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75945984
· 쪽수 : 275쪽
· 출판일 : 2003-03-31
책 소개
목차
이 책을 읽기 전에
머리말
1. 영국의 군함 알세스트 호와 라이러 호, 탐험 항해차 황해를 떠나다
2. 조선 연안의 서. 제임스. 홀 군도(대청군도)에 다다르다
3. 마음을 터놓지 않는 사람들(소청도 사람들)
4. 허튼 섬(외연도) - 흥미 있는 지질 구조
5. 본토 가까이에 닻을 내리다
6. 조선인 촌장이 우리 함대에 찾아오다
7. 이방인의 상륙에 반대하다
8. 늙은 수장의 비탄
9. 늙은 수장의 성격
10. 바실 만(비인 만)을 떠나다
11. 은하수의 별처럼 흩뿌려져 있는 섬들
12. 머리 사운드(Murray Sound)
13. 텅 빈 조선의 마을
14. 높은 곳에서 바라보다
15. 조선인과 나눈 짧은 이야기
16. 마침내, 조선을 떠나다
17. 세인트 헬레나의 나폴레옹 회견기(1817년 8월13일)
부록 1. 조선 서해안 주민에게서 채집한 낱말
부록 2. 존 멕레오드의 「알세스트 호 항해기」
부록 3. 헨리 앨리스의 「애머스트 사절단 중국 방문 일지」
참고자료 1: 『조선왕조실록』(순종대왕실록) 순조 16년(1816년) 7월 병인(19일) (국사편찬위원회)
참고자료 2: 『일성록』순조(純祖) 16년 병자, 음력 7월 19일
참고자료 3:『승정원일기』
참고자료 4: 본 항해기에 대한 코멘트
참고자료 5: 영국 이양인과의 문답 내용(1832년 7월 8일, 11일, 18일자「일성록」에서
별책 1. 에드워드 벨처 선장의 『사마랑 호 항해기 』(1845년)
별책 2. 테오도르 오귀스탱 포카데의 『외연도 방문기 』(1846년)
엮은이의 뒷글
책속에서
우리 나라측 기록인 일성록을 뒤지다 헌종11년(서기 1846년) 7월초의 기록에서 그들의 족적을 찾아 볼 수 있었는데, <우리>의 눈길에 잡힌 타자(他者)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비철안요(鼻凸眼凹) 즉 코는 우뚝 솟아있고 눈은 움푹 패였는데, 백인은 얼굴에 흰 분을 바른 것 같았고 흑인은 검게 물들인 것 같았다. 상하 의복은 서양목(西洋木)으로 색은 희거나 검었는데 살찐 살갗에 좁게 착 달라붙는 것으로 간신히 늘어뜨려 들어가는 바, 저고리는 가까스로 젖가슴 아래이고, 바지는 팔 겨드랑이 아래에서 발뒤꿈치에 이르고, 대소변 보는 곳은 모두 구멍을 내고 단추를 달아 옷섶과 합치므로, 여인의 옷과 같이 여닫음에 편하겠더라
그리고 타자(他者)의 시선에 투영된 그 당시 <우리>의 모습은 다음과 같았다.
조선인들이 그들의 적을 협박하고자 할 적엔 거대한 병력 시위를 하였는데, 불협화음의 공[gong]과 트럼펫 그리고 시끄러운 백파이프 소음과 닮은, 귀가 찢어질 정도의 소리 기구들을 갖고 외치는 건달들을 죄다 모으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악기들 중 몇몇은 능수 능란함과 심오한 아취(雅趣)를 지닌, 플롯의 매우 애끓는 가락 소리를 내는 것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