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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74839253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8-04-10
책 소개
목차
1. 분홍빛 저고리가 가슴에 시리다
2. 두 번은 죽었고, 다시 한 번 태어났으니
3. 이제 와서 나를 찾지 마오
4. 그대가 품은 뜻을 알지 못하지만
5. 우리가 같은 꿈을 가졌으니
6. 발 닿는 곳이 모두 우리가 갈 길이었다
7. 그 꿈 달아나지 않도록
8. 잊어야 한다면 그렇게
9. 다시 만나 그 바다로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아이의 이름을 어찌 해명이라 지었소? 바다 해(海) 자에, 울 명(鳴) 맞소? 크게 울리는 바다라는 뜻인 게요? 무슨 연고요?
아버지께서 말씀하시기를, 고조부가 후손을 위해 미리 지어 놓은 이름이라 들었습니다. 장보고처럼 바다에 나가 큰 뜻을 펼치라고….
좋은 이름이오. 하긴 명(鳴) 자는 이름을 높이 드날린다는 뜻도 있지요. 과연, 바다에 이름을 널리 알릴 이름이오.
이름이 그랬고, 뱃사람의 피가 흐르는 걸 알았다. 더하여 바다에 나가면 가슴이 탁 트이고 더 멀리 나가고 싶은 생각이 막연히 들기도 했다.
그래서 해명은 바다를 가슴에 품었다. 큰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왜나라와 대국까지 오가는 큰 뱃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아버지가 시키는 공부를 했고, 대국의 말이든 몽골말이든 가르쳐 주는 대로 잊지 않고 머릿속에 담았다.
바다에 나가면 가슴이 시원해졌어요. 배가 고파도 견딜 만했고, 근심 걱정도 바닷바람에 금방 날아가곤 했어요. 뱃사람이라고 무시하는 양반님들도 없었지요. 바다 위에서는 그냥 똑같았어요. 그래서 좋았어요, 그래서 더 멀리 나가보고 싶었지요. 무언가 우리가 모르는 어떤 것이 있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품기는 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