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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전 일본소설
· ISBN : 9788975421198
· 쪽수 : 318쪽
· 출판일 : 2014-03-05
책 소개
목차
레몬 _ 6
성(城)이 있는 마을에서 _ 17
진흙탕 _ 60
길 위에서 _ 75
칠엽수꽃 _ 84
과거 _ 107
눈 내린 뒤 _ 111
어떤 마음의 풍경 _ 126
K의 승천 _ 143
겨울날 _ 156
창궁(蒼穹) _ 182
홈통 이야기 _ 187
기악적(器樂的)인 환각 _ 191
겨울 파리 _ 196
어느 벼랑 위에서의 감정 _ 216
벚꽃나무 밑에는 _ 239
애무 _ 243
어둠의 그림 _ 249
교미 _ 257
태평스러운 환자 _ 269
해설 _ ‘가지이 모토지로’의 방식 ― ‘미(美)’를 둘러싼 의식과 표현
가지이 모토지로 연보
리뷰
책속에서
이상하게 근질근질한 기분이 거리에 서 있는 나를 미소 짓게 했다. 나는 마루젠의 책장에 황금색으로 빛나는 무시무시한 폭탄을 설치한 괴상한 악당이고, 이제 십 분 뒤 저 마루젠에서 미술 코너의 책장을 중심으로 대폭발이 일어난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레몬」중에서
벚꽃나무 밑에는 시체가 묻혀 있어!
이건 믿어도 되는 이야기야. 왜냐고? 벚꽃이 저렇게 멋들어지게 핀다는 게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잖아? 나는 저 아름다움을 믿을 수가 없어서 요 이삼 일 동안 불안했어. 그런데 지금 겨우 그 이유를 알았어. 벚꽃나무 밑에는 시체가 묻혀 있어. 이건 믿어도 되는 이야기야.
―「벚꽃나무 밑에는」중에서
K군의 육체는 쓰러지면서 바닷속으로 옮겨졌습니다. 감각은 아직 되살아나지 않습니다. 그 다음에는 파도가 모래밭으로 끌어 올렸지만 감각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습니다. 또 다시 바다로 끌려갔다가 다시 모래밭으로 내동댕이쳐집니다. 게다가 영혼은 달을 향해 계속 승천해 갑니다.
마침내 육체는 무감각으로 끝납니다. 간조는 11시 56분으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그 시각에 육체는 성난 파도의 농락에 맡긴 채, K군의 영혼은 달을 향해, 달을 향해 비상해서 사라지고 만 것입니다.
―「K의 승천」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