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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88977661943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18-04-2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제 1장 인류의 기원과 가족의 탄생
제 2장 신들의 탄생: 그 뒤에 숨겨진 가족 이야기
제 3장 지배자의 가족: 친족, 정치의 새벽에 자리하다
제 4장 근대 초기의 가족: 국제적 만남과 급격한 변화
제 5장 국제시장에 등장한 가족 네트워크
제 6장 혁명기의 가족: 변화의 버팀목
제 7장 국가 인구 정책 시대의 가족: 삶과 죽음에 대한 권력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연표
참고 문헌
책속에서
우리가 가족을 역사의 중심에 두고 풀어가는 방법은 두 가지인데, 이들은 서로 연관되어 있지만 동일하지는 않다. 우리는 먼저 가족과 시공간에 따른 가족의 변화에 주목했다. 여기에서는 자녀를 양육하는 방식, 젠더에 따른 노동의 분업, 배우자를 선택하는 방법 등 특정한 시공간 속에서의 가족의 삶을 모든 차원에서 살펴볼 것이다. 우리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러한 가족의 삶의 측면들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탐구하며, 서로 다른 문화들이 가족을 구성하기 위해 어떻게 특정한 방식을 형성했는지도 알아본다. 즉 가족은 역사 속에서 사회적 기관으로서 시간이 지나거나 문화가 바뀌어도 동일성을 유지하는, 자연적이거나 불변하는 독립체가 아니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여성이 인류 발전사에서 결코 수동적인 역할에 머무르지 않았다는 증거는 이뿐만이 아니다. 이성과의 결합에 기초한 남성이 지배하는 가정이 아니라 어머니와 자손으로 구성된 집단이 가장 지속적인 사회 집단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지배’가 인류 문명이 등장한 시대의 특징이었다는 바호펜의 주장은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으나, 적어도 여성이 자신과 자손들의 부양, 집단의 삶을 형성하는 데 매우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고고학자들과 역사가들은 고대의 국가 조직 사회가 인류 역사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고 말한다. 국가 조직은 부와 자원을 축적하였고 이로 인해 고대문명과 도시에서의 거대한 규모의 건설과 복잡한 관리행정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나 인간 사회의 오래된 형태가 그랬던 것처럼 권력 관계와 가족 관계는 긴밀히 엮여 있었고, 모든 형태의 고대 국가들은 가족 관계에 의존하였다. 왕조 모델은 단 하나의 가족 혈통을 다른 혈통들보다 높게 승격시켰다. 성공적인 왕조가 지휘했던 부와 권력의 막대한 축적은 사원과 기념비를 건설하는 작업의 기초가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강압적인 권력을 행사하는가 하면 세계의 국경을 거듭 바꾸게 하였던 제국주의적 야망을 부추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