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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동정

고통과 동정

(한국 근대소설과 감정의 발견)

손유경 (지은이)
역사비평사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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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동정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고통과 동정 (한국 근대소설과 감정의 발견)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어문학계열 > 국어국문학 > 소설론
· ISBN : 9788976964144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08-09-22

책 소개

1920년대를 중심으로 일제 강점기의 한국 근대소설에서 나타난 고통과 동정의 감정을 세밀히 분석한 문학비평서. ‘동정’이라는 감정이 한국 근대소설과 어떤 관련을 맺고 있는지 다룬다. 지식인 담론과 소설의 영역에 나타난 다양한 이념적·미학적 특질들이 동정을 중심으로 전개된 양상을 고찰했다.

목차

1장 동정이라는 감정
동정의 의미 / 감정에도 역사가 있는가 / 감정과 ‘망탈리테’ / 책의 구성

2장 근대문학과 감정
동정 담론의 전사(前史) : ⑴ 근대 초기의 정 담론을 이끌어간 계몽주의와 낭만주의 / ⑵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근대의 화두
동정의 의미망과 사상적 관련성 : ⑴ 계몽에서 동정으로 / ⑵ 상호부조의 정신, 동정의 새 이름 / ⑶ 미덕의 발휘냐, 제도의 개혁이냐 / ⑷ 인도주의 비판론과 뜨거운 동정론의 이중주

3장 낭만적 동정의 아이러니
절대적이고 배타적인 동정의 갈구 : ⑴ 윤광호의 비극 / ⑵ 동성애적 긴장 관계의 형성 / ⑶ 동정을 통한 구원
‘참사랑’이라는 이상(理想)과 동정의 관계
연극적 관계로 지탱되는 윤리 : ⑴ 근대 저널리즘의 과장된 동정 / ⑵ 동정의 교환과 정체성 위기

4장 고통과 동정
고통 체험의 두 얼굴 : ⑴ ‘피’를 나눈 형제애와 복수의 의미 / ⑵ 공유된 고통, 무화된 동정 / ⑶ 체험이 주는 긍지와 힘의 해방
동정과 자기희생의 아이러니 : ⑴ 무산계급 해방을 향한 열정의 음화(陰畵) / ⑵ 계급주의적인 고통의 전유(專有) / ⑶ 고통의 스펙터클과 타자화

5장 값싼 동정의 신화
낭만주의적 사회관과 위선 : ⑴ 소통의 불가능성 / ⑵ 동정의 메커니즘에 대한 해부
수혜자의 관점에서 바라본 동정 : ⑴ 동정의 거부 / ⑵ 이필순과 홍경애가 다시 쓰는 <삼대 >

부록
주석
참고문헌
찾아보기

책속에서

어떤 슬픔은 기억되고 기록되지만, 어떤 슬픔은 무시되고 망각되고 삭제된다. 어떤 이의 고뇌는 배부른 소리라고 치부되고, 어떤 계급의 분노와 슬픔은 아예 분노와 슬픔으로 인식조차 되지 않으며, 어떤 이들은 삶이 주는 시련을 경험하지 못했음을 부끄러워하며 상대적인 박탈감에 시달린다. 이 책에서 다루는 작품들은 쉽사리 잊혀도 무방하거나, 서사화될 만한 가치도 없다고 여겨졌을 법한 수많은 개인들의 슬픔에 대한 충실한 소설적 기록이다. 이 책은 소설 속 인물들의 목소리를 빌려 식민지 시기의 시대적 ‘고통들’을 망각의 늪에서 건져오고자 한다. (……) 이 책이 다루고 있는 1910년대 후반부터 1930년대 초반까지의 한국 근대소설은 고통의 원인에 대한 역사철학적 분석이 가능해진 사회, 고통에 대한 기존의 인식이 사라지고 자신이 속한 세대나 특정 계급의 고통에 대한 탐구가 새롭게 시작된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그런 사회 속에서 동정이라는 감수성에는 남다른 윤리적 방점이 찍히고, 문학은 거기서 특유의 미학적 색채를 발견해내었다. ― 1장〈동정이라는 감정〉중에서


강렬한 고통, 그중에서도 특히 굶주림이나 질병과 같은 극심한 신체의 고통은 철저히 개인적인 경험에 속하기 때문에 내적 번민과 달리 공유되거나 재현되기 어렵다. 아담 스미스는, 우리의 육체가 다른 사람의 육체를 본뜨는 것보다도 우리의 상상이 그/그녀의 상상을 본뜨는 것이 훨씬 용이하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실연을 당했다거나 야심이 좌절되었다든가 하는 경우가 최악의 신체적 고통보다 더 깊은 동정을 이끌어낸다고 말했다. 따라서 공유될 수 없는 극심한 육체적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나와 남의 경계를 허무는 동정과 위로가 아니라 나의 힘을 극대화하여 그것을 견디는 데서 찾는 것이다. 최서해의 작품에는 이처럼 극심한 굶주림과 같은 육체적 고통을 자신의 힘에 대한 무한한 긍정으로 이어가는 하층민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 4장〈고통과 동정〉중에서


부르주아 인도주의 비판을 깃발처럼 내건 사회주의 사상은 1920년대 중반 이후의 조선 지식인 사이에서 급속히 번졌고, 그 이유는 다른 무엇보다 사회주의 사상이 무산계급을 향한 동정과 구원이라는 지식인의 인도적 감성을 가장 강렬하게 자극했기 때문이다. <삼대>의 인물 구도는 이 작품이 이러한 현실을 날카롭게 간파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 이는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는 어차피 돈으로 환산될 수밖에 없는 유산가의 인도적 정신이 감당해야 할 시대 한계를 암시한다. 사회주의 지식인의 뿌리 깊은 인도주의적 경향을 이전 시기의 박애주의자와 다름없는 이유로 시험대에 올리고 있는 <삼대>의 마지막 장면은 그래서 의미심장하다. ― 5장〈값싼 동정의 신화〉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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