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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한국학/한국문화 > 한국민속/한국전통문화
· ISBN : 9788977151383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04-01-30
책 소개
목차
Ⅰ 불교와 절에 대한 이해
1. 불교의 발생과 전파
2. 우리나라의 불교
3. 현대의 한국 불교
4. 승려의 생활
5. 절의 기원과 발생
6. 절이 있는 곳
Ⅱ 불교문화유산 읽기
1. 절 입구에 있는 것들
2. 절의 문
3. 불상과 보살상
4. 불상 살펴보기
5. 절의 건물
6. 부처의 무덤, 탑
7. 승려의 무덤, 부도
8. 진리의 빛, 석등
9. 절의 소리, 불전사물
10. 그리고 절에서 볼 수 있는 것들
저자소개
책속에서
일주문은 왜 일주문이라 했을까? 본래 일주문이라는 말은 기둥이 한 줄로 되어 있다는 데서 유래한 것이다. 보통 네 개의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지붕을 얹는 일반적인 건축 형태와는 달리, 일주문은 일직선상의 두 개의 기둥 위에 지붕을 얹는 독특한 형식으로 되어 있다. 두 개의 기둥이 큰 지붕을 받치고 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건축 형태이다. 게다가 기둥은 땅을 파서 고정시키는 것이 아니라 초석 위에 얹어 놓기만 한다는 것은 더더욱 그러하다. 그런데도 일주문은 균형을 잘 갖추어서 오랜 세월 넘어지지 않고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큰 태풍으로 수재가 나고 건물이 무너지는 것은 많이 볼 수 있지만 절의 일주문이 태풍으로 넘어졌다는 말을 들어본 적은 없을 것이다.
이렇게 일주문은 정교한 과학적 균형과 예술적 아름다움을 두루 갖춘 건축물인 것이다. 서양의 건축가들도 일주문의 건축 역학에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겉모양의 안정감을 무시한 채 독특한 양식으로 일주문을 세운 것은 무슨 이유였을까?
불교 안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자. 기둥을 일렬로 세운 것은 일심一心을 상징하는 것이다. 신성한 가람에 들어서기 전에 세속의 번뇌를 말끔히 씻고 한마음으로 진리의 세계로 향하라는 가르침이 담겨 있다. 다시 말해 부처의 세계를 향하여 나아가는 수행자는 먼저 지극한 일심으로 부처나 진리를 생각하면서 이 문에 들어서라는 것이다. 그러니 이 문을 통과할 때는 세속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머리를 맑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