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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도가철학/노장철학 > 장자철학
· ISBN : 9788975743689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4-08-26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면서
들어가는 글
제물론(齊物論)편
양생주(養生主)편
인간세(人間世)편
덕충부(德充符)편
대종사(大宗師)편
응제왕(應帝王)편
소요유(逍遙遊)편
나가는 글
저자소개
책속에서
비교란 이것과 저것, 저것과 그것을 견주어보는 일이지만, 이 견주는 일은 자신이 하고 있을 뿐, 사물이 하는 것은 아니다. 사물은 비교하지 않고 가만히 존재할 뿐인데, 자신이 볼펜이다, 종이다, 책상이다 하며 비교하여 이름 붙이고, 옳다 그르다, 선하다 악하다며 비교하여 개념 또는 관념을 갖는다. 이에 감정도 느끼고, 갖고자 쫓아가거나 또는 피하고자 달아나는 행위를 한다. 비교란 삶 전반에 걸쳐,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그 일을 함에 대해 의식하지 못한 채 지나치게 된다. 그래서 자신이 이름붙인 그대로, 자신의 개념 또는 관념 그대로, 사물이 본디 그러하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비교 값을 사물에 전가시킨다. 장자나 또는 노자에서는 이점을 문제시하고, 여기서 벗어나고자 했다.
- 『들어가는 글』중에서
사물을 비교하면서도 사물에만 관심을 쏟음으로 인해, 자신이 비교하고 있음을 의식하지 못하는 것이고, 그 관심을 자신에게로 돌림으로써, 자신이 비교하고 있음을 의식할 수 있고, 나아가 비교 없음에 머무를 수 있는 것이다. 의식 상태에서 큰 차이가 있는 이 두 자신에 관련하여, 차이를 좁히는 관건은, 결국 사물에서 자신에게로 관심을 돌림이다. 그리고 비교를 중지하고 비교 없음에 머무르면 그만인 것이다. 비교한다고 세상이 크게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그저 제 속만 썩는 경우가 많고 제 몸만 고달프게 되는 경우가 많다. 비교 없음에 머물 때, 이러한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국면으로 자신을 이끌 수 있다.
- 『제물론 편』중에서
자신의 비교분별에 대하여 전혀 자각이 없는 상태에서, 지금 자각하고 거기서 벗어나면, 마음속은 새로운 지평이 열리게 되는데, 사물과 나의 경계는 물론 시비호오 등의 온갖 분별이나 감정적 동요가 없는 특별한 상태에 이르게 된다.
- 『소요유 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