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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한국철학 > 한국철학 일반
· ISBN : 9788972972075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6-05-11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1장 최제우의 동학, 새로운 기원으로서의 ᄒᆞᄂᆞᆯ
1. 새로운 세계관의 탄생 25
2. 천의 균열 27
3. 포덕의 뜻과 ㅎᄒᆞᄂᆞᆯ의 탄생 30
4. ᄒᆞᄂᆞᆯ 품은 인간 37
5. ᄒᆞᄂᆞᆯ과 개벽 42
2장 최시형의 한울, 넓어지고 깊어지다
1. 최시형 시대의 동학 51
2. 사상가 ‘최시형 읽기’ 53
3. 시천주의 해석과 향아설위의 전복 58
4. 종교성과 일상성 사이: 제례의 간소화 64
5. 만민평등과 만물시천주 70
6. 사상가 최시형의 최제우 잇기 78
3장 동학공동체와 공공의식
1. 19세기 불온한 조선과 공공 87
2. 유교 향촌질서의 형성과 변형 92
3. 평등의 공동체, 동학 99
4. 동학공동체의 형성 과정 107
5. 동학의 실천 윤리와 연대적 공공의식 114
6. 공공의식의 도약 120
4장 동학운동, 새로운 혁명의 장으로
1. 운동에서 항쟁으로, 교조신원운동 129
2. 정치개혁과 민생을 위한 봉기 134
3. 민중 정치력의 고양, 폐정개혁과 집강소 143
4. 반외세와 보국안민의 횃불 150
5. 동학농민전쟁과 동학운동의 혁명성 158
5장 손병희의 동학, 동학 계승과 인민 계몽
1. 우리의 근대 그리고 ‘동학’ 169
2. 문명의 전환, 동학의 전환 174
3. 인내천, 자심-자천을 말하다 180
4. 교정일치, 도덕과 정치는 병행해야 한다 187
5. 근대의 계승 198
6장 문화운동으로 열망하는 근대적 문명 실현과 식민지 국권 회복
1. ‘동학’에서 ‘천도교’로의 변화 209
2. 천도교 문화운동에서 나타난 ‘개조론’과 ‘문화주의’ 214
3. ‘신-구’의 이분법과 ‘정신개조’라는 대안 221
4. 천도교 문화운동의 균열 226
5. 천도교 문화운동의 의의와 한계 231
7장 한국 근현대사상사의 거울, 《개벽》
1. 지적 전통들의 변방에서 열린 《개벽》 243
2. 이돈화와 《신인철학》 253
3. ‘개벽’에서 《개벽》으로: 김기전 263
4. 《개벽》으로 읽는 한국 근현대사상사 271
8장 해방공간의 천도교 민주주의론
1. 새로운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 281
2. 민주주의의 기원으로서 ‘3 ·1운동’과 ‘인민주권’의 확립 284
3. 자유와 평등의 조화와 좌우합작, ‘조선적 신민주주의’의 의미 291
4. 남북통일과 민주주의 실현의 상호연관성, 그리고 그 분열 298
5. 해방조선의 민주주의 기획과 그 현재적 재구성 305
나가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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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최제우는 처음에는 기존의 사상과 종교에서 무너진 도덕적 질서를 재건할 방안을 모색했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당대의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듯했다. 오랜 기간 조선 사회를 지탱했던 유교는 시효를 다했고, 그것을 대신하기 위해 일어난 다양한 민간 신앙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위안을 줄지언정일관된 삶의 지표를 제시하지 못했다. 또 다른 선택지였던 서학(西學)은 천도(天道)가 아닌 내세의 행복만을 좇았고, 무엇보다 서구제국주의의 확장과 맞물려 유입되었다. 여러 사상과 종교를 탐색한 최제우는 구도 생활 끝에 사회를 구제할 근본적 방안을 찾았다. 그것은 전통적 기원과 구별되는 새로운 하늘인 ‘ᄒᆞᄂᆞᆯ’의 가르침에 있었다
처참한 민생에 공감하며 평등한 삶을 고민하던 최제우가 제안한 동학공동체는 신분제 아래 불평등과 차별의 잣대를 지녔던 유교 공동체를 대체하는 대안으로서 모든 이들의 평등을 추구하는 공동체였다. 최제우는 유교 이념 아래 바람직한 질서의회복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새 시대를 열기 위해 인간과 세계에 대한 새로운 철학적 원리를 제안했다. ‘사람은 누구나 한울을 모신 존재’라는 시천주와 5만 년에 걸친 선천先天의 시대가 끝나고 세상이 바뀌는 후천後天 개벽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변혁의 관점을 제시했다.
포고문을 발표한 후 동학 지도부는 동학군이 지켜야 할 네 가지 행동강령〔名義〕을 공포했다. 첫째 함부로 살생하지 말며 가축을 약탈하지 말 것, 둘째 충효의 마음으로 세상을 구제하고 백성을 편안케 할 것, 셋째 일본 오랑캐를 섬멸할 것, 넷째 서울로 들어가 세상을 망친 세도가를 멸절할 것이었다. 특히 앞의 두 강령에는 최제우가 일상의 수양 방식으로 제시했던 정갈하고 바른 행실을 실천하는 윤리 조목과, 최시형이 장유·반상·남녀의 차별을 비판하고 사람은 물론 가축이나 미물, 사물을 포함한 자연 생태를 존중하고 공경하는 마음을 지니길 바라며 반포한 생활실천강령 속 삼경(敬天, 敬, 敬物)의 의미가 엄격한 신조로 살아 있음을 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