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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스페인/중남미소설
· ISBN : 9788972882527
· 쪽수 : 268쪽
· 출판일 : 2005-06-07
책 소개
목차
1. 쓸모없는 노력의 박물관
2. 고집스런 양 한 마리
3. 마지막 순간
4. 느슨한 줄에서 살아가기
5. 러브 스토리
6. 모나리자
7. 장거리 주자 멈추어 서다
8. 타잔의 외침
9. 상담
10. 도마뱀의 크리스마스
11. 틈
12. 벽처럼 말이 없는
13. 끝나지 않는 여행
14. 편지
15. 깃발
16. 언어의 심연
17. 침대에서 내려오기 위한 지침들
18. 공항
19. 시간이 약이다
20. 의무감
21. 창과 벽 사이
22. 빛이 물고기에게 미치는 영향
23. 시간 확인
24. 조각상들과 이방인의 조건
25. 미장원
26. 수요일
27. 여자 수영객들
28. 여행일지
29. 도시
30. 돼지에게 국화 먹이기
- 역자 후기
리뷰
책속에서
쓸모없는 노력들은 알파벳순으로 정리된다. 알파벳으로 부족하면 거기에 숫자를 덧붙이게 되는데, 그 작업은 길고 복잡하다. 각각의 노력을 문서로 꾸민 뒤 하나씩 정리함에 넣는다. 놀랄 정도로 민첩하게 그 사이를 걸어다니는 비르히니아는 여사제, 고대의 숭배의식을 진행했던 성녀처럼 보이고, 시간을 초월한 것 같다. 어떤 쓸모없는 노력들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어떤 것들은 우울하다. 이런 구분에 모두가 항상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책 한 권을 골라 뒤적이다 십 년 동안 자신의 개에게 말을 시키려고 했던 남자를 발견했다. 한 여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이십 년이 넘는 시간을 쏟아부은 남자도 있었다. 그는 그녀에게 꽃과 식물, 나비 표본을 가져다 주었고, 여행도 시켜주었으며, 시를 짓고 노래를 만들고 집도 한 채 지어주었다. 그는 그녀의 모든 실수를 용서했고, 그녀의 애인들도 참아냈지만, 그러다 자살해버렸다.
- 본문 14쪽, '쓸모없는 노력의 박물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