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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74563639
· 쪽수 : 326쪽
· 출판일 : 2007-04-25
목차
1권
작가의 말
1. 미완의 푸닥거리
2. 점점홍, 점점홍
3. 사월의 넋들
4. 사신총령
5. 입으로 그린 곷
6. 결절
7. 금성 산성
8. 초래적적홍
9. 내히 이러 바라래 가나니
10. 북두칠성을 따르다
11. 빈 자리, 빌 자리
2권
11. 빈 자리, 빌 자리
12. 미타원, 겨울
13. 꽃맞이굿
14. 오령 회합
15. 바람의 디난 닙과 풀 속의 우난 즘생
16. 겨울 그 한철
17. 파란
18. 소소원 사람들
19. 환생 이전
20. 달하 노피곰 도다샤
해설 : 허구의 과거, 자유의 정신 - <반야> / 정호웅
저자소개
책속에서
"... 귀신들을 달고 다니지 않고 제 영기의 높낮이를 숨길 수 잇는 년. 사내란 사내를 죄다 종놈 부리듯 휘어잠을 년. 여하튼, 네가 나보다 잘 볼 수 있다는 건 내가 첨부터 인정했으니 솔직히 말하마. 나는 이 한직에서 한 해쯤 더 지낸 뒤 내직을 제수받거나 승차하고 싶다. 더불어 나한테 이왕 내린 무기를 강하게 만들어 현실에 이용하길 바란다. 물롯 굿 따위는 할 수 없다. 할 수 없는 이유야 새삼 말할 필요도 없겠지. 해서 나는 네가 내 곁의 것들을 쫓지 않고도 내 심신에 내리는 통증을 없애 주기 바라고, 무기 또한 강하게 만들어 주기를 소망한다. 그리해 줄 수 있겠느냐?"
그럴 수 있다면 그 많은 사람들이 무격이라는 천것들이 되어 살 까닭이 없었다. 신 내린 사람에게 전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게 무기였다. 강하면서도 사특한 자였다. 그의 주변에서 뜬것들이 반야를 놀리듯 빙글거리고 있었다. 그것들을 쫓아낼 수는 있겠지만 그것들을 통해 사또의 무기를 강하게 하기는 어림도 없었다. 반야가 스스로의 영기를 덜어 그에게 실어 준다면, 덜어 준 만큼이나 눈이 밝아질까. 그러고 난 다음, 미약에 들린 자가 약효 떨어질 때마다 약을 찾듯 그는 반야를 평생토록 소비하려 할 것이다. - 1권 본문 167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