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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77440340
· 쪽수 : 280쪽
책 소개
목차
1. 천기누설
2. 김홍련화 보살
3. 양사백
4. 도선(道詵)
5. 죽비(竹扉)
6. 수경(壽璟) 선생
7. 돈의 저주
8. 양날의 칼
9. 잠자리
10. 선언
11. 과학자
12. 사기꾼들
13. 성묘(省墓)
14. 무애사(无碍寺)
15. 괴물
16. 찬란한 노을
17. 대통령
18. 분노
19. 파로호(破虜湖)
20. 개벽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게 뗏목입니다. 이따위 옛사람이 쓴 글을 보물처럼 떠받들고 다녀서는 뗏목을 지고 다니는 어리석은 인간과 다를 바가 없어요. 옛 사람들의 저서를 깊이 탐독하여 마음에 새기되 그 책들의 내용에 의지해서는 안 됩니다. 청오자는 청오자고 도선은 도선일 뿐이며 양사백의 풍수이론은 양사백 홀로 만들어야 하는 겁니다. 내 말 알아듣겠소?”
“그렇다면 풍수가 할 일은 무엇입니까?” “남사고를 보세요. 그분은 임지왜란과 동서분당을 예언했고, 가까이 탄허 스님은 육이오 전란을 예고한 인물입니다. 이 같은 중대한 사명이 있는데 왜 할 일이 없다고 하겠소?”
“그런 문제들 가운데에 권력의 문제가 들어가 있습니다. 때로 풍수는 목숨을 내놓아야 합니다.”
“석가 부처님께서는 하루 한 끼만 스스로 동냥해서 자셨고, 예수님의 행적에도 만찬 얘기는 있지만 조찬이나 오찬 얘기는 없거든. 그런데 요즘 기업한다는 사람이 조찬기도회라는 것을 열어놓고 대통령도 끌어다 앉히고 총리도 불러오고 장관들도 무슨 연설을 시키고 그러는데 웃기는 얘기라구. 조찬기도회가 다 뭐야. 지금도 아침밥을 굶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호텔에 앉아 고기를 썰면서 그 따위 기도라니,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