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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75742804
· 쪽수 : 412쪽
· 출판일 : 2015-12-10
책 소개
목차
법성사의 불목하니
무악재의 달빛
동가이몽同家異夢
황룡검이 울었다
치우성이 떨어졌다!
무성산성
아치실 길동샘과 수련바위
거거거중지 행행행리각
활빈당의 깃발을 올리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토포령
자진 출두
문경새재
적멸보궁에서 천명天命을 받다
자하진인과 반야선랑
황룡궁에서 만나다
경회루의 달밤
격포에서 출정하다
파조간도의 동맹
나하의 부용화
유구의 붉은 벌 홍가와라
용천랑
현무대전-두 개의 전쟁
고을노 외사랑
무혈입성
경랑간열도의 결전
주작대전-하늘은 불타고 바다는 춤춘다
죽부도의 무궁화
어무등악의 노래
백두산족의 진종자를 기다리며-작가의 말을 겸한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 북부여기 첫머리에는 시조 해모수의 신이한 행적이 나왔다. 그는 까마귀 깃털로 만든 모자를 쓰고 용광검龍光劍을 찬 채 오룡거五龍車를 타고 하늘과 땅을 오가며 나라를 다스렸다고 씌어 있었다. 이런 얘기야 의례 신기하고 거창하게 지어낸 것 아니겠는가, 하고 심드렁해 하는 길동의 정수리에 다시 청한자의 지팡이가 딱 소리를 냈다.
“아침에는 지상에서 정사를 듣고 저녁에 하늘로 오르시어 그곳의 정사를 살피시었다. 이 말을 네가 이해할 수 있겠느냐?”
대도가 펼쳐지는 세상이 곧 대동大同세상이었다. 그러나 아득한 옛날 이미 대도가 빛을 잃으니 신분과 차별이 지배하는 소강小康세상이 되고 말았다. 대도를 실현하려던 유학도 그 진의를 잃고 소강세상의 윤리가 되고 말았으니, 학문에 도는 사라지고 겨우 예禮로써 흔적만 남게 된 것이 현실이었다.
활빈당은 그렇게 어그러진 세상을 깨부수고 바꾸고자 하였다. 그런 의지를 천명하는 길동의 음성을 드는 산채 식구들의 얼굴은 설렘으로 빛났다. 거렁뱅이, 불구자, 노비, 광대패, 서얼, 버림받고 천대받던 그들이 한가족이 되어 새 세상을 열겠다는 결의가 하늘까지 뻗쳤다.
‘유구, 선계의 전쟁?“
자하진인은 유구라는 먼 섬나라에서 일전이 벌어질 거라고만 하였다. 그 곳은 중원 대륙과 섬나라 일본과 반도국인 조선의 지맥이 바다에서 만나는 곳이며 또한 갈라지는 곳이었다. 대병란의 승패를 좌우할 각국 선계의 쟁패가 바로 그것에서 이루어질 것이며, 황룡과 주작과 현무는 그 대리자였다. 그 유구국 인근에는 수많은 섬들이 있으니 활빈당이 뿌리를 내릴 만한 곳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으리라고 하였다. 이것이 길동이 아는 전부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