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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일반
· ISBN : 9788976827548
· 쪽수 : 616쪽
책 소개
목차
1부_생명과 가치론
[발표문] 생명의 잉여가치와 정치경제학 비판_이진경 8
[토론문 1] 잉여가치 개념의 확장과 그 한계_류동민 41
[토론문 2] 또 하나의 중농주의 신경제론: 이진경 교수의 「생명의 잉여가치와 정치경제학 비판」에 대한 논평_김창근 48
2부_생명의 존재론
[발표문] 생명 유토피아의 진실_최종덕 64
[토론문 1] 생명과 혁명: 생명에 대한 정치철학적 사유를 위한 서설_조정환 91
[토론문 2] 생명의 의미와 관계_우희종 145
3부_생명공학의 정치
[발표문] 생명윤리의 정치: 미국과 영국의 사례를 중심으로_김환석 208
[토론문 1] 생명공학을 중심으로 한 정치·경제적 이해관계와 생명윤리를 통한 공적 합리화_정민걸 237
[토론문 2] 한국 생명공학감시운동의 전개 과정과 특징_김병수 251
4부_생태여성주의와 생명
[발표문] 생태여성주의, 페미니스트 과학학과 대안 정치_박진희 284
[토론문 1] 「생태여성주의, 페미니스트 과학학과 대안 정치」에 대한 토론글_박이은실 303
[토론문 2] 생태여성주의로부터 지식의 정치학으로_서영표 314
5부_종합논평
자본의 착취 형태 변화와 생명-과학-철학의 창발성_심광현 342
부록
단체섹션_노마디스트 수유너머N, ‘맑스주의와 코뮨’
문학의 공동체, 공동체의 문학_이화영 442
타원의 공동체와 공작자: 공작자로서의 다니가와 간의 삶을 중심으로_정행복 464
사회와 공동체: 클라스트르가 제시하는 인류학적 사유의 가능성_홍서연 486
개인발표 논문
초기 맑스의 생태담론: 자연과 인간의 소외를 중심으로_양해림 514
자본주의적 축산업의 발전과 생태위기_김민정 546
푸코와 권력의 문제: 진리를 문제화하며 자유를 추구하는 역사-비판 존재론으로서의 계보학_김성우 587
저자소개
책속에서
생명산업의 시대는 인간의 유전자나 신체를 포함하는 모든 생명체가 가공과 변형의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생산자와 노동대상의 분할을 규정하는 휴머니즘적 전제들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시 검토할 것을 요청한다. 인간 아닌 자연이 생산자가 될 수 있는 것만큼이나 인간 또한 노동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생산자와 노동대상(노동수단)은 인간/비인간의 구별을 가로질러 생산이 이루어지는 조건과 양상에 따라, 혹은 그것이 포착되는 층위에 따라 규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진경, 「생명의 잉여가치와 정치경제학 비판」, 31쪽)
그런데 탈근대의 자본은 노동의 물리적 운동과 물리적 시간의 착취에 의존하지 않는다. 탈근대의 자본은 인지화된 노동력과 모든 노동의 인지화를 자신의 발전의 동력으로 삼는다. 이를 위해 자본은, 지난 세기에 이루어진 물리학, 화학, 전기학, 전자학의 발전은 물론이고 생명과학의 성과까지 생산과정에 직접적으로 이용한다. 지난 세기에 생명과학의 가장 큰 관심은, 마치 물리학자들이 물질의 최소구성체를 찾으려 한 것과 마찬가지로, 생명의 최소구성체를 찾고 그것의 구조를 파악하는 것에 두어져 있었다. 최소생명체(유전자)를 찾기 위한 과학적 탐험과정은 자본에 봉사하는 인지노동의 하나로 이루어졌고 그것은 생명의 고유성을 부정하고 그것을 생명체, 즉 물질화된 생명현상과 동일시하는 인식론적 왜곡을 가져왔다. (조정환, 「생명과 혁명: 생명에 대한 정치철학적 사유를 위한 서설」, 108~109쪽)
근본적인 이행에 성공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무엇보다도 맑스주의를 포함한 좌파 내부에서 적극적 대화를 통해 혼선과 반목을 정리하고 상호 차이를 인정하되 공통의 적과의 싸움을 위해 사안별로 연대하면서, 자본주의 세계체계에 대한 맑스적 비판을 심화함과 동시에 구체적인 이행 프로그램(대안정당과 대안경제와 대안적 주체 형태와 삶의 형태 등)을 창안하기 위해 그동안 분리되어 반목해 온, 과학적 비판과 대안적 가치·주체·삶의 형태의 모색, 위로부터의 조절계획과 아래로부터의 참여계획, 진보 정당·사회단체·노동조합·지역 민중의 집, 과학적·명시적 지식과 실천적·암묵적 지식 간의 선·순환적 연결망을 구성하는 작업이 시급하다. 나아가 이런 작업은 단지 객관화된 제도적 프로그램으로서만이 아니라, 노동중독과 소비중독으로 겹겹이 둘러싸인 일상적 습속에서 벗어나 자립적으로 새로운 공동체/코뮨을 구성할 수 있는, 주체적 변혁의 ‘체화된 경험’을 함께 창조하면서, 조정환이 강조하는 것과 같은, ‘공통적인 인지혁명’의 길을 찾는 작업으로 병행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심광현, 「종합논평: 자본의 착취 형태 변화와 생명?과학?철학의 창발성」, 43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