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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 민족주의
· ISBN : 9788976827661
· 쪽수 : 400쪽
책 소개
목차
서문 7
1장 민족주의: 도전을 받아들이는 방식? 26
특정한 역사적 맥락: 1991년 이후의 러시아 27
외국인혐오증: 러시아의 대중적 현상 65
2장 반대 세력으로서의 민족주의: 원외 진영 92
소위 극우파: 다면적인 현실 94
사회적 동원을 찾아서: 스킨헤드 현상 112
이주자 반대: 오랫동안 기다린 이데올로기적 합의? 131
3장 포퓰리즘으로서의 민족주의: 이의 제기 정당들 152
‘건설적 반대파’: 공산당과 자민당 154
‘조국’: 올바른 생각을 지닌 민족주의의 새로운 얼굴 182
4장 보수적 중도주의로서의 민족주의: 통합러시아 209
크렘린의 비호 아래 애국주의의 재탄생 211
이데올로기를 찾고 있는 대통령 정당? 235
5장 사회적 합의로서의 민족주의: 애국주의 브랜드 268
애국주의를 통한 민족적 자부심의 공식화 270
상징자원의 고취: 도구로서의 정교회 281
민족의 은유로서의 군대 308
결론 337
참고문헌 355 | 옮긴이 후기 389 | 찾아보기 392
책속에서
다른 이들과 같아지기를 원하면서도 동시에 자신만의 차별성을 드러내기를 원한다는 명백한 역설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정상성’의 추구는 러시아에서 자리를 잡은 민족주의적 열풍에서 중심적인 요인이다. 러시아 민족주의를 다룬 대부분의 연구에서 주장하는 것과는 반대로, 이 책에서 나는 러시아 민족주의란 단순히 극단주의, 주변화, 급진주의, 혹은 권력에 대한 반대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사회적·정치적·문화적·감정적 정상성으로의 복귀를 나타내는 것이라는 점을 증명하려는 시도를 할 것이다.
정치적·경제적·문화적 지배를 확립하기 위해서 크렘린은 1990년대의 격렬한 파편화와 러시아 국민들 사이에서 생활양식의 다양화가 일어난 이후 합의의 구축을 필요로 하고 있다.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국민들을 동원하지 않고는 장기적인 정치적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아는 크렘린은 사회를 비정치화하면서도 동시에 재정치화하면서 사회와 재접속하려는 노력을 필사적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화해는 상징적이고 문화적인 보고를 활용해야만 한다. 민족이라는 주제는 일체화를 위한 유용한 기준과 도구를 만들어 내며 러시아 사회의 정치적·이데올로기적 구분을 넘어서는 국민적 대표를 구성한다.
현재의 러시아 정권은, 정치적 경쟁은 축소시키고 있지만 다원주의 원칙을 거부하지는 않는 보수적 안정화 이념에 입각해 있다. 장기적으로 통합러시아의 우월성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 러시아 정치학에서 ‘정치공학자들’이라고 불리는 크렘린의 홍보 담당관이나 이데올로기 주창자들이 일련의 권력 장치, 정치적 원칙, 선전 수단을 조직하고 있으며, 애국주의적 테마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여 이를 정치적 정당성의 중심적인 요인으로 전환시키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