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앞에 무릎을 꿇다

변산바람꽃
앉은부채
노루귀
세복수초
복수초
얼레지
동강할미꽃
금괭이눈
너도바람꽃
흰얼레지
처녀치마
광릉요강꽃
모데미풀
은방울꽃
백리향
깽깽이풀
남방바람꽃
만주바람꽃
광대나물
매화마름
산자고
삼지구엽초
한계령풀
등칡
갯메꽃
함박꽃
두루미천남성
복주머니란
금강봄맞이
천마
노각나무
땅채송화
매발톱꽃
매화노루발
망태버섯
뻐꾹나리
닻꽃
바위떡풀
애기앉은부채
종덩굴
둥근잎꿩의비름
제비동자꽃
솔나리
비로용담
금마타리
두메양귀비
기생꽃
해오라비난초
원추리
금꿩의다리
돌바늘꽃
솜다리
지리터리풀
며느리밥풀
물매화
무릇
참배암차즈기
구름체꽃
금강초롱
칠면초
큰잎쓴풀
나도송이풀
해란초
백양꽃
자주쓴풀
낙동구절초
둥근바위솔
해국

시인의 말
너에게 가는 멈출 수는 없는 길 /
박흥식

해는 이울고 길은 멀어 목이 탄다
눈보라가 다시 몰려오고 길이 희미해진다

마음은 내처 달리는데 발걸음은 팍팍하기만 하다
이제 한 구비만 돌아서면
그대에게 닿을 것 같은데

길을 가로막는 입산금지의 붉은 팻말

생의 길
붉은 팻말의 길에 몇 번이나 들었을까

주춤대는 마음은 뒤를 돌아보지만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왔다

아니,
때로는 돌아갈 수 없는 길도 있다.

- 복수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