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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탐미주의 단편소설선집

일본 탐미주의 단편소설선집

무로우 사이세이, 오카모토 가노코, 나가이 가후, 다니자키 준이치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에도가와 란포, 호리 다쓰오, 가지이 모토지로 (지은이), 박현석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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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탐미주의 단편소설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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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일본 탐미주의 단편소설선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전 일본소설
· ISBN : 9791190156363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22-08-15

책 소개

어느 시대에나 사람들은 미를 추구하고 몰두했으며, 거기에 마음을 빼앗겼다. 그런 인간의 본능과도 같은 성향을 묘사한 일본의 중단편 소설을 모아 소개한다.

목차

꿀의 정취 … 무로우 사이세이
봄 ―2개의 연작 … 오카모토 가노코
오솔길 … 나가이 가후
소년 … 다니자키 준이치로
게사와 모리토오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인간의자 … 에도가와 란포
밀짚모자 … 호리 다쓰오
K의 승천 ―혹은 K의 익사 … 가지이 모토지로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다니자키 준이치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86년 도쿄 니혼바시에서 태어났다. 제일 고등학교를 거쳐 도쿄 제국 대학 국문과에 입학하였으나 학비를 마련하지 못해 퇴학당했다. 1910년 『신사조(新思潮)』를 재창간하여 「문신」, 「기린」 등의 작품을 발표하며 문단에 등장했고, 소설가 나가이 가후로부터 격찬을 받으며 작가로서의 지위를 확립했다. 1915년 열 살 어린 이시카와 치요코와 결혼했는데, 시인인 친구 사토 하루오가 그의 부인과 사랑에 빠지자 아내를 양도하겠다는 합의문을 써 『아사히신문』에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문화 예술 운동에도 관심을 가진 그는 시나리오를 써 영화화하고 희곡 『오쿠니와 고헤이』를 발표한 뒤 직접 연출하기도 했다. 1924년 『치인의 사랑』을 신문에 연재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검열로 중단되었다. 1942년 그는 세 번째 부인이자 그가 희구하던 여성인 마쓰코와 그 자매들을 모델로 『세설』을 쓰기 시작했다. 간사이 문화에 대한 애정이 짙게 배어 있는 『세설』은 몰락한 오사카 상류 계츨의 네 자매 이야기, 특히 셋째인 유키코의 혼담을 중심으로 당시의 풍속을 잔잔하게 전하는 풍속 소설이다. 1943년 『중앙공론』 신년호와 4월호에 게재되었고 7월호에도 실릴 예정이었으나 <시국에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발표가 금지되어 전후에야 비로소 작품 전체가 발표되었다. 훗날 마이니치 출판문화상과 아사히 문화상을 받았다. 1948년에는 제8회 문화 훈장을 받았고 1941년 일본 예술원 회원, 1964년 일본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문학예술 아카데미의 명예 회원에 뽑혔다. 1958년 펄 벅에 의해 노벨 문학상 후보로 추천된 이래 매년 후보에 올랐으며 1965년에 8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 밖의 대표작으로는 『치인의 사랑』, 『만』, 『킨쇼』, 『열쇠』, 『장님 이야기』, 『미친 노인의 일기』 등이 있고, 무라사키 시키부의 『겐지 이야기』를 현대어로 번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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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가와 란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아서 코난 도일, 에드거 앨런 포와 함께 세계 3대 추리소설 작가로 손꼽히며, 일본 미스터리 문학의 역사를 100년 앞당긴 일본 미스터리·추리소설계의 거장이라 평가된다. 본명은 히라이 다로(平井太郞)지만 미국의 대문호 에드거 앨런 포의 이름에서 따온 에도가와 란포라는 필명을 평생 사용했다. 1894년 미에현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에서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했으며 그 후 무역회사, 조선소, 헌책방 등 다양한 곳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1923년 문예지 《신청년(新青年)》을 통해 단편 추리소설 <2전짜리 동전>을 발표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1925년 그의 첫 탐정소설 《D언덕의 살인사건》에서 명탐정 주인공 아케치 고고로를 탄생시키며 일본 문학계 최초로 사립 탐정 캐릭터를 창조했다. 본격 추리소설 외에도 괴기 소설이나 에로틱·그로테스크·잔학성이 강조된 작품들도 연이어 발표하며 수많은 히트작을 만들었지만, 1929년 발표한 단편 <애벌레>는 반전 소설로 낙인찍히며 검열당하고 전면 판매 금지 처분을 받는 등의 수모를 겪기도 했다. 작가로서의 활동 외에도 1947년 ‘일본 탐정작가클럽’을 창설(1963년 ‘일본 추리작가협회’로 명칭 변경)하고 잡지를 발간했으며 신인작가 발굴에도 주력하는 등 일본 추리·탐정소설의 대중화에 큰 공헌을 했다. 1955년 일본 탐정작가클럽에서는 ‘에도가와 란포 상’을 제정했으며, 추리작가의 등용문이 된 에도가와 란포 상은 현재까지도 일본 추리소설계의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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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이 모토지로 (지은이)    정보 더보기
