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81338510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07-11-18
책 소개
목차
마지막 수업
옮긴이의 글
리뷰
책속에서
죽음을 평범한 일상으로 끌어들이려는 엄마의 의지, 그 말도 안 되는 어이없음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요. 이 어이없음도 어쩌면 엄마의 기발함과 같은 맥락이지 않을까요. 엄마는 점점 자신의 의지를 굳혀갔어요. 그 고집스러움이 내게는 기괴해 보였고, 평범하게 만들려는 의지가 오히려 평범해 보이지 않았어요.
─본문 36쪽 중에서
엄마의 죽음에 대해 얘기해줄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도 엄마였지요. 엄마는 당신의 죽음을 평범하게 몰아가지 않으면서, 병적인 요소를 걷어내고, 가볍게 스치듯 다루었어요. 마치 하얀 가운을 입은 간호사가 살아 숨 쉬는 내 영혼의 주위를 맴돌며 고통에 대비해 예방주사를 놓듯, 앞으로 겪어야 할 시련들을 좀더 잘 견디게 해주려고 말이에요.
─본문 65~66쪽 중에서
엄마에게 우리들의 자유와 자립은 자신의 자유만큼이나 중요했어요. 귀한 재산을 다루듯 엄마는 우리들의 자유를 존중해주려 했지요. 엄마에게 구체적이며, 환희에 찬 어휘였던 ‘해방’을 얘기하며 우리들에게 마지막 선물을 주고 싶어 했지요. 모두가 나누어야 할 해방이었죠. 엄마의 해방이 곧 우리의 해방이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그건 분명 선물이었죠.
―본문 74쪽 중에서