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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주제평론
· ISBN : 9788972882763
· 쪽수 : 330쪽
· 출판일 : 2006-03-30
책 소개
목차
들뢰즈, 카프카, 김훈
제1장 리좀, 책, 이문구
1. 리좀, 혹은 리좀-책
2. 책, 그 다양체
3. 농촌, 혹은 지층화
4. 세계화의 폭력 속에서
제2장 김훈
소멸하는 몸의 현상학
풍경과 질병
질병과 은유
제3장 나와 타자
타자의 현상학
제4장 타자의 발견
1. '나'는 타자의 타자다 : 카프카의 경우
2. 일본문학 : 한국문학의 타자
3. '나'의 타자화 ; 탈주자 '이상'의 경우
제5장 가족
'가족'이라는 파시즘 속에서
탈주
제6장 존재에서 생성으로
황동규의 시세계
제7장 시선의 미시정치학
제8장 도피와 유희
다시, 김춘수 시 읽기
도취에 관해서―시인과 술
제9장 스타일과 상상력
새로운 시인을 기다리며
책 끝에
장석주의 책들
찾아보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칼의 노래>의 '이순신'이나, <현의 노래>에서 가야왕의 시비인 '아라', 악사인 '우륵' 등은 모두 국가-기계의 포획에서 벗어나 탈주의 선을 타고 나아간다. 탈주의 선을 탄다는 것은 생성의 선취이며, 들뢰즈/가타리에 의하면 "생성들은 소수적이며, 모든 생성은 소수자-되기"다. 소수자-되기는 정치적 선택과 역량의 결과물이다. 권력의 중ㅅ미에서, 그리고 역사의 포획과 자악에서 벗어나기다.
... 들뢰즈가 제시하는 소수-되기는 시장 독점적 주류 문화와는 다른 선 타기다. 주류, 혹은 다수는 표준 속에 포획되어 있는 한 그 누구도 아니며 아무도 아닌 자다. 다수는 '사실'로서는 존재하지만 생성을 위한 내부적 질료를 만들지 못한다는 점에서 아무도 아닌 자가 되는 것이다. 반면에 소수는 표준화의 포획에서 자유로운 한 모든 사람 되기이며 모든 사람의 잠재적 역량을 선취하기가 된다. 그것은 욕망을 억압하고 코드화하고 차단하는 사회적 조건에 포획된 삶의 재현이나 복제가 아니라 새로운 삶으로 나가기 위한 파괴며 해체다. 그것은 새로운 생성이다.
- 본문 44~45쪽, '제2장 김훈: 소멸하는 몸의 현상학'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