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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였다가 연잎이었다가 구렁이였을

먼지였다가 연잎이었다가 구렁이였을

(생명 시집)

무크지 시움 (지은이)
신생(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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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였다가 연잎이었다가 구렁이였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먼지였다가 연잎이었다가 구렁이였을 (생명 시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79736328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24-08-30

책 소개

무크지 '시움' 시인들이 작년 ‘기후시집’에 이어 올해 ‘생명시집’을 묶어 내었다. 지구 생명 자체가 멸망의 위기를 맞고 있는 이 죽음의 시대에서 범우주적이고 전 지구의 차원에서 생명 이해를 되돌아보는 새로운 담론으로서 이른바 ‘생명시학’을 모색하고 실천하고자 하는 염원을 담고 있다.

목차

들어가며_ ‘흔적을 덜 남기는 머뭄’을 위해

춤추는 민들레/강혜성
겸상해요 우리/고명자
곡신谷神의 편지/권애숙
호우주의보/김도우
뫼비우스의 띠/김 려
구덩이/김미령
대책 없는 날/김사리
봄을 위한 노래/김석주
배불뚝이 장독의 독송/김수우
소란/김수원
그 느티나무의 품/김요아킴
잔디 깎기/김점미
식사를 했나요/김정희
미안하다,/김종미
테이크아웃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김지숙
도마뱀이 산다/김해경
호박을 잃고 나는 쓰네/김형로
텃밭-옥이·석이 남새밭에서/동길산
너무 많은 사랑이/류정희
구중부화口中孵化/박길숙
까마귀의 피는 붉다/박윤규
눈[眼] 11/박정애
과일의 잠/박종훈
눈사람/박춘석
연명/배옥주
날자! 레만호의 분수여/서경원
쇠똥구리는 은하수를 보고 길을 찾는다/서유
겨울이 가고/서화성
호흡/석민재
고요 속에 파묻힌 정원/손음
여름, 우포늪/신원희
가죽 원단/신정민
인공들쥐/신진
매직 2200/안규봉
백색 어둠/안민
당신의 입술 끝에서/안효희
그날의 짹짹/오윤경
솜털이었다가 떡갈나무였다가/원양희
도회지는 나의 근거리 위성/윤홍조
STROY #1046/이경욱
자기 조직화 개론 8-화석일기/이규열
세한도-폭염의 연대기/이기록
얼룩/임헤라
버드 스트라이크/장이소
연두/전홍준
에릭 요한슨의 바다/정경미
굿;바이/정선우
생명보험/정안나
살아가는 일-장생포/정연홍
릴리트/정익진
나무들의 아파트/정진경
압해 공룡알을 위하여/조민호
나무가 사는 법/진명주
나? 달팽이/차고비
콜센터/채수옥
전지剪枝/최승아
지팡이-걸음마/최원준
두메양귀비/최정란
마지막 춤이라고 생각하셔요/한보경
19퍼센트의 슬픔-공에 관하여/현미
바다 새/황길엽

작품 해설
문명전환의 시대와 생명 시학의 출현/임동확
-무크지 〈시움〉 생명시집에 부쳐

참여시인 약력

저자소개

무크지 시움 (지은이)    정보 더보기
무크지 시움은 이 시대에 절실한 문학의 책무를 기억하고, 공존의 능력을 가꾸는 데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보다 깊은 상상력과 풍요로운 감수성으로 세계와 인간의 모든 문제에 다가가는 새로운 꿈을 꾸고 있습니다. 문학이 인류에게 선물할 수 있는 미래를 창조할 수 있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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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꽃처럼 살고자 했으나
들판의 이름 모를 잡초가 되었어
꽃을 피우기엔
바람이 너무 혹독했지
더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밑으로만 파고들어
깊어진 속울음
쓰디쓴 눈물이 약이 되었어
하늘을 사랑하다
하늘을 닮은
노란 하늘꽃
바람처럼 살고 싶었지
춤추는 여인이 되고 싶었어
자유로이 떠다니는 구름처럼
홀씨를 품고
하얗게 하얗게
꿈이 되어
날아다녔어
―강혜성, 「춤추는 민들레」


가풀막 묵정밭에 잊힌 지 오래
올 여름에도 풀벌레들이 알을 슬었습니다
그믐께는 들고양이가 머물다 갔습니다
영도 앞바다는 여전히 수만 년 신탁神託을 낳고 있습니다
빈자리, 하나의 환環입니다

깃든 것들과 깃들 것들로 허공은 늘 완성입니다

냉이꽃이나 냉이꽃 닮은 부처님들
굴뚝새나 굴뚝새를 닮은 예수님들
발치에서 돋는 아파트들로 온몸이 자주 가렵습니다
문득 제자리에 멈출 때 하늘이 커다래지듯
빈자리, 하나의 환幻입니다

기울어진 것과 기울어질 것들로 지평선은 늘 완성입니다

실금 많고 한쪽이 헐어 삐딱한 속을
들여다보는 햇빛, 살아있으므로 들여다보입니다
신선동 샛골목은 매일 신선神仙들을 길러냅니다
기다리지 않아도 저절로 차오른 기다림으로 조금 더 기울어집니다
빈자리, 하나의 환還입니다

가난한 것과 가난해질 것들로 목숨은 늘 완성입니다

빈자리, 촘촘합니다
―김수우, 「배불뚝이 장독의 독송」


빗방울은 이파리를 두드린다 비를 튕겨내는 잎사귀 섬세하게 젖어가는 흙과 수분을 만끽하는 생명체 그것을 바라보는 내 눈동자에 비쳐있을 풍경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숨을 쉬고 있을 씨앗들을 생각하면 이 생동감은 나의 몫 이 세계는 땅을 움직여 인간을 기른다 꽃이 피고 식물이 자라고 모든 것들의 동시적 전개를 느끼는 나를 지켜보고 있는 저 풍경은 누구인가 종일 비가 반짝인다 죽은 개를 파묻었다 꽃과 새는 가지에서 가지로 옮겨가며 논다 할머니는 죽어서 접시꽃이 되었고 삼촌은 고양이가 되었나 오래된 할아버지는 내 자식의 눈이 되어 있다 고요는 글썽인다 정원에는 마음먹고 돌아오는 것이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고스란히 귀가 열리고 있다
―손음, 「고요 속에 파묻힌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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