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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74271688
· 쪽수 : 536쪽
· 출판일 : 2007-09-15
책 소개
목차
꿈같은 어린 시절
전쟁에 대한 소문들
부 뒤 몽드
영혼 결혼식
자메이카 로드
국경
에벤느로의 귀환
르 클레지오의 작품 세계에 관하여 ―최수철
옮기고 나서 ―조수연
리뷰
책속에서
마리 안느는 첫아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축사에서 일하며, 나우르 농가의 소를 돌보는 일을 계속했다. 그녀는 새벽 4시에 집을 나가 저녁이 되어서야 돌아왔다. 차가운 물과 노동이 그녀의 고운 손을 망가뜨렸다. 그렇지만 그녀는 내가 그 일을 돕는 것을 거절했다. 마리 안느는 말했다. 나는 그 일을 하도록 태어나지 않았다고. 나는 농가의 남자가 아닌, 은행이나 또는 도매상인이 될 것이라고.
더 가혹한 사실은 나우르 집안에서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었다. 나는 아버지가 없는 고아였고 돈도 없었기에 그들 땅에 대한 권리를 가지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다. 겨울의 혹독함이 그들의 영혼을 얼어붙게 한 탓에, 그들은 욕심 많고 인색한 농부의 태도를 드러냈다. 게다가 나는 혁명가로서의 전력이 있엇을 뿐만 아니라 공화국과 평신도 체제에 대한 나의 신념을 감추려 하지 않았다.
마리 안느는 내가 성직자를 박해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부모와 그 지역의 다른 많은 생각, 정치적으로 벼락출세한 이들과 가짜 혁명파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서 모든 것이 새롭고 내가 자유로이 일할 수 있는 어느 다른 세상에서 살기 위해, 마리 안느와 함께 가능한 한 어디론가 멀리 가 버리겠다는 생각이 차츰 들게 된 것이다. - 본문 174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