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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한국정치사정/정치사 > 한국정치사정/정치사-일반
· ISBN : 9788972978558
· 쪽수 : 652쪽
· 출판일 : 2016-12-25
책 소개
목차
머리말
편집의 글
자료집 발간에 부쳐
- 전민노련 사건의 배경과 의의
- 전민학련 활동의 배경과 의의
서장 : 구속 이후 사건의 흐름
1. 1심 재판
자료 1-1) 1심 검사 논고문
자료 1-2) 1심 최후진술서 박문식
자료 1-3) 1심 최후진술서 이덕희
2. 2심 재판
자료 2-1) 이태복 항소이유서
자료 2-2) 2심 판결문 전문
3. 상고심
자료 3-1) 이돈명, 황인철 변호인 상고이유서
자료 3-2) 국선변호인 문영극 상고이유서
자료 3-3) 대법판결문 전문
(참고자료) 학림 사건 관련 법조인 명부
4. 감옥 생활
5. 가족 활동
(참고자료) 가족 활동에 애쓰신 어머니, 부인들
(참고자료) 학림사건에 도움을 주신 분들과 단체
6. 언론 보도
7. 재심
자료 7-1) 진화위 재심 권고 결정문 전문
(참고자료) 재심 관련 법조인 명부
8. 사건 이후
남영동 926일 이야기
내가 겪은 학림사건
마음에 새겨진 빚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런데 진실과 화해의 문제에 대한 얘기를 한마디 해야 할 것 같다. 나는 감옥에 있을 때 나를 고문했던 이근안을 비롯한 남영동 수사관계자들, 사형을 구형했던 안강민·박순용·임휘윤·김경한 등 기소를 담당한 검사들, 최종영·황우여·이강국·이영애 등 무기징역을 판결한 판사들 모두에 대해 무조건 용서와 화해를 한 바 있다. 그런데 최근 벌어지고 있는 유신 회귀의 흐름을 보면서 개인적인 용서와 화해와 별개로 역사의 정의와 전진을 위해서는 인권유린의 당사자들에 대해서는 분명한 잣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정회원들이 운영했던 조직은 대개 예비회원들로 구성된 조직이었다. 이들 조직에서는 현장문제와 노동이론, 소모임 조직과 노조결성 및 운영에 관한 학습과 토론, 실천 점검 등의 활동을 주로 했다. 이 과정을 거친 예비회원들은 입회 문답을 거쳐 입회식에서 선서를 한 뒤 조직원의 10대 수칙을 맹세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10대 수칙은 조직을 자신의 생명보다 더 소중히 여길 것, 조직 보안을 사수할 것, 시간 준수, 동지 사랑 등이었다.
이 문답을 거쳐 조직원으로 들어온 동지들이 송영인, 송병춘, 노숙영, 김광섭, 최규엽 등이었고 각기 예비그룹을 조직해 운영해나갔다. 그러다가 사건이 일어났다.
전민학련은 정치적 입장과 이념적 지향에서는 학생운동의 선도적 역할과 선명한 투쟁성을 내걸고 이를 실천에 옮겼지만 조직적으로는 별다른 기반 없이 형식적 틀 구축을 무리하게 서두르는 과정에서 상부로부터의 하향식 보안에 극히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그 결과 학내 조직 및 투쟁 활동을 본격 시작한 지 채 한 학기도 지나지 않은 1981년 6월 노동현장과의 연결을 맡았던 상부 조직이 먼저 드러나 중앙 지도부로부터 하향식으로 각 대학의 주요 구성원이 영문도 모르게 일거에 검거 구속되면서 활동을 중단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