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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시대 일반
· ISBN : 9788978894159
· 쪽수 : 624쪽
책 소개
목차
한양도/ 들어가는 글/ 일러두기
1장 조선 500년 역사의 뿌리를 내리다
조선 500년 역사의 뿌리가 되다 신의왕후 한씨_태조의 정비
살아서 모든 것을 성취했으나, 죽어서 모든 것을 잃어버리다 신덕왕후 강씨_태조의 계비
권한대행 왕비 자리도 부담스러워하다 정안왕후 김씨_정종의 정비
꿈은 이루었으나 남편을 잃다 태종의 정비, 원경왕후 민씨_태종의 정비
준비되지 않은 왕비, 조선을 대표하다 소헌왕후 심씨_세종의 정비
우여곡절 끝에 왕비가 탄생했지만…… 현덕왕후 권씨_문종의 정비
기억과 기록 사이를 넘나들다 정순왕후 송씨_단종의 정비
집안을 나라로 바꾸다 정희왕후 윤씨_세조의 정비
2장 행복과 불행은 영원한 것이 아니다
아버지의 정치적 야망에 가려지다 장순왕후 한씨와 안순왕후 한씨_예종의 정비와 계비
반전을 거듭하며 왕실과 인연을 이어가다 소혜왕후 한씨_덕종의 정비
짧은 생과 함께 왕실과의 인연을 끝내다 공혜왕후 한씨_성종의 정비
조선 최초로 왕비가 쫓겨나다 제헌왕후 윤씨_성종의 제1계비
기다림의 끝은 화려했다 정현왕후 윤씨_성종의 제2계비
2대에 걸친 왕실과의 인연이 불행으로 막을 내리다 거창군부인 신씨_연산군의 정비
왕비 아닌 왕비의 삶을 살다 단경왕후 신씨_중종의 정비
뜻하지 않게 기회가 찾아오다 장경왕후 윤씨_중종의 제1계비
조선의 측천무후로 비판받다 문정왕후 윤씨_중종의 제2계비
시어머니의 그림자에 가려진 삶을 살다 인성왕후 박씨와 인순왕후 심씨_인종과 명종의 정비
평생을 고독과 벗하며 살다 의인왕후 박씨_선조의 정비
중세적 흑백논리에 갇히다 인목왕후 김씨_선조의 계비
3장 역사의 물꼬를 바꾸다
영원한 이방인으로 기억에 남다 문성군부인 류씨_광해군의 정비
역사의 물꼬를 바꾸다 인조의 정비, 인렬왕후 한씨
여섯 번의 상복을 입으며 당쟁에 휘말리다 장렬왕후 조씨_인조의 계비
예정에 없던 길을 걷다 인선왕후 장씨_효종의 정비
태몽부터 달랐던 여장부가 탄생하다 명성왕후 김씨_현종의 정비
궁녀의 존재감에 가려지다 인경왕후 김씨_숙종의 정비
현대 사극의 단골손님으로 주목받다 인현왕후 민씨와 희빈 장씨_숙종의 계비
정치적 소신까지 바꾸며 왕실을 지키다 인원왕후 김씨_숙종의 마지막 계비
권력의 무상함을 보여주다 단의왕후 심씨와 선의왕후 어씨_경종의 정비와 계비
역대 왕비들과 대조적인 삶을 살다 정성왕후 서씨와 정순왕후 김씨_영조의 정비와 계비
4장 꺼져가는 왕실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역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배우자와 혼인하다 효의왕후 김씨_정종의 정비
60년 세도정치의 문을 열다 순원왕후 김씨_순조의 정비
역사에 이름만 남기다 효현왕후 김씨와 효정왕후 홍씨_헌종의 정비와 계비
부부가 역사의 주변부에 머물다 철인왕후 김씨_철종의 정비
조선과 마지막을 함께하다 신정왕후 조씨_익종(효명세자)의 정비
근대와 전근대의 경계에 서다 명성황후 민씨_고종의 정비
4대가 왕실과 혼인하다 순명효황후 민씨와 순정효황후 윤씨_순종의 정비와 계비
이 책에 등장하는 조선의 역대 왕비 정리/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 한때 같은 곳을 바라보았던 동지였지만, 권력 앞에서는 모든 것이 무상했음이라_원경왕후 민씨(태종의 정비)
그녀는 젊은 시절에 남편을 위해 군사를 기르고 갑주와 보검을 챙겨주던 여장부였고, 한편으로는 정치인이었다. 그리고 세종이 충녕대군 시절에 책을 너무 많이 읽자 건강을 해칠 것을 우려하여 책 몇 권만 남겨두고 자신의 처소에 갖다놓을 정도로 아들을 살뜰하게 챙긴 성군의 어머니였고, 막내아들 성녕대군이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나자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던 평범한 어머니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녀는 남편과의 불화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불운한 아내였고, 남편에 의해 친정이 몰락하는 과정을 지켜보아야 했던 죄 많은 딸이기도 했다.
▶ 너무도 다른 시어머니와 며느리, 그 씁쓸한 결말_소혜황후 한씨(덕종의 정비)
소혜왕후(인수대비)는 조선 왕실은 물론 명나라 황실과도 인척관계를 맺어 막강한 세력을 지닌 권세가이자 명문가 출신이었다. 그녀 역시 왕실에 들어와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여건을 갖추었지만, 남편이 일찍 세상을 뜨자 21세에 청상과부가 되어 모든 것이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그녀는 12년이라는 긴 시간을 버티며 끝내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었다.
이러한 소혜왕후가,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가난한 집안의 딸로 성장했음에도 남편(성종)에 대한 사랑만 중요하게 여기는 제헌왕후(폐비 윤씨)를 이해하고 너그러이 감싸기에는 무리였는지도 모른다.
▶ 열등감에 시달리는 선조에게 끝까지 외면받았으나 불심으로 이겨내다_의인왕후 박씨(선조의 정비)
선조와 혼인한 의인왕후의 시련은 왕비 간택 과정에서 이미 예견된 듯했다. 명종의 양자로 입적되어 왕위를 물려받은 선조는 대비 인순왕후가 법적인 어머니였다. 대비 인순왕후의 집안과 선조의 비 의인왕후의 집안은 혼인하기 이전부터 친분이 있었다고 한다. 선조가 왕비로 맞아들인 의인왕후에게 마음을 주지 않은 것은 이와 연관이 있을 것이다. 구체적인 근거는 확인할 수 없지만, 적어도 선조가 왕비로 간택된 의인왕후에게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모든 것이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궁궐에 살게 되면서 선조는 왕실 최고 어른으로 수렴청정에 나선 대비가 불편할 수밖에 없었고, 정국의 흐름 또한 자신의 편이 아니었다. 때문에 점점 의심이 많아진 선조는 왕실 여인들이 적인지 동지인지 구별하기도 쉽지 않았다. 더구나 아직 혼인에 대한 마음의 준비도 되어 있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선조는 의인왕후와의 혼인을 치르기도 전에 심리적 부담만 더욱 커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