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빛나는 시간

빛나는 시간

(전시 현장과 일상의 틈에서 만나는 현대미술)

임영매 (지은이)
신생(전망)
15,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5,000원 -0% 0원
750원
14,250원 >
13,500원 -10% 2,500원
카드할인 3%
405원
15,595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빛나는 시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빛나는 시간 (전시 현장과 일상의 틈에서 만나는 현대미술)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비평/이론
· ISBN : 9788979736212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23-12-29

책 소개

임영매의 미술비평집이다. 저자는 미술을 전공하고 문화이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아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번 책은 강의 틈틈이 써두었던 현대미술에 대한 사유의 흔적들을 묶은 것이다.

목차

들어가는 말

1 전시 현장에서 만나는 예술

삶의 실상, 그 잔혹성 혹은 참담함에 대하여 -노원희
건설과 폐허의 역설적 풍경 -박항원
사라지는 것들 -하미화
속도의 도시, 날개 없는 추락 -조정환
일상의 삶과 그 이면의 세계 -방정아
기이하고 오묘한 -김영순
미몽(美夢)의 세계 -정춘표
신체의 경험과 공간의 확장 -손몽주
텅 빈 신체와 해체된 몸 -로사 리
가상과 현실, 그 이상한 공존의 물(水)세계 -정문식
탐미의 감각으로 관계를 묻다 -최규식

2 일상의 틈에서 만나는 예술

도시의 밤
고야의 영혼
식사하세요!
숭고하고 아름다운
시대의 초상
순간을 영원으로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가장 아름답지?
원무에서 만나는 아름다움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저자소개

임영매 (지은이)    정보 더보기
부산에서 나고 자라 대학에서는 미술을 공부했다. 대학원에서 미술이론으로 석사학위를, 문화이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5여 년 간 대학에서 강의를 해왔다. 현재는 동의대학교에서 ‘미학, 미술비평, 현대사회와 미술’ 강의를 하고 있으며, 예술비평웹진 <쌜러드>에 필진으로 있다. 쓴 책으로 산문집 『엄마의 바다』, 공저 『사십계단 위의 카프카』, 『버지니아 울프의 오래뜰』 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현대미술은 어렵다는 인식 때문에 늘 외롭고 고독하다. 보이는 이미지를 뚫고 보이지 않는 이면을 들여다보는 사유의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우리의 삶을 응시하고 세계와 역사를 뒤돌아보는 일이기도, 또한 미술사를 횡단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예술은 그저 아름다움을 향유하는 미적 체험만은 아니다. 예술은 사유하게 한다. 사유를 촉발시키는 힘도 예술에서 나온다. 예술은 우리가 늘 보던 것도 새롭게 보게 한다. 사물을 다르게 보게 하고, 그것을 통해 나와 세계와 역사를 들여다보게 한다. 우리의 인식을 바꾸어 새로운 관점을 열어주는 게 예술이다. 전시장에서 많은 작품들을 본다. 작품을 본다는 것은 한편으로 한 개인의 치열하게 몸부림 친 어두운 시간과 고독을 마주하는 일이다. 우리에게 예술 작품은 그러한 모든 것들을 재확인하는 일이기도 한 것이다. 작가의 무수한 고뇌와 고독한 시간과의 투쟁, 그리고 뜨거웠던 순간순간의 열정들이 녹아있는 작품은 그 빛났던 시간들을 말해준다. 모든 작품은 그 빛났던 시간들의 흔적이고 증거이다. 그 흔적들을 통해 작가의 사유와 마주하고 우리의 삶과 이 세계를 만난다. 혼신의 힘을 쏟으며 불면의 밤을 보내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빛나는 시간임을.


