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일간
|
주간
|
월간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눈뜨면 없어라

눈뜨면 없어라

(김한길 스물아홉의 日記)

김한길 (지은이)
해냄
12,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로딩중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눈뜨면 없어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눈뜨면 없어라 (김한길 스물아홉의 日記)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일기/편지
· ISBN : 9788973377831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06-11-16

책 소개

김한길 의원이 1981년 미국에서 보낸 한 해를 기록한 일기. 당시 스물아홉 살이던 지은이의 혼돈스럽고도 치열한 청춘의 고백을 담았다. 상을 향한 날카로우면서도 모나지 않은 시선, 일그러지고 뒤틀린 일상을 보듬어 안으려는 따스한 유머, 일상에서 살아 숨쉬는 통찰 등 진솔한 일기문학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목차

작가의 말 - 얼보이는 거울 앞에서

하늘에서 엿본 당신들의 꿈
쌍무지개가 뜨는 활화산
불자동차가 질주하는 천사들의 도시
세 마리의 개가 필요한 사람들의 축제
어스름의 바이올린 소리
멀고 먼 환상의 나라
구월의 독백
밤기차 속의 사람들
사과를 생각하며
겨울이 오면
보이지 않는 이자벨라 호수
새야 어디로 가니
굴뚝 청소부의 꿈
잃어버린 사람들
샌프란시스코에선 머리에 꽃을
홀로 시작하는 새벽
예수께서 가라사대
따뜻한 비

작가 후기 - 눈뜨면 없어라

저자소개

김한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세상을 향한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한 시선, 통쾌한 인식과 전복적인 유머로 일기체 문학의 가능성을 증명한 작가 김한길은 1953년에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일곱 살 때부터 서울에서 자랐다. 1981년 중편소설 「바람과 박제」로 《문학사상》을 통해 등단했고, 「병정일기」「세네카의 죽음」 등을 발표했다. 장편소설로는 200만 부 이상 판매된 밀리언셀러 『여자의 남자』(전3권), 영화로도 제작된 『낙타는 따로 울지 않는다』를 통해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 외에도 《동아일보》에 연재되며 촌철살인의 필치를 선보인 칼럼집 『아침은 얻어먹고 사십니까』와 작가의 인생관을 담아낸 『김한길의 희망일기』 등을 출간했다. 국회의원(3선)과 여당 원내대표로 의정활동을 활발히 펼쳤고,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문화관광부장관 등을 지낸 바 있는 작가는, 오늘도 더 많은 이들이 더 행복한 세상을 꿈꾼다.
펼치기

책속에서

욕심

오늘 아침에도 늦잠을 잤다. 밤일의 후유증, 새벽 5시에 잠들고 아침 10시에 일어나는 일과의 반복. 그리고 지금은 또 새벽 3시. 불을 끄고 누워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다시 벌떡 일어나 앉기를 되풀이한다. 내일부터는 무조건 아침 7시에 일어나야지. 며칠 동안은 무리가 가더라도 습관을 고쳐야겠다. 정상적으로 살고 싶은데 그게 쉽지가 않다.

정산적으로 살고 싶다는 말은 뜨겁게 살고 싶다는 말이다. 나를 몽땅 쏟아 부을 수 있는 용광로 같은 그릇을 갖고 싶다는 말이다. 무언가에 화끈하게 미쳐서 살고 싶다는 말이다. 무언가에 미쳐서 살지 않는 삶은 비정상적인 삶이다. 그리고 돈도 조금은 벌어야겠다. 웃으며 살기 위해서, 돈 때문에 화내지는 않기 위해서 필요한 만큼만, 딱 그만큼만 돈도 벌어야겠다.

그렇지만 이런 생각은 얼마나도 철없고 사치스러운 것이랴. 나는 늘 자신을 소박한 놈이라고, 욕심 없는 놈이라고 자부해 왔었다. 내가 갖고 싶어한 것은 작은 집일 뿐이었다. 아니 넓은 방이 하나만 있으면 되었다. 뜰이야 없어도 좋다고 생각했었다. 거기에 내가 죽도록 사랑하는 여자가 한 명만 있으면 될 거였다. 내가 아무리 방을 어질러놓아도 잔소리하지 않는 여자가. 내가 아무리 나태해도 무조건 나를 좋아하는 여자가 딱 하나만 있으면 될 것이었다.

그리고 좋은 음악이 있으면 그뿐이었다. 먹는 거야 굶지 않을 정도만 있으면 불만하지 않을 작정이었다. 그리고 친구들이 찾아오면 나눠 마실 몇 병의 좋은 술과 베개와 이불과ㅡ꿈을 만드는 연장이니까ㅡ그리고 이제 나를 미치도록 몰두시키는 어떤 일거리만 있으면 만사가 좋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용광로가 아니라도 좋다. 나를 불사르도록 할 만큼 의미 있는 일이 아니라도 좋다. 이전의 내가 원치 않았고 이전의 내가 비웃어대던 그 무엇이라도 좋다. 일자리라면, 우선 먹고사는 데 필요한 만큼의 보수를 주겠다면 나는 얼굴에 하얀 분칠을 한 광대라도 될 것이다. 코끝에 빨간 연지라도 바를 것이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