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1

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1

오주석 (지은이)
  |  
신구문화사
2018-04-16
  |  
20,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19,000원 -5% 0원 600원 18,4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1

책 정보

· 제목 : 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1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88976682352
· 쪽수 : 272쪽

책 소개

우리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과 사고의 틀을 제시한 친절하고 깊이 있는 문화재 안내서이다. 저자는 조선시대의 그림들을 격조 높게 풀어나가면서 어떻게 할지 머뭇거리는 우리를 영원의 세계 안으로 인도한다.

목차

책을 펴내며 5

1 호방한 선線 속의 선禪
김명국의 <달마상> 11
- 옛 그림의 색채 26

2 잔잔하게 번지는 삼매경
강희안의 <고사관수도> 33

3 꿈길을 따라서
안견의 <몽유도원도> 53
- 옛 그림의 원근법 79

4 미완의 비장미
윤두서의 <자화상> 85

5 음악과 문학의 만남
김홍도의 <주상관매도> 109
- 옛 그림의 여백 132

6 군자의 큰 기쁨
윤두서의 <진단타려도> 139

7 추운 시절의 그림
김정희의 <세한도> 153
- 옛 그림 읽기 175

8 누가 누가 이기나
김시의 <동자견려도> 181

9 들썩거리는 서민의 신명
김홍도의 <씨름>과 <무동> 199
- 옛 그림 보는 법 216

10 올곧은 선비의 자화상
이인상의 <설송도> 223

11 노시인의 초상화
정선의 <인왕제색도> 241
- 옛 그림에 깃든 마음 265

저자소개

오주석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와 동 대학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했다. 코리아헤럴드 문화부 기자, 호암미술관 및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원을 거쳐 중앙대학교 겸임교수, 그리고 간송미술관 연구위원, 역사문화연구소연구위원, 연세대학교 영상대학원 겸임교수를 역임하였다. 한국 미술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강연을 펼쳤던 그는, 2005년 2월 백혈병으로 생을 마쳤다. 저서로는 『오주석의 한국의 美 특강』 『단원 김홍도』 『이인문의 강산무진도』 『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1, 2』 『그림 속에 노닐다』 『오주석이 사랑한 우리 그림』 『우리 문화의 황금기-진경시대』(공저) 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그린 이와 그려진 이가 하나
눈처럼 흰 화선지가 펼쳐져 있다. 옆에는 검은 먹물이 담긴 벼루와 그 농담을 조절하기 위한 빈 접시 하나, 그리고 붓 한 자루가 있다. 화가는 한참 동안을 텅 빈 화면 속에서 무엇을 찾는 것처럼 가만히 쏘아 보고만 있다. 이윽고 붓대를 나꿔채어 하얀 종이 한복판에 옅은 선을 빠르게 그어 나간다. 억센 매부리코에 부리부리 한 눈, 풍성한 눈썹과 콧수염, 한 일 자로 꽉 다문 입, 턱선을 따라 억세게 뻗쳐나간 구레나룻을 거침없이 그어댄다. 구레나룻 선을 쳐나갈 때는 마치 한창 달아오른 장단에 신神이 들린 고수鼓手처럼, 연속적으로 퉁기듯이 반복하면서 묵선을 점점 더 길게, 점점 더 여리게 조절하여 붓에 운율을 실어 풀어놓았다. 끝으로 이마와 뺨의 윤곽선을 긋고 나자 미묘한 표정의 달마가 확실하게 떠올랐다.
아마 붓을 종이에 대기 시작한 지 채 1분도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모두 예리한 붓끝으로 빠르게, 그러나 약간은 조심스럽게 몇 줄의 먹선을 그은 게 다지만, 이로써 달마는 살아 있는 존재가 되었다. 얼굴에 만족한 화가는 이제 좀 더 호기롭게 가사袈裟로 갖춰진 몸 부
분을 그리기 시작한다. 진한 먹물을 붓에 듬뿍 먹여 더 굵고 더 빠른 선으로 호방하게 쳐나갔다. 꾹 눌러 홱 잡아채는가 하더니 그대로 날렵하게 삐쳐내고, 느닷없이 벼락같이 꺾어내서는 이리 찍고 저리 뽑아낸다. 열 번 남짓 질풍처럼 여기저기 붓대를 휘갈기고 나니 달마의 몸이 화면 위로 솟아올랐다. 달마는 두 손을 마주 잡고 가슴 앞에 모았다. 윗몸만 그려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자세는 분명 앞을 향해 성큼 발을 내딛고 있었다. 다시 화면을 지그시 바라본다. 구레나룻 오른편 끝이 두포頭布의 굵은 획과 마주친 지점에 먹물이 아직 다 마르지 않았다. 슬쩍 붓을 대어 위로 스쳐준다. 훨씬 좋아졌다. 다시 구레나룻 아래 목
부분에 날카로운 붓을 세워 가는 주름을 세 줄 그려 넣었다. 이제 달마의 얼굴과 몸은 하나가 되었다. 작품이 완성된 것이다. 끝으로 달마의 얼굴 앞쪽 화면 가장자리에 기대어 ‘연담蓮潭’이라는 자신의 호號를 휘갈긴다. 글씨 획은 그림의 선과 완전히 꼭 같은 성질의 선
이다. 빠르고 거침없는 그 획들은 그려진 달마와 그린 사람이 하나임을 말해준다. 인장印章을 찾아 누른다. 화가의 호와 이름이 선홍색 인주 빛깔에 선명하다. ‘연담蓮潭’ ‘김명국인金明國印’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