가지이 모토지로(梶井基次郎, 1901-1932)는 감각적인 것과 지적인 것이 융합된 간결한 묘사와 시정이 풍부한 맑은 문체로 「레몬(檸檬)」(1925), 「성이 있는 마을에서(城のある町にて)」(1925), 「겨울날(冬の日)』(1927), 「겨울 파리(冬の蠅)」(1928), 「벗나무 아래에는(櫻の樹の下には)」(1928), 「어둠의 화첩(闇の絵巻)」(1930), 「한가한 환자(のんきな患者)』(1932) 등 20여 편의 작품을 남긴 작가이다. 그는 문단에 인정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31세의 젊은 나이에 폐결핵으로 사망했다. 그의 작품은 사후 점차 평가가 높아져 오늘날에는 근대 일본 문학의 고전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가지이는 불안정하고 민감한 정신 상태 속에 있었지만, 자의식의 과잉을 일으키는 초조함과 일상의 인식으로부터 해방된 지점에서 감각 자체를 응시하고 오감을 총동원해 그의 작품을 대표하는 은밀한 미의식을 찾는 일에 매우 의식적이었다. 그의 작품은 심경소설에 가깝고 산책에서 본 풍경이나 자신의 경험을 소재로 한 작품이 주를 이루며 자연주의나, 사소설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감각적인 측면이 강한 독자적인 작품을 만들어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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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 다쓰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04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1923년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를 만나 1927년 그가 사망할 때까지 사사받았다. 1929년 도쿄대학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롤레타리아 문학과 예술파 문학의 영향을 골고루 받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불안정한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신선한 심리주의적 묘사라는 문학 세계를 꿋꿋이 고수했으며, 사랑을 통해 죽음을 넘어선 곳에서 진정한 생을 발견하고자 하는 주제 의식을 숨기지 않았다. 이를 통해 사소설(私小說) 중심이었던 당시 일본 소설의 흐름에서 ‘지어낸 이야기(픽션)’로 낭만파 문학 형식을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쟁 말기부터 결핵 증상이 악화되어 전후에는 작품 활동을 중단한 채로 요양하다 1953년 사망했다. 시의 감수성을 지닌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는 그의 대표작으로는 『성가족(聖家族)』 『아름다운 마을(美しい村)』 『바람이 분다(風立ち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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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일본의 소설가로 1892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1913년 도쿄제국대학 영문과에 입학하여 재학 당시 「노년」, 「라쇼몬」, 「코」를 발표하면서 문학의 길로 들어섰다. 이중 「코」가 일본의 ‘국민 작가’라 불리는 나쓰메 소세키의 극찬을 받아 문단에 등단했으며, 오사카마이니치신문사를 거치면서 본격적인 창작활동에 들어갔다. 10년 남짓한 짧은 창작 기간에도 「라쇼몬」, 「덤불숲」, 「지옥변」, 「신들의 미소」, 「서방의 사람」, 「톱니바퀴」, 「갓파」 등에서 끊임없이 인간과 예술에 관한 질문을 던졌다. 만년에 이르러 신경쇠약, 불면증, 환각 증상을 보이다 1927년 7월 도쿄 자택에서 35세의 나이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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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다른 책 >
나가이 가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79년 도쿄도 출생. 1900년 가부키 극장 전속 작가로 들어가 야학에서 프랑스어를 배우며 에밀 졸라와 보들레르에 심취했다. 1902년 『지옥의 꽃』을 발표해 모리 오가이에게 극찬받았다. 1903년 미국을 거쳐 프랑스에 머물다가 1908년 귀국, 이듬해 출간한 『프랑스 이야기』가 풍기 문란이란 이유로 판매 금지당했다. 1910년 게이오대 문학과 교수가 되어 『미타문학』을 창간하고 편집했다. 이후 동시대 문명에 대한 혐오감을 토로하며 탐미주의 화류소설 『묵동기담』, 산책 수필 『게다를 신고 어슬렁어슬렁』 등을 남겼다. 1959년 4월 30일 여든 살에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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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로우 사이세이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인, 소설가. 