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쟁이 톨로키

"사람들이 하는 이런저런 이야기들은 믿을 수 없어. 난 우리 아들이 한 얘기만 믿어. 우리 아들이 불길에 휩싸였을 때 우리 아들한테 불을 놓은 그 백인이 걔를 보고 깔깔거린 이유가 뭐겠어? 걔를 도우려 들지 않은 이유가 뭐겠어?"
노인이 말했다.
그렇지만 백인의 친구는 그가 깔깔댄 것은 그게 장난이었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가 보기에 불길은 장난이었다. 한 남자가 비명을 지르면서 고통 속에서 사방으로 뛰어다닐 때 그는 그 사람이 춤을 추고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 본문 85쪽에서

"나도 가고 싶어요, 톨로키 오빠. 나도 오빠의 세상에 동참하고 싶어요."
이 말을 들은 톨로키는 뛸 듯이 기뻤다. 아마 노리아도 곡쟁이가 될지 모른다. 그녀는 탁월한 곡쟁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름다운 곡쟁이도. 정말이지, 이건 고결한 직업의 창시자가 되겠다는, 그가 오랫동안 품었던 목표의 실현을 앞당길 것이다. - 본문 207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