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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지성에 관한 탐구

인간 지성에 관한 탐구

데이비드 흄 (지은이), 김병재 (옮긴이)
아카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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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지성에 관한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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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인간 지성에 관한 탐구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근대철학 > 흄
· ISBN : 9791175590205
· 쪽수 : 372쪽
· 출판일 : 2026-04-30

책 소개

우리는 왜 내일도 해가 뜰 것이라고 생각할까? 오늘날 우리는 천문학적 지식을 통해 이유를 설명한다. 하지만 이런 지식이 없던 시절에도 인류는 내일에도 또 해가 뜰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안다고 말하는 것일까? 스코틀랜드의 철학자 데이비드 흄은 이러한 질문을 통해 인간 지성의 구조를 탐구한다.
우리의 지성은 무엇을, 어떻게 아는가
인간 정신의 지형도를 그리는 흄의 탐구


우리는 왜 내일도 해가 뜰 것이라고 생각할까? 오늘날 우리는 천문학적 지식을 통해 이유를 설명한다. 하지만 이런 지식이 없던 시절에도 인류는 내일에도 또 해가 뜰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안다고 말하는 것일까?
스코틀랜드의 철학자 데이비드 흄은 이러한 질문을 통해 인간 지성의 구조를 탐구한다. 그는 이러한 앎이 논리적인 추론에 따른 것이 아니라, 반복된 경험과 상상력에서 비롯된 ‘인과 필연성’이라는 관념에 기초한 것임을 밝혀낸다. 즉 우리가 인과 관계라고 부르는 것은 자연에서 직접 발견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지성이 부여한 질서라는 것이다.
흄의 이 통찰은 훗날 칸트 철학에서 인식 주체의 형식이 대상을 인식하는 방식을 정한다는 ‘코페르니쿠스적 전회’의 출발점이 된다. 칸트 스스로도 이 책을 읽고 “독단의 선잠에서 깨어났다”고 고백할 만큼, 『인간 지성에 관한 탐구(An Enquiry Concerning Human Understanding)』는 철학사에서 중요한 변곡점에 놓여 있다.

앎의 토대에 의문을 제기하고 인간 지성의 한계를 검토하다

『인간 지성에 관한 탐구』는 칸트에 앞서 근대적 인식론을 수립한 선구자로서의 면모뿐만 아니라 데카르트, 말브랑슈, 로크 등 앞 세대 철학자들을 향한 비판자로서의 흄을 생생히 보여 준다. 흄은 뉴턴이 자연 세계를 탐구하면서 사용한 분석과 종합의 방법론을 인간의 정신에 적용하여, 그동안 당연시되었던 ‘오류 없는 이성’이라는 가정을 거부하고, 우리의 모든 추론과 결론은 오직 경험에서 비롯되었음을 실증한다.
특히 흄은 우리가 인과 관계가 있다고 믿는 사건들이 사실 습관과 상상력의 결합일 뿐, 실제로 그 사건들을 일관되게 일으키는 궁극적인 원인을 인간은 결코 발견할 수 없음을 논증한다. 이는 인간 지성의 한계를 겸허히 인정하는 동시에, 이성의 이름으로 자행되던 독단적 형이상학에 대한 날카로운 경고였다.
그러나 앎의 토대가 불완전한 경험에 기초했다고 해서, 흄이 필연성 자체를 부정하고 우리가 마주하는 사실들이나 마음에 떠올리는 관념들을 모두 의심하는 것은 아니다. 인과의 근본적인 원리를 우리가 알 수 없다고 해서 사건에 필연성이 없는 것이 아니고, 습관은 인간이 이렇게 반복되는 자연에 대처하고 생존하도록 하는 장치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간 지성에 관한 탐구』에서 보여 주는 흄의 회의주의는 앎의 토대에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삶의 현장을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경험에 기초하면서 누구보다도 삶과 동떨어지지 않은 회의주의를 통해, 왜곡된 형이상학이 우리 일상 속에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한 철학적 작업이다.

개념의 결을 살린 번역과 풍부한 해설로 만나는 흄의 본모습

오랫동안 흄 철학을 연구하고 강의해 온 옮긴이 김병재 교수(DGIST 교양학부)는 이 책의 가치를 독자들에게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추론과 추리, 결속과 연접 등 서로 비슷하지만 흄이 구별해 사용한 철학적 용어들을 저자의 의도에 맞게 신중하게 옮겼으며, 이를 찾아보기에 실어 독자들이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또 역사학자로서도 활약한 흄이 별도의 설명 없이 언급하는 당대의 상식이나 인물, 고전 문헌들에 대한 정보들에 대하여 자세한 주석을 달아 보충하였다.
흄의 논의를 간명히 정리하는 해제와 함께 제공되는 이 책은, 비판자이자 선구자로서 근대 철학의 중요한 길목에 서 있었던 흄의 모습에 다가가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충실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 이 책은 대우재단 학술연구지원 사업 논저 부문에 선정되어 연구 및 출간 지원을 받은 저작입니다.

