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스, 왜 희망인가?

제1부 맑스의 코뮤니즘, 어떻게 가능한가?
오늘날의 코뮤니즘과 삶 정치 / 조정환
평의회 공산주의 / 황선길

제2부 맑스와 함께/너머
차이의 실천을 넘어 적대의 실천으로 / 박영균
맑스주의에서 차이와 적대 문제 / 이진경
지구화, 변증법 그리고 차이 / Andreas Arndt
맑스 사상과 차이의 철학 / 이성백
오웬과 푸리에, 19세기 사회주의의 또 다른 길과 꿈 / 박주원
노동 사회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과연 맑스의 위기 이론이 필요한가? / Holger Heide

제3부 맑스와 현 시기 한국의 좌파 운동
현대 공동체 운동과 맑스 / 강수돌
맑스와 한국 좌파 문화운동의 방향 / 강내희
사회주의 세력의 합법 정치 전술에 대한 단상 / 오세철
소수자 운동과 좌파 운동 / 윤수종

한국의 좌파 문화운동의 방향을 구상하면서 맑스 과연 희망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은 것은 이런 경향들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좌파 문화운동이 착취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자본주의 체제의 사회적 관계를 변혁시키며 비자본주의적 삶을 위한 문화의 구성에 기여하는 운동이 되어야 한다는 점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계급투쟁을 유일한 사회적 적대로 여기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그것의 존재와 작동을 인정하는 맑스주의자로서는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사회변혁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때 계급투쟁은 당연히 중대한 문제로 떠오른다. 그런데도 오늘 우리는 사회적 관계들과 운동들의 중심을 상정하는 과거의 관습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본문 277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