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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인문/사회
· ISBN : 9788974834555
· 쪽수 : 408쪽
· 출판일 : 2011-01-05
책 소개
목차
01 | 자유를 향한 여정
규격화된 삶을 거부하는 집시 _루소 [잠자는 집시] / 헉슬리 《멋진 신세계》
21세기 돈키호테를 위하여 _도레 [서재의 돈키호테] / 아담 스미스 《국부론》
밤, 자유의 공간 _피사로 [몽마르트르 거리] / 리스먼 《고독한 군중》
진리가 여성을 자유롭게 하리라 _코로 [책 읽는 여인] / 보부아르 《제2의 성》
웃음의 사회적 역할 _할스 [유쾌한 술꾼] / 에코 《장미의 이름》
전쟁과 군대 그리고 자유 _타데마 [전무] / 칸트 《영원한 평화를 위하여》
02 | 동양과 서양의 시선
서양 미술과 오리엔탈리즘 _들라크루아 [사르다라팔루스의 죽음] / 사이드 《오리엔탈리즘》
동양과 서양의 자연관 _최북 [풍설야귀인도] / 괴테 《파우스트》
동양과 서양의 목욕하는 여인 _르누아르 [목욕하는 여인들] / 플라톤 《향연》
두 개의 자화상 _윤두서 [자화상] / 카뮈 《시지프의 신화》
시련의 향기 _김정희 [세한도] / 디포 《로빈슨 크루소》
03 | 이성의 그늘
이성과 광기 _고야 [잠자는 이성은 괴물을 깨운다] / 데카르트 《성찰》
이성의 그늘 _조셉 라이트 [공기펌프 안의 새에 대한 실험] / 베이컨 《신기관》
인간과 로봇의 경계 _에른스트 [셀레브의 코끼리] / 데카르트 《방법서설》
파놉티콘 사회 _고흐 [죄수들의 보행] / 푸코 《감시와 처벌》
아테네 학당의 철학 이야기 _라파엘로 [아테네 학당] / 플라톤 《국가》
04 | 빈곤의 역사를 넘어
노동의 고단함 _드가 [다림질하는 여인] / 에밀 졸라 《목로주점》
꽃과 노동 _리베라 [꽃 운반 노동자] / 마르크스 《자본론》
가난은 나라도 못 구한다? _무리요 [거지 소년] / 맹자 《맹자》
어머니… 아, 우리들의 어머니 _강연균 [시장 사람들] / 윤정모 《어머니》
삼등 열차 안에서 _도미에 [삼등 열차] / 마빈 해리스 《문화의 수수께끼》
화투 그림과 도박 공화국 _조영남 [극동에서 전해져 온 꽃다발] / 보르헤스 《바빌로니아의 복권》
05 | 일상성의 비밀
여성의 일상 _캐사트 [아기의 목욕시간] / 마르크스 《독일 이데올로기》
일상성의 감옥 _에셔 [상대성] / 르페브르 《현대 세계의 일상성》
TV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_백남준 [TV 부처] / 맥루한 《미디어의 이해》
햄버거의 철학 _올덴버그 [모든 것이 들어 있는 두 개의 치즈버거] / 조지 리처 《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
에로티시즘을 경계하는 문명 _클림트 [키스] / 보카치오 《데카메론》
나는 어디쯤 끼어 있을까 _곽덕준 [10개의 계량기] / 뒤샹 《미국인에게 보내는 공개장》
06 | 개인과 사회 그리고 자아
희생을 원하는 사회 _렘브란트 [아브라함의 제물] / 포퍼 《열린사회와 그 적들》
나르시시즘을 권하는 사회 _워터하우스 [에코와 나르키소스] / 니체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변검술사로 살아가는 현대인 _엔소르 [가면에 둘러싸인 자화상] / 기든스 《현대성과 자아정체성》
메두사의 뗏목과 부정부패 _제리코 [메두사의 뗏목] / 니버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친일 미술의 그림자 _정현웅 [대동아전쟁 1주년 특집 표지화] / 신채호 《대아와 소아》
절망에 대하여 _뭉크 [절망] / 김진경 《낙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림의 구석구석에서 유럽인들의 오리엔탈리즘적인 시각이 그대로 배어 나온다. 일단 그림 속 장면 자체가 실제의 역사적인 사건이 아니라 동방에 대한 선입관이나 인상에 의해 상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제국의 멸망이 코앞에 다가온 순간에 살육 축제를 벌이는 괴기스러운 장면은 미개하고 잔혹한 동양의 이미지를 그 어떤 글보다도 효과적으로 전달해 준다. 애첩과 애마의 살해 장면을 마치 즐기듯이 관전하는 사르다나팔루스 왕에 대한 묘사는 서구의 합리적인 사고와는 상반된, 야만적이고 잔인하기만 한 동양의 전제주의를 보여 주려고 한 것 같다. 또한 그림 속의 동양 여성들은 참혹하게 살해당하고 있는 순간임에도 마치 교태를 부리는 듯한 느낌마저 갖게 하고 있다.
서양 회화에서 자연을 이용과 정복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은 뿌리 깊은 서구적 사고방식, 특히 자연지배 사상을 기초로 한 근대 철학의 영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로 유명한 영국의 근대 철학자 베이컨Francis Bacon은 《신기관》에서 “인간의 지식이 곧 인간의 힘이다. 원인을 밝히지 못하면 어떤 효과도 낼 수 없다. 자연은 오로지 복종함으로써만 복종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단언한다. “아는 것이 힘”이라는 규정에서 안다는 것은 일반적이고 막연한 앎이 아니다. 자연에 대한 과학적 인식을 말하는 것이고, 힘이란 자연에 대한 정복과 지배를 의미한다.
카뮈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러한 자살이 아닌 철학적인 차원에서 자살의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인생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 이게 바로 자살, 즉 죽음에 대한 사고라는 지적이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자신의 죽음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냥 주어진 일상에 쫓겨서 하루하루를 이어 간다. 일상의 삶만이 지배하는 상태에서 철학적인 고민과 철학적인 삶은 끼어들 자리조차 없을 게 뻔하다. 그렇게 앞을 향해 달려가는 것밖에 모르는 삶을 잠시 멈추고 자기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되돌아볼 때 철학은 시작된다는 의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