목차

옮긴이 서문

알림
1절 서로 다른 종류의 철학에 관하여
2절 관념의 기원에 관하여
3절 관념의 연합에 관하여
4절 지성의 작용에 관한 회의주의적 의심
5절 이 의심에 대한 회의주의적 해결책
6절 개연성에 관하여
7절 필연적 결속의 관념에 관하여
8절 자유와 필연에 관하여
9절 동물의 이성에 관하여
10절 기적에 관하여
11절 특정한 섭리와 내세에 관하여
12절 아카데미 철학 혹은 회의주의 철학에 관하여

옮긴이 해제
찾아보기
1 주요 번역어
2 주요 논의와 개념
3 인물, 집단, 지명

저자소개

데이비드 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711년 에든버러의 스코틀랜드계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부친을 일찍 여읜 그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고 교육받았다. 법률가 가정 출신이고 교육열이 높았던 그의 어머니는 흄이 법률가가 되기를 바랐으나, 그는 문학과 철학에 관심이 많았고, 늘 그 분야에서 성공하고 싶어 했다. 이런 바람으로 흄은 늘 글쓰기에 게으르지 않도록 자신을 채찍질했고, 그 결과 많지 않은 나이인 25세에 대작 《인간 본성론(A Treatise of Human Nature)》을 완성하게 되었다. 흄도 홉스나 로크처럼 고위층과 더불어 생활할 기회가 많았고, 여행도 많이 했다. 프랑스에 가서 루소나 백과전서파 사람들과 교제하기도 했다. 5년간 장군의 비서로 일한 적도 있고, 프랑스에서 대리대사를 역임하기도 했으며, 1767년에서 1769년까지 2년 동안 영국의 차관으로 지내기도 했다. 그는 프랑스 친구들에게는 ‘사람 좋은 데이비드(le bon David)’로, 영국인들에게는 ‘성자 데이비드(Saint David)’로 불릴 정도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애덤 스미스와는 절친한 사이였다. 역사와 도덕, 정치, 그리고 경제 등 다방면에 관심이 많았고, 1752년에서 1757년에 걸쳐 쓴 《영국사(History of Great Britain)》는 대단한 명성과 부를 그에게 안겨주기도 했다. 1769년 공직 생활을 마치고 에든버러로 돌아와 1776년 죽을 때까지 그곳에서 머물렀다. 흄의 대표 저서 중의 하나인 《자연종교에 관한 대화(Dialogues concerning Natural Religion)》는 1750년경부터 죽을 때까지 수정을 거듭하며 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1779년 그의 조카에 의해 유고집으로 출판되었다. 흄 자신은 이 책이 애덤 스미스에 의해 출판되기를 희망했으나, 애덤 스미스는 흄의 종교에 관한 견해가 비정통적이라고 생각하여 사회에 끼칠 영향 때문에 출판을 꺼렸다고 한다. 그러나 흄의 자서전은 애덤 스미스에 의해 편집되어 1777년 출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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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재 (옮긴이)    정보 더보기
현재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교양학부 부교수이다. 경주에서 태어나 불국사초등학교, 불국중학교, 경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문학사 및 문학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영국 더럼대학교 철학과에서 논문 “Sympathy and Reflection in Hume’s Philosophy: Mind, Morals, Art and Politics”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일반 규칙과 반성 개념을 중심으로 흄의 인식론을 연구하고, 예술의 일반 규칙과 취미 개념을 중심으로 흄의 미학을 연구하고 있다. 그리고 도덕감과 공감 개념을 중심으로 프랜시스 허치슨, 데이비드 흄, 애덤 스미스로 이어지는 영국 도덕감정론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주요 연구 논문으로 “Hume on the Problem of Other Minds”, “The Chief Business of the True Judges in Hume’s Standard of Taste” 등을 출판하였으며, 공저로 The Prevalence of General Rules in Hume’s Philosophy(Routledge)가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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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마음의 작용들에 관해 놀라운 점은, 우리에게 가장 밀접하게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이 반성의 대상이 될 때마다 어둠에 싸여 있는 것처럼 보이며, 우리 눈은 그것들을 구획하고 구분할 선과 경계를 쉽사리 발견할 수 없다는 점이다.


시적 표현의 모든 색채들은, 아무리 화려하다고 하더라도, 그 묘사가 어떤 실재 경관으로 오인될 정도의 방식으로 자연의 대상들을 그려 낼 수는 없다. 가장 생생한 생각이 가장 둔감한 감각보다 여전히 열등하다.


우리의 생각이 이러한 무한한 자유를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는 그것이 아주 좁은 한계 안에 갇혀 있으며, 마음의 이러한 창조적인 힘은 단지 감각들과 경험을 통해 우리에게 제공되는 재료들을 합치고 뒤바꾸고 더하고 빼는 기능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가 어떤 황금으로 된 산을 생각해 볼 때, 우리는 오직 우리가 이전에 익히 알고 있던 황금과 산이라는 두 개의 서로 모순 없는 관념들을 결합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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