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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문화사
· ISBN : 9788976825179
· 쪽수 : 624쪽
책 소개
목차
옮긴이 서문 4
1장 러시아 문화사 입문 (니콜라스 르제프스키) 13
1부 문화적 정체성
<기원>
2장 언어 (딘 워스) 42
3장 종교: 러시아 정교 (드미트리 리하초프) 72
<경계>
4장 아시아 (마크 바신) 102
5장 서구 (피에르 하트) 144
6장 이데올로기 구조 (애버트 글리슨) 172
7장 민중문화 (카트리오나 켈리) 207
2부 문학과 예술
8장 문학 (데이비드 베데아) 260
9장 미술 (존 볼트) 333
10장 음악 (할로 로빈슨) 385
11장 연극 (로렌스 세넬릭) 429
12장 영화 (니키타 래리) 482
더 읽을거리 532 | 영화 연표 556 | 러시아 문화사 연표 566
인명 찾아보기 587 | 작품 찾아보기 606 | 항목 찾아보기 614
저자소개
책속에서
러시아의 문화적 기원에 내재한 풍요로운 다양성, 러시아에 문화적 정체성을 제공하는 경계선과 교차로, 민중문화와 고급문화의 생산적인 접합, 세속화된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가치와 이념을 위한 투쟁 등을 기억하는 것은 문명의 후퇴를 저지하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20세기 후반의 문화 논쟁은 톨스토이가 그의 창조적 비전을 사회계급이나 경제적 권력 투쟁에 제한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점과 모든 사람들이 보편적인 도덕법칙을 추구한다는 점, 또는 이런 노력과 추구가 무시되었을 때 벌어진 결과 등을 기억해 봄으로써 소중한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_ 39쪽(1장 '러시아 문화사 입문' 중에서)
러시아는 극히 상이한 세계 문명대 사이에 끼어 있는 광대한 공간에서 출현하여 발달해 온 역사적-지리적 운명을 가졌다. 그리고 그 결과, 일종의 중요한 중간지대를 점하고 있다는 의식이 적어도 러시아 현대사 전반에 걸쳐 팽배하게 되었다. 물론 러시아가 중간적 위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유일한 사회는 아니다. 그러나 공정히 말해서, 이러한 자각이 이다지도 심원하게 불안을 야기하는 양가성을 민족정신에 지속적으로 불러일으키는 나라는 러시아뿐이다. 러시아에서 이 양가성은 동과 서 사이의 일종의 존재적 불확정성으로 나타난다. 이것은 다시 말해 거의 3세기 동안 불가항력적으로 몹시 성가시게 이 사회의 자의식의 정중앙을 관통해 온, 진정한 지리적 정신분열증이라고 할 수 있다. _ 103쪽(4장 '아시아' 중에서)
모든 예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민중적 주제에 기반해야 한다는 주장은, 마치 모든 예술이 가치 있기 위해서는 대중들에게 무작정 호소해야 한다는 말처럼 부조리하게 느껴짐을 언급하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하일 바흐친이 라블레에 관한 그의 연구에서 웅변적으로 역설했듯, 의미 있는 예술작품을 생산하는 문화적 힘의 본질은 강력하고 생동감 넘치는 민중문화 속에 표현되어 있음이 분명하다. 실로 민중문화는 마음 속에 민중을 염두에 두었든 그렇지 않았든 많은 예술가들의 긍정적인 영감의 원천으로 항상 남아 있는 것이다. _ 258쪽(7장 '민중문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