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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고대~고려시대 > 한국고대사 > 한국고대사 일반
· ISBN : 9788973655472
· 쪽수 : 316쪽
책 소개
목차
1권
머리말 / 일본말의 뿌리는 한국말이다
1. 우리 옛말로 노래한 일본의 과거
2. 에로티시즘의 걸작, 야한 사랑 노래
3. 천무 천황은 연개소문인가?
4. 성애가인가 반체제 노래인가
5. 무서운 노래 세 편
6. 전라도 사투리로 읊은 노래
7. 경상도 사투리로 읊은 동국가
8. 여왕 히미코의 정체
9. 신라의 한가위와 일본의 가가히
10. 고구려의 씨름과 일본의 스모
11. 법륭사의 수수께끼
12. 일본말 '도리'와 우리말 '돌이'
13. 지통 여왕의 바람난 나들이
14. 신라 문무왕과 일본 문무왕
15. 문무왕은 연개소문의 아들인가
16. 고대의 카니발 '동맹'과 '간나즈키'
17. 난고 마을 백제제의 '사라바'
18. 일본에 건너간 삽살개 이야기
19. 옥송 가지에 담아 보낸 메시지
20. 왜섬으로 들어간 문화의 증거들
2권
1. 글 앞에
2. 연개소문의 여자와 아들
3. 대왕의 바다
4. 문무왕의 연인과 땅
5. 글 뒤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일본서기나 고사기, 퐁토기 등 일본 고대 역사책에 수없이 박혀있는 일본식 이두(만엽가명이라 불림) 낱말도 그 뜻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기는 매한가지다. 그 말들의 태반은 우리 고대어이니 우리말을 알지 못하는 일본 학자들이 뜻을 모르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우리 옛 역사책에 실려 잇는 이두 표기의 말뜻을 우리 자신이 모른대서야 말이 되는가. 피나는 노력을 해서라도 기어이 캐내야 하는 것이다.
'다가 다가 다가라'는 한치도 다르지 않은 우리말 '다가 다가 다가라 다가라 다. ''다가서라, 좀더 다가서서 싸워라''는 경기 지시다. '핫키요이'는 '하기요'. 경기를 시작하라는 뜻이다. 요즘의 평안도, 함경도 등 북쪽 지방 사투리다. ''하기요!''라고 힘차게 외치면 '핫키요이'에 가까워진다. 그리고 '노콧다'는 '넣구다'또는 '넘구다'로 추정된다. 손이나 다리를 넣으라는 사인이 아니면 상대방을 잡아 넘겨 메어치라는 말일 것이다.(중략)고구려 씨름은 2세기에 일본으로 처음 건너가 5세기에 정착, 7세기 후반에 성행했을 가능성이 높다. '물테의 법칙'을 따라 오늘날의 일본 스모에서 고구려 씨름의 원형을 일부나마 되찾을 수는 없을까. (1권 본문 중에서)
문무가 일본을 찾은 때는 675년 2월. 그 전 해, 왕은 당나라에 항거한 고구려인을 받아들여 신라에 살게 했다. 또 신라 관리로 하여금 백제의 옛 땅을 관리하게 했다. 삼국을 통일한 신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한 것인데, 당 고종은 펄펄 뛰었다. 당시 당에 머물러 있던 문무의 동생 김인문을 신라 왕으로 삼아 당장 서라벌로 보내는 한편, 유인궤를 시켜 신라를 치게 했다.문무왕은 당에 뇌물을 바쳐 사과했고, 당 고종이 이를 받아들여 간신히 왕위를 회복했다. 김인문은 다시 당으로 돌아갔다. 분통 터질 일이었다. 도대체 당나라의 참견에서 언제나 놓여날 것인가.문무왕이 일본에 간 것은 그 직후의 일이다. 일본 국왕이 된 생부와 군사 동맹을 맺어 당과 맞설 작정이었다.법회가 끝나자 법민은 수도 아스카를 향했다.배는 넓고 정갈했다. 문무왕의 항해를 위해 특별히 지어진 이 신라 배엔 지통왕비도 동승했다. 츠쿠시에서 나니와까지의 즐거운 여정이다. 왕비는 아름다웠고 내외하지 않았다. 때로는 어머니 같고, 또 때로는 누이 동생 같아서 마음이 편했다. 그녀가 신라를 돕도록 남편을 설득한 것은 말할 나위 없다. (2권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