에서
발 문
후 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 그대에게 한 송이 매화꽃이고 싶었네
이른 봄, 돌담 가에 피는 노란 산수유 꽃이고 싶었네
나 그대에게 한 줄기 바람이고 싶었네
산골짝을 흐르는 시냇물에 부서지는 햇살이고 싶었네
토담 밑에 피어나던 수선화 같던 누이여
지난날 우리가 품었던 슬픈 여정을 기억하겠는가
꽃처럼 눈부시게 피었다가 사라져 간 날들
해마다 찾아오는 봄처럼 영원할 줄 알았지만
사라져 간 세월의 흔적만이 영원할 뿐
이제, 흘러간 강물을 바라보는 일처럼
추억의 그림자를 이끌고 길 위에 서 있노니
지난 모든 봄들이 내 곁을 스쳐가듯이
홀로 선 들길에 매화꽃 향기 가득하구나
돌아올 그 무엇이 있어
가는 봄을 그리워하리오만은
바람 부는 저 산하, 옷고름 같은 논길을 따라
가슴에 번지는 연분홍 봄날의 향기를 따라
마음은 먼 하늘가를 떠돌아 흐르네-본문 중 '봄의 노래' 전문
보리밭 일렁이는 바람이었다가
나락밭에 서걱이는 빗방울이었다가
만대산에 내려앉은 구름이었다가
무지랫봉에 떨어지는 노을이었다가
박둑거니 솔밭 길을 걸어오는 햇살이었다가
둔주포 장터에서 돌아오는 저녁 불빛이었다가
뒤란 대숲 속에 잦아드는 기침소리였다가
알 듯 모를 듯 이어지는 잠꼬대였다가
배나무골 산밭 흙 속에 앉아 계시네.
푸짐한 달빛 되어 앉아 계시네.-본문 중 '아버지'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