가나자와 출생. 본명은 데루미치(照道). 무사와 하녀 사이에서 사생아로 태어났으며 생후 바로 양자로 보내졌다. 고등소학교를 중퇴하고 가나자와 지방재판소에서 급사로 일하는 동안 상사로부터 단가를 배워 마침내 시인을 꿈꾸게 되었다. 퇴직하고 상경과 귀향을 되풀이했는데 『푸른 물고기를 낚는 사람』(1912)부터 초기 서정시의 꽃을 피웠다. 이후 여러 시집을 발표하여 하기와라 사쿠타로와 함께 시단의 중심이 되었다. 그리고 소설도 집필하여 『유년시대』, 『성에 눈뜰 무렵』으로 유소년기의 체험을 서정과 감성의 세계로 대상화했다. 이후 남녀의 적나라한 생태를 감성적으로 묘사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 후에도 『꿀의 정취』 등과 같은 가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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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모토 가노코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도쿄에서 태어났으며 아토미 여학교에 입학할 무렵부터 『문예세계』, 『요미우리신문』 등에 단가, 시를 투고했다. 작은 오빠, 그리고 친구인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영향을 받았다. 졸업 후에는 『명성』과 『스바루』 등에 단가를 발표했다. 1910년에 우에노 미술학교의 학생이었던 오카모토 잇페이와 결혼하나 서로의 강한 개성이 격돌했고, 가족의 불행도 있었기에 결혼생활은 파탄을 맞이했다. 그 결혼생활의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서 부부가 종교편력을 시작했고 결국에는 대승불교에 다다르게 되었다. 1936년에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를 모델로 한 작품으로 문단에 등장. 그 후, 「모자서정」, 「가령」, 「노기초」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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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석 (옮긴이)    정보 더보기
대학 졸업 후 일본으로 건너가 유학 및 직장 생활을 하다 지금은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우리나라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서 출판을 시작했다. 나쓰메 소세키의 『갱부』, 『태풍』, 다자이 오사무의 『판도라의 상자』, 나카니시 이노스케의 『붉은 흙에 싹트는 것』 요시카와 에이지의 『우에스기 겐신』 등을 국내에 처음으로 번역 · 출간했으며, 야마모토 슈고로, 고가 사부로, 구사카 요코, 와시오 우코 등의 작가도 소개했다. 그 외에도 『나쓰메 소세키 단편소설 전집』, 『나쓰메 소세키 수상집』, 『도련님』, 『풀베개』, 『산시로』 등을 번역 ·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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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저씨는 그렇게 오래 살아온 동안 무엇이 제일 무서웠어요? 평생 주체하지 못했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내 자신의 성욕이다. 이 녀석 때문에는 참으로 난처했었다. 이 녀석이 들러붙은 곳에서는 달도 산의 경치도 없었단다. 인간의 아름다움만 눈에 들어오고, 그것과 내가 늘 관계가 없었다는 사실 때문에 더욱 아름다운 것과 떨어질 수 없었어.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봤지만 소용없었어. 아무것도 얻지 못했어. 얻은 것이라고는 아름다움과 관계가 없는 것이었어. 그게 아저씨에게 보잘 것 없는 소설류를 쓰게 한 거야. 소설 속에서 아저씨는 수많은 애인을 가져보기도 하고 수많은 사람을 불행하게도 해봤어.”
“아저씨,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아저씨하고 저하고의 사이를 말이죠, 애인으로 해보는 건 어떨까요? 우스워서 누구도 보고 있지 않은, 누구도 생각조차 못 하는 일이잖아요.”
―「꿀의 정취」 중에서


그날 이후로 괴로웠던 마음이 오늘 밤에야 비로소 다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역시 마음이 놓이는 듯한 느낌이 들어. 내일의 해는 틀림없이 목이 없는 나의 시체 위에 쌀쌀한 빛을 던질 거야. 그걸 보면 남편은, ―아니, 남편은 생각하지 않겠어. 남편은 나를 사랑하고 있어. 하지만 내게는 그 사랑을 어찌해볼 수 있을 만한 힘도 없어. 옛날부터 나는 오직 한 남자밖에 사랑하지 못했어. 그리고 그 한 남자가 오늘 밤 나를 죽이러 오는 거야. 이 등잔불조차 그런 내게는 너무 화려해. 특히 그 연인에게 한없이 시달리고 있는 내게는. ―「게사와 모리토오」 중에서


“솔직히 대체 무엇을 하고 계셨던 겁니까?” 라는 질문으로 시작하여, K군은 주섬주섬 그 일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뭔가 망설이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만.
K군은 자신의 그림자를 보고 있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아편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당신에게도 엉뚱하게 들리겠지만, 제게도 참으로 엉뚱하게 들렸습니다. ―「K의 승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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