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72885368
· 쪽수 : 364쪽
· 출판일 : 2015-07-20
책 소개
목차
2장 세상 사이를 잇는 벽장
3장 안녕하세요, 잘 가요, 많이 고마워요
4장 비도
5장 경고 안 해주는 집
6장 물속의 그림자들
막간 이야기 - 열쇠의 여행
7장 요정 영화
8장 후작을 알현하다
9장 새터데이의 이야기
10장 자전거 떼의 대이동
11장 가을 지역의 총독
12장 어머니의 칼
13장 가을 지역에서는 모든 게 변해
14장 직접 만든 배를 타고
막간 이야기
15장 나스나스족의 섬
16장 멈출 때까지
17장 백 살
18장 고독한 감옥
19장 시계들
20장 새터데이에게 소원을
21장 그 애를 봤니?
22장 한곳에 머물 수 없는 아이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아이들은 아직 완전히 성숙한 심장을 가지지 못해서, 서슴없이 높은 나무에 오르고 망측한 말도 내뱉으며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성숙한 이들의 심장을 철렁하게 만드는 것이다. 심장은 무게가 꽤 나간다. 그래서 심장이 성숙해지기까지 시간이 무척 오래 걸린다. 물론 읽기와 산수, 그림 그리기에서 아이들은 제각각 다른 발달 속도를 보인다. (읽기가 다른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심장의 성장을 촉진시킨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어떤 아이들은 몹시 지독해서 거의 심장이 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이고, 어떤 아이들은 사랑스럽고 귀여워서 도저히 심장이 없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초록 바람을 따라나서던 날, 셉템버는 그 중간쯤이었다. 심장이 없는 듯 무정하면서도 심장이 다 자란 듯 정이 많기도 했으니까.
“당신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당신의 용기는 새롭고 깨끗했어요. 그래서 당신은 뭐든 용감하게 할 수 있었어요. 계단을 마구 기어오르고 듣는 이가 멍청이로 생각할까 겁내지 않고 생애 첫 단어를 소리 내어 말하고, 처음 보는 것들을 입에 집어넣는 행동들을 할 수 있었던 거랍니다. 하지만 당신이 나이를 먹으면서 당신의 용기에는 찐득찐득하고 딱딱한 때가 끼고 먼지와 두려움이 묻게 되었어요. 함부로 행동하다간 나쁜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것과 그렇게 되면 고통을 당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된 거지요. 그런 식으로 반쯤 성장하게 되면 당신의 용기엔 삶의 때가 많이 껴서 당신은 옴짝달싹 못 하게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