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개소문

1부 하늘을 지고 일어서다
연태조(淵太祚)
쉰둥이의 정체
학성사의 목탁소리
황로 도사와 모란
돌궐 원병의 시비
불길한 조짐
교활한 지략
개소문의 명궁시위
추상같은 어명
돌궐로 가는 길
심야의 자객
어떤 해후
하늘의 도움
볼모의 세월
이국의 연정
육화진 전법
이정의 계략
연금 생활

2부 휘몰아치는 요동벌 회오리
산채의 노인
구출 모의
공주의 연정
필사의 탈출
더해지는 모략과 수모
애꾸눈 외팔이
추색 동정
이루어지는 습작
장성 축조
여인의 길
당으로 떠나는 태자
출정령 내리다
거사 전야
어전의 대연회
반정에 성공하다
태대막리지에 오른 개소문
김춘추의 속셈
불길한 조짐
웅비의 꿈

3부 동트는 새벽, 빛을 뿌리다
소탕되는 도적떼
바위 아닌 고암장군
밀려오는 오랑캐
감도는 전운
요하 공방전
개모성의 함락
사수성의 위기
요동성 포위
천연의 요새 안시성
거듭되는 혈전
쫓기고 쫓는 자
당 태종의 참패
고구려 여인들의 기상
동트는 새벽
자랑스러운 개선

힐리가한이 바라보니, 당나라 진영 깊숙이 들어가서 장창을 휘두르며 용감히 싸우는 한 늠름한 장수가 있었다. 그 장수가 장창을 휘두르며 당나라 진중으로 돌입하면 당나라군은 추풍낙엽처럼 맥없이 쓰러졌다. 당나라군에 포위되어 이제 위급하게 되었다 싶어 마음을 졸이고 있을라치면 어느새 그 장수는 포위망을 뚫고 빠져나오고, 나왔다 싶으면 또 어느새 당나라 군사에게 둘러싸여 용감히 맞서는 것이었다. 실로 놀라운 무예를 지닌 용장이었다.
정신없이 그 광경을 바라보던 힐리가한이 넋을 잃은 목소리로 옆에 있는 배율 치명에게 물었다.
"저 용맹스러운 장수는 대체 누구요?"
"저 장수가 바로 고구려의 사신 연개소문이옵니다." - 본문 158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