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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80694952
· 쪽수 : 104쪽
· 출판일 : 2024-01-25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종남산을 오르며
저수지 위의 물안개
고사리
화악산
손자와 소풍
낙엽
비닐하우스
청둥오리 가족
겨울밤
단풍을 보며
위양지 겨울
주산지
소낙비
상남천
엄마의 손
고향에 돌아오다
새해 해맞이
눈 덮인 동백나무
삶이 여행이다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나의 일생
파크골프장을 찾아갔다
쇳덩어리도 생명이 있더라
이른 봄소식 동백꽃
대나무밭 땅굴
승학산 등산
눈물이 다르다
아야 아야 아야
파도가 바위를 이긴다
팔십 고갯길에 이르러
유부도
민들레꽃
섬진강을 품다
이팝나무
가슴에 묻어둔 여자
6·25 전쟁 피란
당산나무
여름휴가
어린 시절
그이
보리밭
나쁜 바람
대봉감나무
만어사萬魚寺
비에 젖은 장미
무화과
갈대
아내
붕어 낚시
연리지
오동나무
담쟁이
뭉게구름
아버지 지게
메아리 없는 그리움
투명 지팡이
현동초등 15회 동기들
고마운 달빛
사흘 피는 연꽃
제비가 보고 싶었던 까닭
폭우와 왜가리
나의 할머니
쥐불놀이
짝사랑
마을 빨래터
거미
백일홍
진정한 친구
호박꽃
세월
해설
그리움을 소환하는 팔순의 행로 / 이승주
저자소개
책속에서
살아보려고 몸부림치다
이리 붉은 멍이 들었네
한때는 영원인 줄 알았는데
푸르던 날들 다 잃었네
가을바람 옷깃에 차니
나도 낡은 옷을 벗을 때
붉은 멍 속에 푸르름의 미련이 남아 있다
---「단풍을 보며」
요즘 유난히 이른 새벽에 눈을 뜬다
잠든 밤에도 세월은 쉬지 않고 흐르고
눈뜬 캄캄한 밤에도
흐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세월은 브레이크가 없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남기고 또 남긴다
밀양강 풀숲길을 따라 걷다가
거울 같은 물속에 내 얼굴을 본다
백발이 듬성듬성한 머리카락
나는 하류의 어느 지점에 이르고 있는가
살랑살랑 부는 바람이 지금 나를 어디로 데려가나
설핏 지는 해를 왜 나는 닮아가는가
미루나무 잎 지는 소리에
나는 점점 얇아져간다
---「세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