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얀 이야기 7

얀 이야기 7

(쬐꼬만 고양이라 부르지 마)

마치다 준 (지은이), 김은진, 한인숙 (옮긴이)
동문선
16,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4,400원 -10% 2,500원
800원
16,1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얀 이야기 7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얀 이야기 7 (쬐꼬만 고양이라 부르지 마)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80389490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4-05-25

책 소개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한 연작동화 《얀 이야기》의 마지막 권으로 8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먼 이스탄불 혹은 중앙아시아 어느 나라 어느 낯선 마을에 사는 고양이 얀과 시궁쥐, 북방하늘다람쥐, 삽살개 등 동네 친구들과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건들, 때로는 ‘픽!’ 하는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소소한 사연이지만 그러면서도 뭔가 형언할 수 없는 아련함과 뭉클한 감흥을 선사한다.

목차

쬐꼬만 고양이라 부르지 마
나의 생일
극장
죽음의 침상에 대한 기록
쫑긋한 귀
수난곡
세 노인과 세 마리의 고양이
나는 삽살개

저자소개

마치다 준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1년 도쿄 출생. 게이오대학 경제학부 졸업. 1993년부터 1996년까지 도쿄 시부야에, 터키의 국제 도시 이스탄불 교외에 있는 역사적인 ‘카페 피에르 로티’의 분위기와, 흑해에 면한 제정 러시아의 남쪽 관문인 오데사의 이미지를 겹쳐놓은 카페 ‘오데사 이스탄불’을 연다. 러시아 혁명의 혼란기에는 크리미아나 오데사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스탄불을 경유해 파리나 런던 등지로 망명했다. 물론 이스탄불에 몸을 숨긴 이들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망명이라는 말은, 무책임한 방관자에게는 감미로운 여운을 지닌 언어이다. 그것은 누구나가 그 비밀스러운 가슴속에 이 폐쇄적인 상 황 속에서, 지금 여기에서, 이 자리에서 정신적인 망명을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러한 순간의 망명처의 하나가 ‘오데사 이스탄불’ 이었던 것은 아닐까? (‘오데사 이스탄불’은 도시계획 도로 건설을 위해 현재 폐점중)
펼치기
김은진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69년에 태어났어요. 한양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책 만드는 일을 했어요. 현재는 해외의 좋은 책을 찾아 소개하고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옮긴 책으로는 《도토리의 집》 《수학의 비밀》 《스무살 경제학》 《교사를 당황하게 하는 아이를 만났을 때》 등이 있어요.
펼치기

책속에서

…………
그렇게 저렇게 우리는 싱거운 수다를 마냥 즐기고 있었다. 그러다가 아주 잠깐 우리의 대화가 끊겼을 때, 북방하늘다람쥐가 “저기, 큰고양이님, 다시 또 들어볼까요?”하고 내게 물었다.
“그래, 좋아.”
조용한 서곡. 조금 불안한 음계. 그리고 또 그 코러스.

주여, 우리의 통치자시여,
온 땅에 그 명성이 드높으신 분이시여!


북방하늘다람쥐는 가느다란 바늘의 떨림을 물끄러미 응시하고 있었다.

당신의 수난을 통하여 우리에게 보여주소서!
진정한 하나님의 아들이신 당신께서
그 어느 때에나…….


나의 각설탕은 겨우겨우 녹아들어서 마치 침전물처럼 찻잔 바닥에 가라앉아 있었다.
빗방울의 흐름을 따라 흙먼지가 들러붙어 있는 창으로 부드러운 빛이 비껴들어, 그 빛살이 검은 음반에까지 이르러 있었다. 그리고 그 빛살 너머로 북방하늘다람쥐의 모습이 엷은 베일을 드리운 양 부옇게 일렁였다.
살며시 졸음이 밀려들었다.
“……듣고 싶다…….”
“……어? ……아, 그래…….”
“……큰……고양……님, 차…….”
“……어? ……아, 그러네…….”

그 무렵부터 나는 누군가를 만날라치면, 아니 문득문득 생각이 떠오를 때면 북방하늘다람쥐가 그토록 듣고 싶어 하던 수난곡의 음반을 혹여 소장하고 있지는 않는지, 아니 아니 애당초 그것을 소장하고 있을 리 만무한 이들이기에 어딘가 그 음반이 있을 만한 곳은 없는지를 묻고 다녔다.
먼저 가까이에 사는 시궁쥐는 “누가 재난을 당했다고요?”하고서, 도리어 나에게 되물어 왔다.
“그야, 모름지기 예수 그리스도이시지.”
“그럼 그리스도가 지은 곡이겠군요. 나야 알 리가 없죠.”
도대체 이치에 맞지 않는 소리뿐이었다.
다음으로 그 하얗고 작은 심술꾸러기 고양이에게도 일단 물어보기는 했다. 어차피 별다른 수확이 없으리라는 걸 익히 알면서도 말이다.
잠자코 내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구나 싶었는데, 예의 심술꾸러기 고양이는 “……바흐? ……바아보? ……바보?”하고 내뱉고는 골목께로 사라져 버렸다.


이런 일을 몇 차례 되풀이하듯 겪고 나서, 음악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은 이들에게 이러한 물음은 무의미하다는 걸 깨달은 나는, 이 부근에서 유일하게 피아노를 연주할 줄 안다는 고양이를 만나러 갔다.
…………

마침내 짧은 여름이 끝나 버렸다.

(수난곡 중에서)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