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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자살

정신자살

도진기 (지은이)
  |  
들녘
2011-07-04
  |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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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자살

책 정보

· 제목 : 정신자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75279140
· 쪽수 : 448쪽

책 소개

들녘출판사의 본격 추리&미스터리 시리즈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땅 * 미스티 아일랜드(Misty Island)'가 준비한 첫 번째 작품. 일본 추리문학에 가려진 국내 추리소설 작가들의 새로운 부활을 꿈꾸며 첫 작품을 국내 작가의 창작물로 런칭했다. 주인공은 바로 <붉은 집 살인사건>, <라 트라비아타의 초상>을 발표하여 평단과 독자의 관심을 모은 도진기의 <정신자살>.

저자소개

도진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및 동대학원을 졸업, 현재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추리소설 작가로서도 왕성히 집필 중이다. 2010년 「선택」으로 한국추리작가협회 미스터리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 2014년 『유다의 별』로 한국 추리문학 대상을 받았다. 변호사 고진이 등장하는 장편소설 연작 '고진 시리즈'(『붉은 집 살인사건』, 『라 트라비아타의 초상』, 『정신자살』, 『유다의 별』, 『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를 출간했으며, 이 중 『라 트라비아타의 초상』과 『정신자살』이 프랑스에서 출판되어 큰 관심을 모았다. 백수 탐정 진구를 주인공으로 한 장편소설 『순서의 문제』, 『나를 아는 남자』, 『가족의 탄생』, 『모래바람』, 『세 개의 잔』을 비롯하여 『합리적 의심』, 단편집 『악마의 증명』을 발표하였다. 소설 외에도 교양서 『성냥팔이 소녀는 누가 죽였을까』, 『판결의 재구성』를 집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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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내는 외모는 수수했지만 싹싹한 성격이 모두의 호감을 사는 여자였다. 섬세한 배려로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그런 아내가 왜 나를 좋아했는가? 나중에야 안 거지만 아내는 보기보다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사람마다 끌리는 유형이 있듯이 끄는 유형의 인간도 대개 정해져 있다. 아내는 주로 거친 남자들이 좋아했다. 그들은 늘 밝은 아내에게 무신경하게 상처를 내곤 했다. 하지만 내게 아내의 발랄함은 편안함이 아니라 동경이었다. 아내는 자신이 틈을 보였음에도 조심하고 예의를 갖추는 새하얀 얼굴의 내가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난 선물공세도, 사랑고백도 않았는데. 무례한 놈들 덕분에 소심함이 매너로 포장돼 아내를 거저 얻었다. 때론 아무것도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면 내 경우를 ‘무위의 프러포즈’라고 이름 붙여도 무방할 듯싶다.
내 직업?
없다……. 한때는 있었지만.


고통의 근원이 무엇일까요? 육체의 병으로 고통 받는 분들을 제외한다면, 그 발원지는 마음입니다. 인간의 정신입니다. 우리를 인간으로 살게 한 정신이 인간으로서의 존재를 끝내라고 인도하고 있습니다. 이 정신은 자신이 발을 디딘 모순을 들여다보려 하지만 그 모순을 풀 수는 없습니다. 자신이 그 위에 성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팔 힘이 강해도 자신의 손바닥 위에 올라설 수 없는 이치입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 정신을 치료할 수는 없습니다. 인간의 정신을 깨끗이 치료하는 기술은 인류가 아직 갖고 있지 못합니다. 하지만 생명 없는 물건도 마찬가지 듯이, 치유는 어렵고 더디나 파괴는 쉽고 한순간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정신을 파괴해서 생을 치유하고자 합니다. 물을 빨아들이는 솜처럼, 삶에 무게를 더하고 더해 종내는 더 이상 짊어지고 가기 힘들게 만들어버리는 이 거추장스럽고 불편한 마음. 정립과 반정립을 수없이 거치지만 결국 종합에 이르지 못하고 다시금 대립으로 분열되고 마는 고장 난 정신. 그것을 파괴하는 방법을 우리는 가지고 있습니다. 육체의 죽음은 두렵고 또 두렵습니다. 하지만 고통의 모든 원인, 인생고의 총사령관이자 지휘자인 정신만 없앤다면, 정신을 스스로 살해한다면 이 고통은 끝이 납니다. 정신의 자살입니다.
맑은 정신에 고통이 깃들 뿐이라면 차라리 이 정신을 망가뜨리고 싶다!
우리는 도와드릴 수 있고, 준비되어 있습니다. 삶과 죽음의 담벼락 위에서 끝없이 고뇌를 연장할 것이냐, 아니면 정신을 파괴한 삶 안에서 미지의 새로운 세상을 만날 것이냐. 이제 당신이 선택할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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