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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호 안의 고백

괄호 안의 고백

이효애 (지은이)
신생(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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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호 안의 고백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괄호 안의 고백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79735062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19-07-05

책 소개

전망시선 123권. 이효애 시집. 시인에게 땅에서 나는 온갖 식물들은 시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촉매제의 기능을 한다. 자연의 공간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중에 절로 만들어지는 유.무형의 것들 속에서 싹트는 세계인식을 소중히 간직하려고 한다.

목차

자서

제1부
몽상夢想
산수유 꽃
사월 그 끝 즈음에
부러진 봄
백일간의 봄날
잡초
꽃잔디에 깃들다
비를 들추다
경전 읽는 클로버
명자꽃 앞에서
불일치
참꽃 필 때면
삼월 즈음에는
봄을 묘사妙思하다

제2부
처서處暑는 예순이다
광안리 앞바다는 지금
늙는다는 것은
녹보수 꽃
가을 어느 날 문득
행간을 건너다
낙하산
봄, 그 소문
범어사의 봄
매화, 바람의 자리에 들다
문향 산방에서
잠자는 나무
떼죽나무 아래서 세상을 보다
기습폭우

제3부
수선화
행복 레시피
불면 2
다시 청춘
멍하니, 멍하게
서산에서 글귀 트다
광화문 그곳에는 가끔씩
릴레함메르의 황혼
업業
수정동 친구
자아도취
황홀한 사막
개꿈
도찐 개찐
별을 연주하다 1
별을 연주하다 2

제4부
뒤뚱뒤뚱
콩나물 예찬론
기막힌 미스터리
구름산
우주를 받아 쓰다 1
우주를 받아 쓰다 2
우주를 받아 쓰다 3
우주를 받아 쓰다 4
우주를 받아 쓰다 5
우주를 받아 쓰다 6
우주를 받아 쓰다 7
우주를 받아 쓰다 8
우주를 받아 쓰다 9
우주를 받아 쓰다 10
우주를 받아 쓰다 11

제5부
거미의 장례식
다시, 오늘
일곱 살 아이의 꿈
공수레공수거
삶의 무게
반전의 매력은 반전
게발 선인장

시간의 저쪽
기도하는 관절
건망증
구름을 찧다
블랙홀
허세
삼시 네끼

작품해설
바람이 앉다 간 자리를 훔치다 정훈

저자소개

이효애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3년 계간 ‘문학사랑’으로 시 등단, 2012년 월간 ‘시문학’으로 재등단. 시집 『그 틈, 읽기』 『침묵하는 새』 『손등이 가렵다』 『괄호안의 고백』 등. 라빈드라나드타고르문학상, 부산시인협회 작품상 등 수상.
펼치기

책속에서

추운 겨울 만큼이나 삭막한 그녀가
쇼윈도에 우두커니 쪼그리고 앉는다
나 아닌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하염없는 유리벽
서로가 서로의 시선을 무너뜨리려 하지 않는다

바쁜 걸음들이?물끄럼한 나를 속절없이 스캔한다
한없이 단조로운 나를?
어느 만큼 끌고 갔다 어디쯤에서 버렸을까
그들의 발꿈치에 야윈 내 시간이?
물끄러미 따라갔다 따라온다

그들의 시간은 어디쯤에서 멈췄을까 물끄러미 생각한다

풀려버린 나의 시간이 나에게 묻는다 아무런 의미 없이
이유 있는 발바닥이 유리벽 바깥으로 지나간다 다시
이유 없는 발자국이 유리벽 안으로 들어간다 모두
쇼윈도가 오래도록 바라본다 나를
두통이 시리다
―「몽상夢想」


골짜기의 볕이 꽃등으로 내리는 두동리 작은 산골
산수유 나무의 노오란 조밥
허기를 불러 모은다

암막 커튼을 친 시심 제치고
고봉으로 올린 조밥 정신없이 먹는다
물수제비 아련히 퍼져가는 환상의 나르시즘
뭉게구름 되어 피어 오른다

수북수북 여문 조밥은 한철 수확
고택 지붕 휘돌아 아낌없이 나눠준다
노오란 소문 화사하게 번지는 봄볕 아래 언제부턴지
시를 읊는 이들의 낭창한 울림
산수유 빠알간 열매로 익어가는

있는 듯 없는 듯한 인기척 통째로 내어 준 뒷 골짜기
흐르고 흐른 세세월이 명사가 되어 띠띠미가 된

멀티 카메라에 조밥 가득 담아 누구한테 주려는지
동네 한 바퀴 돌고 도는 예사롭지 않은 사진 작가
한철 밥그릇에 평생을 담는다
―「산수유 꽃」-봉화 띠띠미 마을


꽃들이 한창 청춘이었을 때
집을 나섰네
온 들과 산의 개성 있는 청춘들은
눈이 부시다 못해 찬란했네
겨우내 눈 구경 못한 나는
이팝나무 즐비한
밀양 평리 가로수 길로 갔네
가지마다 흰 눈 소복이 쌓인
날씨가 섭씨 18.5도라도 한참은
녹지 않을 것 같은
그 이팝나무 아래서 나는
눈꽃빙수를 무장무장 먹었네
사월 그 끝 즈음에서
―「사월 그 끝 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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