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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74283759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10-08-05
책 소개
목차
제1부 007
제2부 129
제3부 207
부록 471
옮긴이의 말 388
책속에서
피라미드의 정점에는 빅 브라더가 있다.
빅 브라더는 완전무결하고 전지전능하다.
하지만 아무도 빅 브라더를 직접 본 적이 없다.
벽에 나붙은 포스터의 얼굴과 텔레스크린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가 그의 전부다.
그는 결코 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당’은 구어적 의미의 계급이 아니다. 당은 자기 자손에게 권력을 넘겨주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과두 지배의 진수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죽은 사람이 남겨놓은 세계관이나 생활양식을산 사람이 이어받아 굳게 지켜나가는 데 있다.
지배 집단은 후계자를 지명할 수 있는 한 지배 집단이다.
“이건 중국 왕조 시대에 흔히 행해졌던 형벌일세.”
오브라이언은 여전히 설교조로 말했다.
마스크가 윈스턴의 얼굴에 바짝 다가왔다. 삐죽 튀어나와 있던 철사 한 가닥이 그의 뺨을 긁었다. 그때 구원이, 아니 구원이 아니라 단지 희망이, 희미한 희망 한 조각이 머릿속에서 반짝거렸다.
그는 이 세상에서 자기 대신 그 형벌을 받을 수 있는 오직 한 사람, 자기와 쥐 사이에 자리할 수 있는 유일한 몸뚱이가 있다는 걸 불현듯 깨달았다. 그는 미친 듯이 마구 소리를 질렀다.
“줄리아한테 그러세요! 줄리아한테! 제가 아니에요! 줄리아예요!
그 여자한테 무슨 짓을 해도 상관없어요. 그 여자의 얼굴을 갈기갈기 찢고 뼈까지 발라내도 괜찮아요. 저는 아니에요! 줄리아한테 그러세요, 저는 안 됩니다!”
그는 한없이 깊고 깊은 심연으로 떨어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