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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77183339
· 쪽수 : 303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더러운 스포츠
2. 여자와 주먹
3. 나를 휘감고 있는 넝쿨
4. 날 받아 주세요
5. 아버지가 있는 풍경
6. 뒤구르기와 수영
7. 희열의 드라마
8. 헤비급을 위한 진혼곡
9. 이상한 경험
10. 나와 다른 여자
11. 오래된 기억들
12. 자부심
13. 정신의 근육
14. 챔피언 이야기
15. 스파링
16. 만들어진 여자
17. 명사수의 슬픔
18. 여전히 남자의 세계
19. 터널의 끝
20. 나만의 링 위에서
에필로그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탁! 내 글러브가 존이 오른손에 낀 펀치미트를 맞힌다. 맙소사, 이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나는 팔을 뻗고 나서 곧바로 잽을 날려야 한다는 걸 기억하며 다시 팔을 뻗는다.… 짜릿하다. 전에는 내 주먹으로 이렇게 명징한 소리를 내본 적이 없었다.
권투는 순응하지 않는 자, 부적격자, 정신분열적 성향을 지닌 자에게 딱 들어맞는 운동이다. 모든 권투 경기는 나르시시스트의 꿈이다.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자 앞길을 가로막는 상대 선수와 함께 앞으로 자신이 만들어갈 드라마의 중심에 서 있으니 말이다.
여자는 생각이 너무 많고, 감정도 너무 많다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여자 대통령 이야기가 나오면 늘 등장하는 레퍼토리였다. 사람들의 집단의식 속에는 여자는 믿음직스럽지 못하다는 생각이 여전히 자리 잡고 있었다. 하지만 존은 그 열정이 여자의 장점이라고 했다. 그리고 남자는 권투를 할 때 때리고 싶었던 불량배의 얼굴을 떠올리지만 여자는 누구의 얼굴도 떠올리지 않는다는 말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