삶의 실상, 그 잔혹성 혹은 참담함에 대하여 _노원희
현실은 녹록지 않다는 것을 노원희의 작품을 보면서 많이 느낀다. 왠지 몸 여기저기 구멍이 숭숭 뚫리고 바람이 이는 것처럼 그가 보아내고, 담아내고 있는 현실의 풍경들은 삶의 고단함에 지치고, 외롭고, 처연하다. 찬바람에 살갗이 베이는 것처럼 시리고, 희망보다 절망이 짙게 배여 있지만 그럼에도 그의 그림이 그저 비관적으로만 보이지 않는 이유는 그 기저에는 인간에 대한 연민의 시선이 있기 때문이다.
노원희는 1980년대 민중미술의 지평을 열었던 ‘현실과 발언’ 동인으로 활동하며 이후 줄곧 인간의 삶과 사회현실에 주목해왔다. 사회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과 시대의 문제를 고민하는 비판적 리얼리즘 작가로서 오랫동안 그 정신을 견지해오면서, 부조리한 사회에서 삶을 영위해 가는 힘없는 인간들의 삶의 풍경을 담아 왔다. 80년대 어두운 시대적 상황을 대변하며 사회적 메시지가 짙은 무거운 회화들을 담았던 작가는 이후 시대적 변화와 삶의 형태가 변화함에 따라 작가의 조형적 언어에도 다소의 변화를 보였다. 그렇지만 작가의 집중된 시선은 여전히 우리 주변의 삶과 사회적 문제에 깊이 닿아 있다. 사회 변화와 함께 삶의 형태는 많이 변했지만 현실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은 여전히 팍팍하고 녹록지 않다. 작가가 담아내는 현실의 풍경은 때로는 일상의 평범한 삶을 형상화하여 묵묵히 재현해 보이는 화법을 통해 그러한 삶이 내포한 아픔이 은유적으로 드러나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구체적 정황을 재현하기 보다는 묘한 상황설정으로 심리적 반응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면서 사회적 공간에서 인간의 삶의 무게와 가치, 그리고 인간의 보편적인 행복에 대해 곱씹어 보게 한다.
이번 작업들에서도 그러한 삶의 문제와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목격하게 된다. 그러나 일상의 소소한 삶의 이면보다는 인간으로서의 삶의 근본적인 의미와 함께 우리 삶에 편재되어 있는 권력 혹은 자본의 폭력성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예컨대 용산 참사, 사대강 사업, 뉴타운 개발 등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문제들을 통해 우리 사회 현실의 속살을 끄집어내고, 그 폭력의 양상에 대해 주목한다.
그래서인지 작품 속에 등장하는 정황들은 폭력의 주체와 대상으로 설정되어 있다. 이를테면 골목길의 소소한 화분들과 삶의 흔적을 모두 날려버릴 기세로 거세게 몰아치는 시커먼 흙먼지(<골목길의 화분들>), 가시 돋친 선인장과 그 속에 꼼짝달싹 못하고 갇혀있는 인간 군상(<생애>), 까마귀 무리의 습격과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는 인간 가족(<집뺏기>), 거대한 풀숲에 도사리는 검은 혀와 미로 같은 풀숲에서 길을 찾아 헤매는 인간(<길 찾기>) 등, 주체와 대상의 관계가 명확히 드러나 있는 작품들은 현대사회의 어떤 폭력의 양상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구도는 폭력의 주체와 대상을 대비시켜 서사(敍事)의 힘을 극대화하는 한편으로 함축적인 상황설정에서 오는 메시지 전달의 효과를 증폭한다. 힘의 논리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화면 속 관계의 설정은 현대 사회의 관계구도와 그러한 삶에 드리운 폭력성에 대해 발언하고자 하는 작가의 비판적 의도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 발언은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정황으로 직접적인 어법을 구사하고 있는가 하면, 또 한편에서는 어떤 심리적 풍경의 방식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처럼 노원희의 그림에는 폭력의 양상이 삶의 이면에 도사리는 보이지 않는 불안의 그림자로 감지된다. 그것은 검은 연기, 검은 혀, 까마귀, 시커멓게 에워싸는 먼지, 촉수, 가시 돋친 식물 등의 형체로 삶의 이면 곳곳에 드리워져 있다. 이 불안한 그림자는 거대한 몸집을 가진 괴생물체 같이 위협적인 형체로 우리의 삶을 엄습하기도 하고, 저항할 수 없는 불가항력의 힘으로 잠식하고 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