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우선권은 밤에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72884200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12-09-11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72884200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12-09-11
책 소개
'소설樂' 3권. 이신조 소설. '밤(나이트룸=모성)'이라는 상징을 통해 도시 공간 속에서 결핍된 모성을 채우고자, 상처를 치유하고자, 안식을 갈구하고자 하는 스물두 살 어린 여자의 성장 이야기를 섬세한 묘사와 감각적인 문체로 그려낸 소설이다.
목차
작가의 말
우선권은 밤에게
작품 해설
저자소개
리뷰
필리*
★★★★☆(8)
([마이리뷰]밤의 통과의식-성장과 애도와 위..)
자세히
자목*
★★★★☆(8)
([마이리뷰]당신의 밤은 어떤가요?)
자세히
테*
★★★★★(10)
([마이리뷰]우선권은 밤에게)
자세히
거대한*
★★★★☆(8)
([마이리뷰][마이리뷰] 우선권은 밤에게)
자세히
*
★★★★☆(8)
([마이리뷰]우선권 밤에게)
자세히
책방꽃*
★★★★☆(8)
([마이리뷰]내몸과 마음이 편안히 쉴 수 있..)
자세히
요르*
★★★★☆(8)
([마이리뷰]'우선권은 밤에게'를 읽고...)
자세히
문학세*
★★★☆☆(6)
([마이리뷰]우선권은 밤에게)
자세히
서*
★★★★★(10)
([마이리뷰]안정과 위안을 주는 곳,우선권은..)
자세히
책속에서
나는 밤의 시간 안에 있다. 이삿짐 박스처럼 가득 채우는 시간, 영수증처럼 무심히 구겨지는 시간, 빈 시소처럼 갑자기 기울어지는 시간, 낮 동안 흐른 시간을 잼처럼 저어 묵처럼 굳히는 시간, 밤의 시간.
누군가 나를 본다면, 나는 그저 하나의 검은 덩어리로 보일 것이다. 나는 그저 하나의 검은 덩어리로 보이는 커다란 검은 외투를 입고, 그 외투에 달린 커다란 검은 모자를 덮어 쓰고 밤의 거리를 걷는다.
봄날의 얼마 동안, 마치 나무가 심한 병을 앓는 것처럼 보였다. 펄펄 열이 끓어오르고 괴롭게 뒤척이고 혼잣말을 횡설수설 중얼거리는 것 같았다. 붉은 꽃송이가 불쑥불쑥 돋아나 무거워 보일 정도로 빽빽하게 나뭇가지를 감쌌다. 이내 알전구가 깨지듯 펑펑 꽃이 피었다. 꽃을 피우느라 힘겨워 보이는 나무를 바라보는 일이 힘겹게 느껴졌다. 목련은 예쁘고 환하고 아름다웠지만, 뜨겁고 어지럽고 무서웠다. 그리고 얼마 후 골목길 바닥은 잔인한 전쟁터처럼 변했다. 검붉게 시들어 짓이겨진 목련꽃잎들이 온통 핏자국처럼 바닥을 뒤덮었다. 그게 또 그렇게 힘겨워 보일 수 없었다.(……) 봄이면 피할 수 없는 한바탕 요란한 사건. 마음을 졸이며 담장 너머 자목련을 올려다보던 기억. 그러나 힘겹고 버겁다 생각하면서도, 꽃이 피고 지는 시간이 차라리 빨리 지나갔으면 바라면서도, 나는 그 압도적인 봄의 사건을 내심 기다렸던 것 같다.
추천도서
분야의 베스트셀러 >
분야의 신간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