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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일제치하/항일시대
· ISBN : 9791166843501
· 쪽수 : 356쪽
· 출판일 : 2024-09-30
책 소개
목차
발간사
우리가 카프를 알아야 하는 이유 ― 감성·젠더·미디어 교차하기 _ 최병구
핏빛 낭자한 ‘빈궁과 저항’의 문학 신경향파 소설의 등장 _ 최은혜
식민지기 노동 현실과 카프 문학 _ 이종호
카프 문학의 대중화 문제 _유승환
카프(KAPF)와 ‘여성’이라는 화두 _손유경
임화, 혁명과 로맨티시즘 _ 고봉준
김남천과 리얼리즘의 도정 _황지영
한설야의 생애와 문학적 의의 _이경재
민촌(民村) 이기영에 관하여 _ 정윤성
카프 시 톺아보기 _ 전철희
카프의 후예들 ― ‘노동’ 문제를 중심으로 읽는 한국문학사 _ 고봉준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래서 연대와 사랑의 감정을 강조하며 테크놀로지가 위계를 공고히한다는 인식과 판단을 하고 있는 프로문학은 여전히 읽을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살펴보았듯 카프의 작가들은 젠더와 잡지 미디어를 매개로 삶에 개입하고자 했다. 젠더 인식이 다양한 층위에 걸쳐 있는 위계 구조를가시화했다면, 잡지 미디어는 그러한 가시화된 인식이 결집한 장소였다.
신경향파 소설의 주인공들은 자신을 가난하고 궁핍하게 만드는 사회적·정치적·경제적 조건과 갈등을 일으키고 그로부터 벗어나기를 희망한다. 견고한 식민지 자본주의의 현실에 순응할 수 밖에 없었던 무기력한 존재들은 환상을 통과하면서 사회에 대항하는 에너지를 얻게 된다.
카프의 대중화론은 단순히 카프 문학이 대중들의 호응을 받기 위해 어떤 형식으로 쓰여야 하는가 하는 기술적인 문제에 머무르지 않는다. 김기진은 이 문제를 계속해서 문학의 형식에 대한 기술적인 문제로 끌고 가려고 하고 있지만, 사실상 이 문제는 일차적으로 식민지의 정치적 억압과 검열에 대해 카프 문학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의 문제이며, 보다 근본적으로는 카프 문학을 포함한 근대 문학의 독자로서 철저하게 소외되고 있는 식민지 조선의 독자 대중들 그 자신의 문학을 어떻게 수립할 수 있을지의 문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