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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에 불꽃이 있어

우리 안에 불꽃이 있어

장아미 (지은이)
황금가지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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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에 불꽃이 있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우리 안에 불꽃이 있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70527152
· 쪽수 : 396쪽
· 출판일 : 2026-03-12

책 소개

한국의 역사와 설화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환상의 세계를 구축해 온 장아미 작가의 신작 단편 소설집 『우리 안에 불꽃이 있어』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총 12편의 단편이 수록된 이번 소설집은 고대와 현대를 넘나드는 한국적 소재에 환상적인 상상력을 덧입힌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비합리적인 명령, 세금 포탈, 자본주의적 착취 등
인간의 역사 내내 존재해 온 부조리한 강자의 수탈에 대한 소설적 고발

『우리 안에 불꽃이 있어』는 환상 서사의 미학적 아름다움에만 매몰되지 않고, 한국 사회 저변에 흐르는 부조리한 시스템과 약자들의 고통에 무관한 특권층의 태도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 의식을 견지한다. 수록작 「붉은 돛」은 순수한 마음으로 진상한 흰돌고래를 보고 오히려 더 큰 탐욕을 부리는 주상의 부당한 명령으로 인해, 이무기가 사는 금지된 바다로 내몰려 희생당하는 어부들의 비극을 그리며, 백성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면서도 그 결과에 대해서는 일절 책임지지 않는 권력의 속성을 우화적으로 폭로한다. 또 다른 수록작 「푸른 신명」에서는 역병이 창궐하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도 세금 수탈에만 혈안이 된 탐관오리들을 피해 신의 땅을 침범했다가 파멸에 이르는 백성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을 시스템의 도구로만 간주하여 더 큰 비극을 이루는 기계적인 국가 권력의 폭력성을 고발한다.

부조리한 세계에 맞서는 여성들의 연대와
약자들의 ‘불꽃’ 같은 저항

작가는 이러한 비합리적이고 부조리한 억압에 맞서는 주체로서 ‘여성’과 ‘약자 간의 연대’에 주목하며 현실적인 착취에 대한 대안적 해결책을 모색한다. 한양 대화재를 배경으로 한 「꽃불」은 왕인 세종이 궐을 비운 위급한 상황에서 만삭의 몸으로 화마에 맞서 싸워야 했던 소현왕후의 결단을 생명을 사르는 ‘불’과 새 생명을 잉태하는 ‘물’의 대립으로 형상화하여 강인한 여성 서사를 완성했다. 자본주의적 착취의 현장을 그린 「인형들」 은 남성 관리자를 감정 없고 팽창을 멈추지 않는 로봇으로, 노동자인 소녀들을 폭신하고 부드러워 보이지만 심지 있는 인형으로 비유하며 남성 중심적 자본주의 시스템을 허물어뜨리는 소녀들의 연대를 섬세하게 포착해 낸다. 장아미 작가는 이번 소설집을 통해 환상이라는 거울로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비추며 묵직한 시사점을 던지는 동시에, 그 안에서 저항과 함께 피어나는 ‘우리 안의 불꽃’을 독자들에게 던진다.

주요작 줄거리

꽃불
못생겼다는 이유만으로 뭇사람들에게 천대받던 고아, 희. 그의 안에는 불의 신성(神性)이 잠자고 있었는데…… 우연찮은 기회로 그 신성이 발아하며 한양은 온통 불에 휩싸이게 된다. 그리고 왕이 궁궐을 비운 상황에서 이 불을 잠재워야 할 사람은 만삭의 왕후뿐.

붉은 돛
이무기와 공존하면서 살고 있던 작은 어촌. 그러나 우연치 않게 잡힌 흰 돌고래를 주상에게 진상하며 어촌은 바라지도 않았던 이무기의 분노를 일깨우고 만다. 이무기를 잡으러 간 무사와 그를 기다리는 처녀의 일화를 담은 ‘백일홍 설화’를 재해석한 작품.

푸른 신명
역병이 도는데도 가혹한 세금 포탈을 멈추지 않는 탐관오리를 피하기 위해 떠난 유민들은 마침내 인적미답의 땅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그곳의 숲은 살아 있는 듯 침입자들을 위협하는데.

빨간 제비부리댕기
호랑이의 제물로 바쳐진 소녀 이화, 그는 산군(山君)의 아들과 금기된 사랑을 나누며 스스로에게 숨겨져 있던 야성적 능력을 개화한다. 전래 동화의 희생양 서사를 뒤집어 주체적인 여성의 탄생을 강렬한 이미지로 서술한 작품.

도련님과 아가씨와 나
경성 변두리에 위치해 있는 작은 호텔, ‘다정’. 그곳은 부엌 어멈과 순박한 처녀 석남, 그리고 지배인 노릇을 하는 희태가 변변히 유지되며 주인인 부용은 햇볕이 드는 낮에는 외출하지 않는다. 그러나 멀리 미국에 가 있던 부용의 연인, 백민이 돌아오며 다정의 평화로운 일상은 깨지고 만다.

인형들
인형 공장에는 밤이 되면 빼앗긴 소녀들의 영혼으로 만들어진 인형들이 대신 일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 우연히 그 소문을 접한 주인공은 호기심으로 밤의 공장에 찾아갔다 악몽과 같은 착취의 현장에 갇히고 마는데.

목차

꽃불 7
붉은 돛 87
푸른 신명 117
빨간 제비부리댕기 153
도련님과 아가씨와 나 209
로즈버드 239
인형들 261
오버코트 291
폭풍의 씨앗 301
하필이면 고양이 311
토우 339
눈물이 달콤한 이유 365

저자소개

장아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섬에 살면서부터 비와 바람과 안개, 숲과 바다에 대한 이야기를 즐겨 쓰기 시작했다. 소설집 『고양이는 어디든지 갈 수 있다』와 장편 소설 『마음 수거함』, 『별과 새와 소년에 대해』, 『오직 달님만이』를 썼다. 그 외에도 앤솔러지 『경성환상 극장』, 『좀비 낭군가』, 『우리가 다른 귀신을 불러오나니』 등을 함께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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