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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80695041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4-06-28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5
1부 흐린내 연가
청춘 13
다행이다 14
섬 16
부처님 미소 17
청암사 곶감 18
불일암 후박나무 20
소리길 22
숙수사지, 당간지주 24
기도 26
이기대에 부는 바람 28
냉담자 29
흐린내 연가 30
물아일체 31
낯선 고향 32
둥지 34
맨드라미꽃 36
산업화의 역군 38
속수무책 40
몽상 42
눈빛 43
2부 횡재했다
봄밤 47
횡재했다 48
사랑 나무, 연리근 50
해탈 52
방충망 53
철부지 남편 54
생일상 56
화해 58
물침대 59
월급봉투 60
감나무에게 미안하다 62
엄마 미소 63
어찌할거나 64
사부곡 3 66
어머니의 지팡이 68
보석 69
유유상종 70
충만함에 대하여 72
묵언수행 73
3부 주름 울타리
시간이 달린다 77
치매 78
착각 80
인연 고리 81
지니 82
욕심 그릇 84
봄바람 85
가을로 가는 길목 86
2019년 겨울 87
주름 울타리 88
절규 90
봉하마을 91
청와대에 부는 바람 92
행복지수 94
하소연 96
회천 런웨이 98
명상과 망상 100
현수막 미소 102
4부 금산재 풍문
금산재 풍문 105
방파제 버스킹 106
벽 108
제행무상 109
입동 즈음 110
일몰 111
소심증 112
인생 백신 114
유혹 115
미로 116
목소리 117
도긴개긴 118
관계 119
겨울 나비 120
강변 풍경 121
가을 풍경 122
도로아미타불 123
통증 124
해설|잠언箴言 같은, 아련한 지난 시절의 연가 128
저자소개
책속에서
돌담 담벼락에
햇볕이 내리쬐면
하나둘 모여들던 불알친구들
경수, 장수, 곰이…
연날리기하던 우영이는
연줄 끊어지듯 하늘로 날아갔고
썰매 잘 지치던 영구는
먼 산 흙으로 스몄다.
잃어버린 하천에
씁쓸한 추억이 흐르고
무너질 성벽 같은 아파트에
매운바람 몰아친다.
*대구광역시 달서구 유천동의 옛 지명
---「흐린내* 연가」 전문
세상 모든 시선을 빨아들이던
곱디고운 단풍이
하룻밤 찬 서리에 메말라
지나가는 바람결에도 바스락거린다.
부지불식간 일어난 일이다.
사랑이 그렇더라.
청춘이 그렇더라.
---「청춘」 전문
중학생이 된 손자가
나와 아내 사이를 헤집고 들어와
잠이 들었다
지금
침대 위는
비좁은 게 아니고
충만함으로
가득 찬 것이다
---「충만함에 대하여」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