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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60260618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17-11-01
책 소개
목차
2장 트롤을 우편으로 보내는 법 ◆ 33
막간 이야기 - 여기 용이 있도다 ◆ 55
3장 트롤에서 소년으로, 소년에서 트롤로 ◆ 59
4장 시카고의 웜뱃 왕자 ◆ 71
5장 풍선 경감의 모험 ◆ 88
6장 탬벌레인 ◆ 115
7장 침대 위의 괴물 ◆ 126
8장 제발 마음대로 날뛰는 멋진 아이가 되어줘 ◆ 148
9장 에메랄드 열역학 하이퍼정글 법칙 ◆ 170
막간 이야기 - 방정식은 항상 실현되는 예언이다 ◆ 186
10장 그림으로 그린 숲 ◆ 188
11장 알현 ◆ 204
12장 크런치크랩의 넋두리 ◆ 216
13장 불행한 발 ◆ 228
막간 이야기 - 오마하를 잃어버린 소녀 ◆ 247
14장 바꿔친 아이들의 방 ◆ 249
15장 빨래 큰사슴 ◆ 263
16장 크랜베리 습지 ◆ 275
17장 웜뱃과 성냥개비의 점핑빈 인생 ◆ 292
18장 누군가가 온다 ◆ 304
19장 스핀스터와 페어리랜드의 왕 ◆ 313
20장 사라진 소년, 발견된 소녀 ◆ 325
책속에서
우체국장이 그의 머리를 정돈해주었다. “모든 소포 상자는 문이란다. 너도 곧 알게 될 거야. 소포 상자에 있던 물건들이 느닷없이 사라지기도 하고 없던 물건이 나타나기도 하지. 마도사의 모자처럼 성능이 좋아. 넌 딱 필요한 때에 가려던 곳에 도착할 거다. 우편물은 늦는 법이 없거든. 언제나 ‘정시’에 오거나 아니면 ‘유행을 따라 너의 다음 생에 일찍’ 도착하지. 우편국장들은 모두 시간 여행자라고 내가 말하지 않았던가? 그렇지 않고서야 우리가 이 모든 일을 어떻게 해내겠니? 나는 2005년에 살고 있단다. 좋은 해야. 내 취향이라고 하기에는 좀 다혈질인 것 같지만.”
호손은 인간 아이가 ‘말’을 손에 넣으려면 반드시 ‘모험’을 떠나야 하는 모양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분홍색 뿔이 달린 사향소를 잡듯이 언어를 사냥해야 하는 모양이라고. 그러려면 덤불 속에 숨어 네 발로 살금살금 기어 다니며 어린 단어들을 찾아야 한다. 약한 것들을 찾아 무리에서 떨어뜨린 다음 확! 아주 재빨리 달려들어야 한다. 단어들은 재빠른 미꾸라지 같아서 상대가 방심하면 금방 도망치기 때문이다.
‘엄마’와 ‘아빠’라는 단어는 쉬웠다. 턱으로 쉽게 씹을 수 있는 연하고 어린 생물 같았다. 하지만 그웬돌린과 니컬러스는 그의 엄마와 아빠가 아니었다. 이름이 어떻게 바뀌었든 그는 아직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어둠 속에서 ‘엄마’와 ‘아빠’를 조용히 삼켜버리고는 아무에게도 그 사실을 말하지 않은 채 더 좋은 사냥감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