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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81202866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05-06-23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부 예술은 말이야, 미쳐야 미치거든...
사기장 김정옥 씨 / '예'는 피와 땀, 그리고 집념입니다.
횡성칠기 박병섭 장인 / 산이 좋아 산에서 삽니다
비단 장수 허호.민숙희 부부 / 함창 명주 구경하실래요?
이선관 시인 / 세상의 장애 보듬는 마산 명물 '창동 허새비'
음악인 남궁연 씨 / 예술은 말이야, 미쳐야 미치거든...
김유정 문학촌장 전상국 선생 / 글 쓰는 일이 즐거우니까 글을 씁니다
아동문학가 이오덕 선생 / 우리 아이들을 자연 속에 놓아기르자
화가 박명수 씨 / 원주 미륵산의 털보 화백
2부 언덕 너머에는 그리운 외가가 있다
종가를 지키는 이재화.이보연 부부 / 언덕 너머에는 그리운 외가가 있다
황영구 치과원장 / 자연의 섭리대로 사는 게 건강생활의 비법입니다
임무정 교장 / 풀을 베는 농부는 들판의 끝을 보지 않는다
가회동 어머니 원순식 씨 / 목마른 이 물을 주어 급수공덕 하였느냐
외암리 민속마을 참판댁 이득선.최황규 부부 / 제가의 비법은 "그저 참는 거예요"
3부 인생 역전, 순경에서 검사장이 되다
전 전주지방검찰청 이영기 검사장 / 인생 역전, 순경에서 검사장이 되다
전 외환은행 홍세표 행장 / 돈이 너무 많으면 영혼을 빼앗깁니다
농사꾼 이병일.안점순 부부 / 열심히 하니까 안 되는 게 없습디다
'안흥찐빵' 심순녀 씨 / '안흥찐빵' 맛은 손끝에서 나와요
'용수산' 창업주 최상옥 씨 / 음식은 내 인생의 친구요, 연인입니다
사형수의 대부 박삼중 스님 / 그들은 나의 스승이요, 부처입니다
재미 동포 신민철.이지수 부부 / 뭔가를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4부 통일의 산 옮기는 개미가 되고 싶습니다
고 박종철 아버지 박정기 유가협 이사장 / 종철아, 내 니 몫까지 하마
'상록수' 2세 심재호 씨 / '상록수'가 기다리는 그날은...
미주동포 전국협의회(NAKA) 이행우 부회장 / 통일의 물꼬를 트는 사람
임시정부 제2대 박은식 대통령 손자 박유종 선생 / 통일이 안 되니 겨레 전체가 힘듭니다.
민족통신 노길남 대표 / 남과 북이 서로 껴안아 줘야 합니다
미주 통일여성회 홍정자 부회장 / '통일의 산' 옮기는 개미가 되고 싶습니다
재미 사학자 이도영 박사 / 제주 섬 소년이 민간인학살 추적자가 된 사연
통일맞이 나성포럼 김현정 회장 / 통일과 평화운동에 이바지하면서 살고 싶어요
5부 바로 잡지 않은 역사는 다시 되풀이 됩니다
친일 연구 선구자 임종국 선생 / 하늘은 쓸모 있는 인물을 먼저 데리고 가셨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 조문기 이사장 / 나 죽으면 관에 친일인명사전 넣어주오
광복회 이항증 선생 / 바로 잡지 않은 역사는 다시 되풀이 됩니다
우당 이회영 선생 / 장하다! 우당 형제는 그 형에 그 동생이라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 '민족의 얼'을 지키는 연구소가 되겠습니다
재미동포 허도성 선생 / '친일파 세상'이 싫어 고국을 떠났습니다
덧붙이는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선생님이 거처하시면서 글을 쓰는 방 안에도 온통 책이요, 인쇄물 조각들이 차곡차곡 쌓였다. 창틀에는 아이들 주먹만 한 돌들이 고만고만 가지런히 놓여 있고, 밀레의 '만종', '이삭 줍는 여인' 그리고 고흐의 '감자를 먹는 사람들' 고갱의 그림이 빈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우리말을 지키고 살리는 일에 앞장선 까닭을 여쭈었다.
"초등학생들과 40여 년 지내다가 퇴직한 뒤 곰곰이 내가 할 일을 생각해 보니, 한자어 외래어 외국어에 억눌린 우리말을 살리고 지키는 일이었어요. 그동안 내가 아이들하고만 살아오면서 아이들 말과 글을 듣고 읽고 글집을 엮는 생활만 하다가 퇴직 뒤 어른들을 상대로 말하고 신문이나 책을 보니 우리말과 글이 너무 오염되어 있었어요. 그것을 알고서는 더욱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곧장 생각했어요."
내가 아직 학교에 있는 탓인지 선생님은 뵐 때마다 오늘의 학교 교육을 걱정했다. "학교에서는 사물을 보고 스스로 깨우치는 직관이나 창의력을 살려야 하는데 오히려 이를 죽이고 있어요. 아이들을 살리고 인간 세상을 살리려면 교육이 제대로 돼야 하는데, 아이들을 콘크리트 속에 가두어 놓고는 책만 읽고 쓰고 외우고 아귀다툼을 하게 해서 무슨 수로 아이들을 살리고 이 세상을 바로 살리겠어요."
선생님의 준엄한 꾸짖음이 나에게 한 말씀 같아서 묵묵히 듣기만 했다. - 본문 60~62쪽에서 (아동문학가 이오덕 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