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두만강

시인의 말

1부 아, 두만강
일송정 그 나무
겨울 동화
만나기 좋은
늑대
거기 누군가 서 있다
물병 안의 글씨
얼음강의 신음
비 냄새
철길에서
털모자 소년
위화도
흙손은 찾고 있다
귀양길은 멀더라
숟가락
백두산 호랑이
이제 되었소
슬픈 모던보이
다시 만날 때

2부 천년의 웃음
그대 곁에서
자유로워
좋은 음악
말을 찾는
붓글시
풀씨
과수원
우리네 걸음걸이
갈잎 속에
물속의 물
등 뒤에서
문틈에 꽂았다
손가락
천년의 웃음

3부 맹물
두 사람
가출
얼굴들
바람은 지나간다
책꽂이
당신은 있다
빙벽
맹물
평온한 풀밭
작은 대낮
압록강 물병
어느 명절
인력거
손금
은행나무 천년

4부 연초록은 떨고
누가 꽃의 마음을
함지박
봄의 눈덩이
시간 냄새
꿈꾸는 사랑
쑥국
우리는 다시
연초록은 떨고
약속은 현기증
빗속을 간다
안개 낄 무렵
매미
풍경
여름 돗자리

5부 오래된 노을
통증
오래된 노을
잘 빚은 송편처럼
가는 줄 모르고
유리잔의 얼음
때를 ㅏㅁㅈ추어
길
바구니에 담을까
너에게 간다
트럭 타고 가신 선생님

[해설] 이경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