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장 사람들

책머리에
등장인물

1. 대끼리 - 제1경주 1200m 국5군 마령 일반경주
2. 마칠인삼 마삼인칠 - 제2경주 1000m 국5군 마령 일반경주
3. 바람 - 제3경주 1000m 국5군 마령 일반경주
4. 출주 취소 - 제4경주 1000m 국5군 마령 일반경주
5. 삼복조 사복조 - 제5경주 1000m 외4군 일반경주
6. 코끝과 목차 - 제6경주 1200m 국4군 마령 일반경주
7. 주행 중지 - 제7경주 1400m 국4군 별정 1-C 일반경주
8. 복병마 - 제8경주 1700m 외3군 마령 일반경주
9. 동착 - 제9경주 1700m 국3군 핸디캡 일반경주
10. 대상경주 - 제10경주 2000m 외1군 특별 경주
11. 선행마, 추입마, 그리고 휴양마 - 제11경주 1800m 외2군 별정 1-A 일반경주
12. 999 - 제12경주 1400m 외2군 별정 1-A 일반경주

"대끼리 부러질 뻔했구먼?"
이장석이 혼잣말을 중얼거리자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김상구가 말을 받는다.
"내일 다시 뛰어도 3번, 7번 한 방밖에 없다고 했잖아?"
심드렁한 표정으로 황달수가 거든다.
"까딱했으면 7번 못 들어오는 거요. 12번이 쪼깨만 더 버텼어도 오늘 첫 경주부터 사고 터질 뻔한 거라. 아이고, 배당이 을매가?"
"넘 여유 부리다가 그런 거지."
"다 아슬아슬하게 보일라고 그라는 거라고. 참, 자넨 12번 샀제?"
"맘 묵구 12번 놓고 터지라고 똥말까지 쫙 긁었소."
"뻔한 대끼리에다가 또 돈 지랄을 했구먼?"
- 본문 54~55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